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43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4/22
    일주일(5)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9/04/06
    내 어릴 적에 살던 집(9)
    손을 내밀어 우리
  3. 2009/04/02
    상암경기장에서 김연아를 보다(10)
    손을 내밀어 우리
  4. 2009/04/01
    [번개] 봄밤, 윤가브리엘의 감사의 시간으로 초대함(4)
    손을 내밀어 우리
  5. 2009/03/31
    번개 예고 - 4월 3일 저녁 7시(7)
    손을 내밀어 우리
  6. 2009/03/23
    졸려...(7)
    손을 내밀어 우리
  7. 2009/03/06
    날마다 서울행(4)
    손을 내밀어 우리
  8. 2009/03/03
    2009/03/02(8)
    손을 내밀어 우리
  9. 2009/02/20
    (6)
    손을 내밀어 우리
  10. 2009/02/13
    (2)
    손을 내밀어 우리

내 어릴 적에 살던 집

 

아침에

어릴 적 친구가 카페에 올린 이 사진을 보고

숨이 잠깐 멎었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이사가서 살던 곳이다.

왼편에 보이는 건물이 마을의 오래된 재실이고

오른편에 보이는 집이 내가 살던 곳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촛불과 호롱불을 켜고 살았고

아카시아 나무를 베어다가 군불을 지피면서

지직거리는 라디오에서 벌어지는

마루치 아라치와 파란해골 13호의 전투를 듣곤 했다.

 

비가 내리면 저 연못 둑에 쭈그리고 앉아서

대나무로 만든 낚싯대를 드리우고 수십마리의 붕어를 낚기도 했고

폭우가 쏟아지면 본능적으로 상류로 솟구쳐오르는

미꾸라지들을 양동이로 가득 잡아서 어른들 술안주감으로 바치기도 했고.

 

지금은 모두 베어낸 모양인데

집집마다 누에를 치던 시절이었으니

저 연못과 집 사이에는 뽕나무가 가득 자리잡고 있어서

오디(뽕나무열매) 따먹는 재미도 제법 쏠쏠했다.

 

마을은 뒷동산을 넘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우리집은 뎅그라니 외딴 곳이었으니

한적하고 고즈넉하고 전망좋고 시원하고....

 

저기서 놀던 때가 어언 36년 지났고,

저 마을을 떠난 것이 32년쯤 되었나 보다.

 

그 당시에야 산 넘고 물 건너 한나절을 가야했지만

지금은 대전에서 1시간 반이면 갈터인데

조만간 한번 가봐야겠다.

가서 내 어릴 적 흔적 좀 찾아봐야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상암경기장에서 김연아를 보다

지난 주부터 연일 출장에다가 주말까지 모임에 시달리고 있는데

어제, 월드컵 예선 북한전을 한다고 일산에 사는 여동생이 가문비를 초대했다.

수업이 채 끝나지 않은 시간에 감히 서울로 함께 갈 친구는 아무도 없고,

내가 자의반 타의반 1시간쯤 일찍 퇴근해서 가문비랑 함께 기차타고 서울로 갔다.

 

남북 축구,

한국 팀은 내내 공을 갖고 놀았지만 헛방이었고,

반면에 그걸 막아내는 북한의 수비나 순식간에 몰아치는 역습은 대단했다.

막판에 골이 터지지만 않았어도 참 할말없는 경기였지.

(김치우가 교체 투입될 때, 가문비가 몹시 좋아하면서,

 이제 김치우가 한 골 넣고 끝날 거야, 하고 말했다.

 우연인지 행운인지 김치우가 곧 골을 넣었고,

 축구에 관해 내가 가문비보다 더 많이 아는게 없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음...ㅎㅎ)

 

응원의 열기는 뜨거웠는데

지나치게 한국팀으로 쏠려서 거슬리더군.

특히 선수 소개할 때는 모두에게 골고루 환호를 보내면 좋으련만

북한 선수들 소개할 때는 주변에서 나만 손뼉치고

박지성과 박주영 소개할 때는 운동장이 떠나갈 듯했다.

 

전반전 끝나고 우리 앞에 김연아가 나타났다.

갈채가 쏟아지는데 옆에서 동생이 한마디 한다,

정말 국민영웅이구만...예쁘네....

 

몇마디 연설을 하고 나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연설에서 한 번, 인터뷰에서 두 번 강조하기를,

선수들에게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

김연아 자신이 이미 여러 번 겪었던 터,

선수에게 부상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하는 얘기라서

더 가슴이 먹먹하고 애틋했다.

 

경기 끝나고

100미터 달리기를 해서 마지막 기차를 간신히 탔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1시가 훨씬 지났더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번개] 봄밤, 윤가브리엘의 감사의 시간으로 초대함



1.

4월 3일 번개 1차 프로그램은 윤가브리엘님과 함께 할까 합니다.

윤가브리엘님은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의 대표이고,

2004년부터 에이즈운동을 '온몸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여 건강이 나빠졌지만,

지지하는 사람들과 후원인들의 몸과 마음의 지원을 받아

또 새봄을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윤가브리엘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분은

아래 '기고글'과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글] 다시 살아봐야겠다 희망은 내게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46782

 

[영상] 희망은 사람의 몫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media_report&nid=39601

 

2.

회비와 참가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했고 몇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함께 이 행사에 참가해서 저녁을 먹으면서

준비된 프로그램에 함께 하면 되겠지요.

프로그램 중에는 퀴즈풀기도 있는데

위에 소개된 영상을 보고 오면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 날 행사를 사진찍거나 인터넷에 올릴 경우에는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는 것입니다.

(에이즈라면 아직도 예민한 이슈라는 거, 아시죠?)

 

참, 번개 1차 프로그램을 이것으로 준비하는 제 입장에서는

혼자라도 약간의 후원금은 준비할 생각인데,

혹시라도 같이 할 분은 제게 미리 5천원쯤 보태 주세요.^.~

 

3.

번개 2차 프로그램은 맥주로 할까, 소주로 할까, 막걸리로 할까,

아니면 파격적인 다른 어떤 것으로 할까,

이래저래 고민하고 있습니다.

9시 30분쯤에 대학로 어드메쯤으로 이동해서

본격적으로 술마시며 얘기하는 자리로 만들까 합니다.

 

이벤트 응모자들께 드리는 선물도 이 자리에서 전할 것입니다.

(선물은 아주 평범한 걸로 준비했습니다. 일일이 따로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죄송)

 

2차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1차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도 자유롭게 합류하면 좋겠습니다.

 

4.

번개 3차 이후 프로그램도 있느냐고요?

물론 있습니다.

제가 이날은 대전으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므로

1명이라도 남을 때까지 번개는 진행됩니다.

그 1명이 술에 아주 취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겠지요..ㅎㅎㅎ

(그러나, 실제로는 모두 적당한 시간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겠죠?!!)

 

암튼 444444 이벤트에 응모했던 분들,

초대받은 분들과 초대받지 못했더라도 함께 하실 분들,

언제 오실 건지

여기 덧글을 남겨주십시오.

아니면 저에게 문자를 주십시오.

 

특히, 1차부터 함께 할 분들은

4월 3일 6시 이전에 저에게 문자를 남겨 주십시오.

혼자 행사장소에 가기 어색한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미리 모여서 같이 들어가면 좋을 듯합니다.

 

제 전화번호는 011-451-7760입니다.

이번 번개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운 서울 경기 지역 분들은

언젠가 있을 대전 번개로 오시면 되겠습니다...ㅋ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번개 예고 - 4월 3일 저녁 7시

444444 기념 이벤트를 기억하시나요?

작년 12월에 했었는데

몇 번이나 번개 기회를 엿보다가 날을 못잡고 지나치곤 했지요.

 

서울에서 먼저 번개를 때릴까 합니다.

4월 3일 금요일 저녁 7시입니다.

이벤트에 응모하지 않았더라도 기념 번개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참가할 우선권을 가진 분들은

풀소리, 스머프, 산오리, 은하철도, azrael, 연부, 곰탱이, 미니멜, fessee 입니다.

제가 따로 몇 분을 더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일단 예고입니다.

참석할 수 있는 분들은 여기 덧글을 달아 주십시오.

참석 규모를 일단 파악하고 나서 자세한 사항을 알려 드리지요.

 

다만, 천재지변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하여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늘 그렇듯이...ㅎ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괴산, 충청북도 자연학습원

120여명의 간부들이 모여서 수련회를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눈이 펑펑펑 내린다.

 

일정 끝나고 새벽까지 술마시다가 아침에 나와보니

이거, 설경이 장난이 아니네.

어떤 동지들은 밤에 먼길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다행히 차만 다쳤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고

 

아침밥을 챙겨먹은 다음

괴산의 눈풍경을 잠시 맛본다.

그중에 몇 장만 우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설 연휴 이후로

주말도 마다 않고 술 마시거나

술 마시는 것 못지 않게 고단한 일상이

내 의사와 아랑곳없이 이어졌다.

 

어젠,

피곤함이 극에 달했는데 여지없이 모임 하나 있었고

한 자리에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서

소주잔을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했다.

첫 잔부터 참 달콤한 술이고 그런 자리였다.

 

퇴근하고 나서 시작한 자리가

자정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끝나고

집으로 걸어서 가는 길에 생각했다.

 

오늘처럼,

서두르지 않고 재촉하지 않고

사람들 얘기 하나하나 귀담아 들으며

주어진 잔 피하지 않고 술술 넘기고 되돌리기만 하더라도

쉽게 취하진 않겠구나.

세월도 흐르고 내 나이도 들고

예전처럼 세팀네팀 만나면서

주거니 받거니 술 들이붓고 하는 일은 이젠 멈춰야지...

(과연 될까~?-.~ ㅎㅎㅎ)

 

그리고 6시간 늘어지게 잤다.

가쁜한 아침이 오고

비에 촉촉하게 젖은

봄날같은 2월의 대지와 구름낀 하늘을 보면서

다시 신나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불현듯 생각난다.

술은 백약의 으뜸이라는 옛 말.

그 뒤에 감추었던,

단, 적당히 마실 때라는 말까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지난 주(30일) 수련회에서 술 마시며 놀다가

한 동지가 불쑥 준비한 인쇄물을 내놓았다.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아마도 너는....

 

이런 제목이 붙은 문제지/설문지(?)였는데

다른 동지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할 것이라는 걸

저마다 추리/상상해서 쓰는 것이었다.

 

다른 동지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알아보기 힘들겠죠?^^;;

내가 아래 번역을 해 볼께여....(나도 못알아보는 글씨도 있지만)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 너는 과연?

 

-물로 씻고(손) 다른 옷으로 닦는다.

-휴지통에서 찾거나 그냥 아무일 없듯이 나온다.

-"나한테 전화하면 고맙겠다."

-나와서 씻고 물내린다.

-화장실 샤워,. 그후 멋쩍은 웃음.

 

(진짜 나는?) 몇 사람은 안다. 차마 내 입으로 말못한다.

 

 

*무인도에 체류하게 되었다. 가져갈 것 같은 3가지는?

 

-책(1권), 술, 씨앗

-라디오, 옷, 음식

-술. 미련, 노트북

-노트북, 가족, 술

-전기밥솥, 노트북, 농기구(?)-아마도 무인도를 밭으로 만들 것 같아요.

 

(진짜 나는?) 책, 술, 그리고 맥가이버칼을 갖고 갈 것 같다.

맨날 노트북 들고 다니니까 전기가 없는 무인도에도 노트북 갖고 갈거라는 답이 60%나 되네. 쩝.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거야!

-회의 자주 안 나오시면 와인공장 차려주셔야 할 겁니다. ㅋㅋ

-버립시다.

-여기저기 바쁘게 다니시는 거 보기 좋습니다. 계속 그렇게 쭉 활동해 주시면 고맙겠어요.

-바쁘시지만 많이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흐흐

우리 2009년에는 뻑쩍지근하게 위원장님 집에서 꼭!! 술마셔요~~ㅎㅎ 기회만들게요...

 

(다들 술을 한잔씩 한 상태라서 답이 갈팡질팡....암튼 유쾌한 밤이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월, 무얼 했나?

1.

연초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회의, 사업계획 논의, 틈틈이 술자리...

 

그리고 설 연휴부터

쉴새없이 뭔가 일이 이어졌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생일이라고 취하고

그 다음날(29일)은 서울에서 정기대의원대회

그 다음날(30일)은 서울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청회

그리고 곧바로 미디어충청수련회(장용산휴양림)로 들어가서 술, 술...

또 그 다음날(31일)은 한내 총회, 용산참사추모 범국민대회, 술, 술....

2월 1일 오후에 와서야 지친 몸을 잠시 누일 수 있었지.

 

2.

어제(2일)와 오늘,

성명서 1개 쓰고 1개 검토하고

기고글 2개 간신히 다 써서 보냈다.

 

쓰는 것보다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 속에

정부가 감춰놓은

꼼수와 무모함과 비합리와 비민주성 같은 걸 찾아내는 것이 어렵다.

공부가, 아니면 내공이 부족한가...ㅎㅎㅎ

 

일이 밀려 있을 땐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누구에겐가 편지를 쓰는 일도

괜시리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바쁠 때 올라오는 글들은

술 마시고 쓴 것들이 대부분이라는...ㅋㅋㅋㅋ)

 

3. 

그저께와 어젯밤,

피곤함을 무릅쓰며 두부 4모 만들었다.

 

그저께는 누구한테 주려고 만들었는데

오늘 저녁에 손님들을 맞기로 했고

아침에 1모는 아이들 반찬으로 먹어버려서

이따가 2모쯤 더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두부 만드는 건 이제 일상이고 습관이다.

늘 2컵 정도의 콩은 불려서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두부가 떨어지는 즉시 자동으로 믹서를 꺼내게 된다.

 

4.

2월이 오자 곧바로 날씨가 덥다.

내 책상에서 내다 보는 둔산지역 시가지,

햇볕이 옅은 안개와 만나서 잔잔한 물살처럼 부서진다.

 

잠시 기지개라도 펴고

2월은 1월보다 여유 좀 갖고 살자.

 

나만이 아니라

동무들, 동지들 모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월 1일이 우리 연구소 창립기념일이다.

 

매번 우수 연구원이다 모범 부서다 해서

상도 주고 상금도 주고 그러는 모양인데

우리 지부 비대위원장이 원장한테 제안을 했단다.

 

2008년 봄부터 가을까지

KAIST와의 강제통합을 저지하는 투쟁에 앞장섰던

조합원들을 3명 추천할테니

연구소 이름으로 표창 좀 해주시라고.

 

원장이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나,

어제 지부 대의원대회에서는

누구에게 상을 줄 것인가

상 이름은 뭘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하나의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69일 동안 계속되었던 출근투쟁에

누구보다 열심히 나왔던 조합원들과

투쟁물품 제작 등 노조 일이라면 발벗고 나선

조합원들이 모두 후보로 거론되었지.

 

비정규직 조합원 2명과

정규직 조합원 1명으로 결론이 났는데

그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경합을 벌이자

비정규직을 더 챙겨야 한다는 발언이나

자신이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데도

다른 조합원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이나

모두 좋아 보이더라.

 

정규직 비정규직 의식하지 않고

조합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다 똑같은 처우와 노동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그런 일터로 만드는 것이

아직도 멀고 먼 상황에서

이런 광경을 보면서 느끼는 회한과 반성은 때론 애처롭기도 하지만...

 

암튼 그랬다고.

 

상 이름?

KRIBB 특별상과 KRIBB  지킴이상, 두 개로 압축하고

사용자보고 알아서 선택하라고 했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편지

점심을 먹고 들어오니

책상 위에

청록색 바탕에 까만 글씨가 씌여진 편지봉투가 놓여있다.

 

250원짜리 우표(루이브라유 탄생 200주년 기념우표)가 붙어있고

우체국 소인까지 선명하다.

 

편지....

열어보니

노란 편지지에 보기에도 정성이 넘치는 글씨가 빼곡하다.

 

얼마만이던가, 이렇게

직접 글씨로 쓴 편지를 받거나 보낸 것이.

내용도 내용이지만

손으로 써서 보낸 편지에 감동 퍽 받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어서

집배원 노동자의 손을 거쳐 그의 손에 갈 수 있게 해보자,

하는 충동이 절로 일었다.

 

고마우셔라, 동지!

늘 즐겁고 건강하게 함께 합시다그려~~~ㅎㅎ

 

<덧붙임>

-요즘 보통우표는 250원이라 이거지...

-루이 브라유가 누군지 몰랐다. 찾아보니, 점자를 창안한 훌륭한 분이시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