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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21
    문뜩...(11)
    schua
  2. 2006/11/20
    너무나 알흠다운 이벤트 결과!(19)
    schua
  3. 2006/11/19
    뜬금 없고 성의 없는 이벤트!(15)
    schua
  4. 2006/11/17
    앨리스 워커(7)
    schua
  5. 2006/11/16
    모른다.(6)
    schua
  6. 2006/11/06
    바람과 비.(3)
    schua
  7. 2006/11/02
    대화...(7)
    schua
  8. 2006/10/29
    우린 지금 뭘 해야 하나?(6)
    schua
  9. 2006/10/28
    밤외출(6)
    schua
  10. 2006/10/20
    이번주 평가(9)
    schua

문뜩...

나레이션만 고쳐서 될 일인가 의문이 든다.

나레이션을 이리 고치고 저리 고쳐보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자꾸 다른 이야기가 나간다.

그리고 자꾸 말이 많아진다.

 

말이 많아지는 건

왠지 구리다는 거다.

 

구리다.

구려...

 

담백하고 싶은데.

촬영본이 없다.

 

아니 덜 버렸나?

마음을 버리고 다스리고 다스려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뇌를 갈아 후루륵 마시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

 

어찌하오리오~~~

 

갈비뼈를 수저로 드륵드륵 긁고 있다.

좀 더 긁으면 속이 다스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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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알흠다운 이벤트 결과!

schua님의 [뜬금 없고 성의 없는 이벤트!] 에 관련된 글.

 

'뜬근 없고 성의 없는 이벤트'의 결과는 의외로 느무나 알흠답습니다.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초단기 이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알흠답습니다.

 

홈런이 아무리 알흠다워도 번트와 도루로 한점을 내는 상황이 더 알흠답지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그럼 결과 나갑니다.

 

응모해주신 분, 아니 정확히 얘기해서 덧글 달아주신 분들 ^^;;

 

1. 말걸기 : 이벤트의 상품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날리고는

               참가는 보류한 신중함을 보이다. 그러나 dvd 갑니다. 이전부터 줘야 할 사람

               목록에 들어가 있었으니까요.

 

2. 로리 : 허허실실 성의 없는 이벤트의 흥행을 위해 노력한 훌륭한 참가자.

             그러나 상품을 다른 것을 요구합니다. 현재는 불가능한 상품입니다.

             그걸 알고 요구한 것이 아닌가 의심해봅니다. 그러나 상품 갔습니다. 이미.

             로리의 어머님에게 갔습니다. 로리도 필요하면 말하고 가져가면 됩니다.

 

3. 비올 : 오늘의 진정 아차상입니다. 땅콩을 앞세워 저를 웃겨주셨습니다.

             이벤트 주체자의 현재 정체성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유머를 구사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합니다. dvd 갑니다.

 

4. 스캔 :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아쉬운 분입니다. dvd 받을 이유를 비켜가신 분이죠.

             그러나 '감동'이란 단어에 약한 슈아의 감성을 건드리셔서 갑니다. dvd.

 

5. 아규 : 숫자 멋집니다. 먼 여행에 기분 좋아지라고 갑니다.

 

6. 리 : 알흠답게 자신의 상품을 양보하셨습니다.

          게다가 이벤트의 흥행을 위해 노력하셨죠. 진정 알흠답습니다.

          포스팅을 자주하라는 요구를 하셨는데 노력해봅지요.

          근디 앞으로 한동안은 작업 때문에 머리통 붙들고 질질거리는 것들일터인데...

          민폐가 아닐런지...걱정. 그래도 뭐 괜찮다면야~~

 

7. 산오리 : 이번 이벤트 끝내고 dvd 발송할 때 같이 보내드리려 했던 분입니다.

                 지난번에 소설을 보내주셔서 산후우울증에서 슈아를 탈출 시켜주신

                 보답으로다가요. 그러니 당연히 갑니다.

                 두개? 그건 안됩니다. 하나만 갑니다.

 

8. 고래고래 : 링크가 안달려 있어 뉘신지 모르는 분입니다.

                  혹시 로리나 리씨가 이벤트 흥행을 위해 이름을 바꿔 담금질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해보지만 뭐 이런들 저런들 어쩌겠습니까. 갑니다.

 

9. 모모 : 당연 갑니다. 리씨가 양보하는 바람에 이번 이벤트의 일등 당첨자이시니까요.

             가온의 건강을 위해서 제가 뭔들 못하겠습니까. 뭐를 하면 되지요??

 

그래서 참가자 모두가 상품을 안아가는 기이한 이벤트가 되버렸습니다.

진정 알흠다운 이벤트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각자 덧글로 어찌 전해줬으면 좋겠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초 간단 이벤트를 마침니다.

덕분에 기분 80% 업 되었습니다.

낼 부터 작업 잘해야지요. 으흐...

진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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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고 성의 없는 이벤트!

사실 맘이 싱숭생숭해있는지라 이벤트할 기분은 아니지요.

작업은 진도가 안나가고 MBC의 찌질한 짓에 맘 상하고...

힘내려고 산 책은 반품하고 싶게 만들고...

 

뭐 이럴수록 기분업&작업력업을 위한 자가추동이 필요하겠지요.

 

힘내기 두번째 프로젝트 - 뜬금 없는 이벤트!

 

근데 이것도 나름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거드만요.

리씨가 추동한 힛트수는 이미 지나가고

적당한 당첨기준이랑..상품이랑....등등...

 

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그저 '허허실실 이벤트'라고

그냥 실실해보는 거죠.

 

'원대한 꿈은 접고 이룰수 있는 것만 이루자' 이게 저의 삶의 구호죠.

 

그래서 제가 띄울 수 있는 상품은 뭐 <계속된다> DVD 입죠.

그거 말고 뭐가 있겠어요?

미루를 하루 동안 빌려드릴 수도 있으나 그럼 이벤트에 파리 날리겠죠.

 

여튼 미루 낳기 바로 전에 만들어졌는데

제 손에 들어온 건 얼마 안되었지요.

나름 따끈...5개 내놓습니다.

 

당첨 기준은

1. 힛트수 78787 인 사람, 없으면 근접한 사람 : 4명

2. 덧글로 뭔가 저를 웃겨 주는 짓을 하시는 분 : 1명...뭐 아차상 정도겠지요.

 

아 단촐하고 성의 없어라~~ㅋㅋ

근데 상품이 너무 아닌가요?

 

뭐 허허실실, 뜬끔없는 이벤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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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워커

몇개의 비공개 포스팅을 지나..

찌질한 포스팅으로 사람들의 토닥임을 받고

힘을 내야지 하다가...

어제 또 감기 기운이 도저..

증말...찌질하게 일도 못하고 미루도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래도...

힘내기 프로젝트에 들어가야 할 듯..

느무 하향곡선을 타서 이러다가는

작업도 미루도 그리고 같이 사는 사람에게도 민폐 왕창일 듯..

 

힘 내기 프로젝트 첫번째

'책읽기'

그제 온 책인데...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맘에 든다.

앨리스 워커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흑인 페미니스트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궁금했다.

왜 난 항상 변방의 사람들이 좋은지...

여튼 그녀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어떤 색깔의 이야기를 하나?

그리고 어떤 힘이 있나?

뭐 그런 궁금증으로 주문한 책.

책 표지가 눈부시다.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지은이 앨리스 워커


 아직 첫 페이지도 피지 안았지만 그래도 책 뒷표지의 글이 맘에 든다.

 

 

 

누구의 여인도 되지 마라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

버림받은 자가 되어라

당신 인생의

모순을

숄처럼

당신 몸에 두르고,

돌을 막기 위해

당신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이 광기에

환호하며

굴복하는 것을 보라;

그들이 곁눈질로 당신을 보게 하라

그리고 당신은 겨눈질로 대답한다.

버림받은 자가 되라;

혼자 걷는 것을 즐거워하라

(품위 없는)

그렇지 않으면 혼잡한 강바닥을

다른 성급한

바보들로 가득 채워라.

 

강둑에서

즐거운 모임을 가져라

그들이 내뱉은

과격하고 고통스런 말 때문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멸망한 그곳에서.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버림받은 자가 되라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 자격이 있는.

 

- 자주빛 혁명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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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사람들은

힘들다고 말하지 않으면

힘든지 모른다.

 

아니 힘들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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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비.

무서울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분다.

글고 이게 빗소리?

 

찬 기운이 창문을 타고 들어온다.

 

이제 지대로 추워지려나 보다.

그래야지.

너무 더운 가을은 좀...아니지.

 

화요일이 입동이라드만 계절은 계절을 아는지. 참.

신기하구만..

 

그래도 이렇게 다들 자고 오늘 할 일도 대략 끝나고

넘늦지도 않았고 그러니 커피라도 한잔 하문서 소일하고 싶은데...

그래도 자야겠지. 그래야 낼 아침에 미루랑 놀지.

 

음...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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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1. 수업중 대화

 

어제 교육이 끝났다.

3일 동안 저녁에 하는 교육이었는데

연습삼아 한 개막식 첫 밤외출이후로 공식적인 밤 활동이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어려운 관문을 하나 통과한 거 같다.

 

미루는 나 없이도 잠을 잤고

상구백은 나 없이도 미루 목욕 시키고 잠재우기를 잘 했다.

둘 사람 다한테 씨게 박수를~~

 

글고 집 문을 나서면 교육 생각에 열중할 수 있었던

나의 신경에게도 박수를~~

물론 교육 끝나면 얼렁 집에 가서

미루 젖 먹일 생각에 정신이 없긴 했지만 --;;

 

여튼 교육은 이전 보다 잘 된 거 같다.

오랜만에 한 교육이라 신경도 많이 쓰였고

또 그 기간 동안 생각이 읶어서 그런지

이런 저런 것들이 더 잘 정리되어 기분도 좋았다.

 

글고 강의 들으러 온 사람들이 하나 같이 진지하게

강의를 들어줘서 참 고마웠다.

 

그 중에서 한분이 유난히 그랬는데

진지하게 자신의 의견을 들려주셔서 고맙고

또 즐거웠다. 더 이야기 나눠 보고 싶다.

이런 저런 다큐 이야기를...

왠지 그럼 내가 그냥 고민만하고 넘어갔던

이런 저런 뭉퉁한 것들을 잘 다듬을 수 있을 것 같다.

 

------------------------

ps. 이 블로그에도 오신다니, 뉘신지 아시겠지요? 

방명록에 메일주소 남겨주시던지 아님 메일 한 번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교육 끝나고 연락처 적은 종이를 그만 센터에 놓고 왔거든요.

------------------------------------

 

 

2. 진경네 살짝쿵 미팅

 

항상 그렇듯이 아기가 있는 자리의 대화는 단절적이고

호흡이 짧아서 집중력이 필요하다.

 

오늘도 그랬다. 그나마 저번보다는 우리팀이 육아에 적응해서 그런지

저번보다는 덜 힘들었는데 여전히 대화는 충분히 못했다.

 

그중에서도 '쇼킹 패밀리'에 대한 것인데

영화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그만 그 단절적인 대화에서는 불가능한 시도였던 듯 하다.

그래도 나의 이야기에 진경맘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때는 역시나 정신이 없어 더 이야기를 못했지만 맞장구에 힘을 입어

낭중에 꼭 경순 감독이랑 그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글고 뭔가를 이야기하고 싶은 리씨의 얼굴에서

블로그를 타고 이야기가 오갈 수 있겠거니 하고 맘을 달랬다.

 

 

3. 기회

 

아직 모유수유 때문에 멀리는 못 간다.

유축기를 가져간다면 모를까 길면 4시간 안에 왔다 갔다 볼 일 보는 것 까지를

마치는 것이 부담스러워 먼 길은 엄두를 못내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영역을 넓혀갈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급하지 않게 조금씩....진짜 영역(왠쥐~ 동물스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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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금 뭘 해야 하나?

채경★님의 [1023 협상장 해상 진입 시위] 에 관련된 글.

* 민중언론 참세상[1023 협상장 해상 진입 시위] 에 관련된 글.

 

 

어제 개막식에서 이 영상을 봤다.

큰 화면으로 멀리 헤엄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아 좋다. 내가 저기 갔으면 투쟁 신나게 했을 텐데.

 

근데 이어서 해안선을 따라 물 속에는 시위대가 해변가에는 경찰이...

서로 평행선을 그으며 옆으로 이동한다.

 

시위대의 대장(?)이 경찰과 협상(?)해서

왔던 길로 돌아가면 연행하지 않겠다고 하고

 

이게 무슨...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한 활동가가 그럴 수는 없다고 한다.

 

여기까지 왜 왔냐고..없는 돈 들여 왔다고...

그럼 저기(컨벤션 센터)는 가야하는 거 아니냐!

생생내기식 투쟁하면 뭐하냐고!

사람들이 멀리서 우리 보고 있다고...

그런데 어떻게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냐고?

 

그 시위대의 대장은 그 활동가의 말을 가로막고 노래로 마무리한다.

 

거기서 조금만 발을 내딛는 순간 다 연행된다는 것을

그 활동가는 몰랐을까? 알았겠지. 하지만 가자고 했다.

왜?

정말 거그 까지 왔으면 뭐라도 해야하니까.

아니 '정확히' 분노를 표출해야 하니까.

바로 잡혀 가더라도 분노를 표출해야 하니까.

 

시위대 대장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바다를 건너 간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졌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 사람한테는 다 무사히 다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일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일정에 잡힌 더 큰 집회에 많은 사람들이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더 가자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어도'

같이 토론해서 결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상황이 되는 사람은 더 갈 수 있게.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게 그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다 잡혀가서 큰 집회에 몇명 못 오더라도

그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몇명 없는 사람들은 다시 분노하고

그래서 서울에서 다 같이 또 내려가서

석방하라고 지랄하고.

그렇게 분노를 표출해야 하는 거 아닌가?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는 집회.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는 운동.

 

분노를 접으란다.

 

그럼 우린 지금 뭘 해야 하나?

 

영상을 보면서 화가 났고

그리고 영상에 그 내용을 담아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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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외출

미루 낳고 처음이다.

오늘 인디다큐페스티발 개막식에 갔다 왔다.

가는 길에 계속 으흐...땀이 삐질삐질 났다.

 

어제 늦게 영화제 집행위원인 감독이 전화를 해서

개막식에 한미FTA 반대 성명을 하는 데 감독들이 안오면 좀 그렇다고 오란다.

참말로...아기 키우는 사람한테 염장을 지르는군...하는 마음이 쪼끔 들었지만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제이고 한미FTA 반대를 위해 내가 한게 뭐 있나 그런 생각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미루는 목욕하면 젖을 실컷 먹고 잠드는 습관이 들어서

과연 내가 없이 잠 자는 게 가능할까....걱정이 됐다.

몇번 상구백이 재운적이 있지만 밤잠은 대부분 내가 재운다.

 

하지만 담주 부터 시작하는 교육을 위해서도 한번 시도는 해봐야한다.

 

7시가 개막식이니

5시부터 목욕을 시키고 평소 6시에 하는 목욕을 한시간 땡겨서...

젖을 먹이니 잠이 든다. 역쉬~~~

 

정신 없이 옷을 갈아입고 휘리릭...

상구백은 걱정 말라며 웃어준다. 고맙다.

미루한테 부탁도 했다.

"아빠 힘들게 하지 말고 푹 자고 있어. 그럼 11시에 미루 깰때 엄마가 맛난 젖 줄께"

 

올만에 지하철을 타니...음...떨려...

 

겨우 영화제 장소에 가니 이 사람 저 사람 반긴다.

음...반가웠다. "아기 잘커?" "건강하지?" 등등

 

여자선배들은 "언니 나 바람 났나봐. 애 놔두고 왔어. 떨려~"란 나의 말에

"괜찮아. 바람 많이 쐬고 가~" 한다. 역쉬~ 그녀들은 안다. ㅋㅋ

 

근데 성명서만 낭독하면 가려고 했는데

으흐...개막작이 넘 보고 싶었다.

상구백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루가 너 나가자 마자 깨서 난리야. 울고..."

"나 갈까? 근데 개막작 너무 보고 싶다."

 

상구백 단호하게

"영화 보고와. 미루 젖 먹이려고 해동시키고 있거든.

걱정 말고 보고와~~"

과연 그럴수 있을까??? 집에 얼렁 가야겠지.

 

글고 잠시후...메세지가 왔다. "미루 젖 먹고 자. 걱정 말고 영화보고 와."

 

아...나 때문에 두 사람이 고생한 걸 생각하니 맘이 짠하다.

 

그래도 보자.

보고 가야 미루도 이쁘고 상구백도 고맙고 그렇지 않겠나.

보고 가자.

 

영화 보면서도 몇번 자리에 일어나서 맨 뒤에 가서

메세지를 보냈다. 잘 자는지...

 

다큐를 보고 나니...아....좋다.

항상 그렇듯 다큐를 보고 나면 좋다.

다큐를 통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고 왔다.

 

여러분~~

인디다큐페스티발 많이들 가세요~~~

 

얼렁 자야하니 여기서 이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다른 이야기도 많은데...

우선 오늘은 여기서 이만...

아..글고 상구백 고맙소~~

미루도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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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평가

1. 작업실 나가기

 

이번주 부터 작업실에 정기적으로 나가고 있다.

진즉부터 나가야하는데 이제서야 겨우...

미루가 젖병을 물면 가려했는데 그게 핑계가 되서는 게으름만 피웠다.

 

그러다 안되겠다 싶어.

11시쯤 젖 먹이고 출근해서 2시쯤 집에 와서 젖 먹이고 다시 작업실 가서

5시쯤 퇴근해서 집에와 저녁 먹고 미루 목욕시키고 재우고 그렇게 보냈다.

 

잘했다.

 

작업실을 나가게 되니

여러가지 좋다. 물론 작업실 가기 전에 집안 일을 해야 하니 이전보다

바쁘고 빡빡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어 좋고

한마디로 타이트해져서 좋다.

시간도 정신도 육체도. 

 

2. 젖병 연습

 

처음에는 무조건 물렸다. 그리고 안문다고 속상해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미루가 젖병을 입에 대면 운다. 불쌍하다.

그러다 벼루집이 알려준 사이트에 보니 왜 젖병을 물어야 하는 지

아기에게 잘 설명을 해야 한단다.

 

진지하게 왜 젖병으로 젖을 먹어야하는 지 설명했다.

"미루야. 기억나? 너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언니들 만났잖아?

엄마가 다큐멘터리 만들때.. 그때 재밌었지? 근데 그걸 아직 다 안끝냈어.

그거 다 끝내야 하거든. 너가 나중에 재미나게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엄만 다큐멘터리 만드는 거 무지 좋아해.

물론 미루는 더 이빠이 좋아하지..... " 중얼중얼...

미루눈을 쳐다 보면서 진지하게 야그를 했다.

그리고 그 동안 무턱대고 젖병을 들이밀어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랬더니 그 담날부터 젖병으로 젖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음...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은 안했다. 글고 오늘은 놀금이기도 하고..

(놀금: 놀토와 비슷한 것. 노는 금요일이다. 세식구가 같이 노는 날로 금요일을 정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 죙일 같이 있었다.)

 

아기존중 육아를 한다고 하면서 참 많이 버벅 되고 있다.

아기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야한다는 것과 대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많이 노력해야 한다.

이전에는 해보지 않은 노력을 해야하니

같이 사는 사람과 난 많이 섬세해지는 것 같다.

미루에게 고마워해야겠다.

 

아주 잘했다.

 

3. 일을 하는 것

 

화요일에 저번에 연락이 온 여성영화제 사람을 만났다.

담회 여성영화제 주제가 '이주여성'인데

내가 이주여성에 대한 다큐를 만든다고 어디서 들었나 보다.

함 보고 싶다고 했다. 가편을 보이긴 좀 깨름찍했지만 뭐...괜찮다고 하니

작업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근데 참 느낌이 좋았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 최근 공부하고 싶어서 이런 저런 알아봤던 이야기,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술술했다.

그 사람이 좋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왜 그리 그 사람이 좋았나 싶었다.

사람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뭔가 사람을 만나 일을 한다는 것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든 것 같았다.

 

일을 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담주에는 좀 더 잘살아보자.

뭐....어제보다 오늘이 나으면 되고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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