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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1/30
    자기의 생각과 감정(4)
    schua
  2. 2008/01/30
    그립다.
    schua
  3. 2008/01/24
    2% 부족한..(5)
    schua
  4. 2008/01/23
    1월 되돌아 보기 및 2월 계획
    schua
  5. 2008/01/23
    이상한 버릇.(4)
    schua
  6. 2008/01/22
    감기 지대로(7)
    schua
  7. 2008/01/21
    월요일(15)
    schua
  8. 2008/01/18
    2008/01/18(11)
    schua
  9. 2008/01/17
    거창하게(4)
    schua
  10. 2008/01/14
    오랜만.(7)
    schua

자기의 생각과 감정

바리님의 [] 에 관련된 글.

 

아기들이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기 시작하니 움찔할 때가 종종 생긴다.

은영중 상세한 소통을 할 수 없으니 아무 생각 없을꺼라 여기게 되는 데 아기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들이 생각이 있음을 환기시킬때 움찔한다.

아기 존중의 길을 멀고도 험하다.

 

1.

어제 미루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와 신나게 젖을 먹고 있었는데

난 급히 온 전화 때문에 그냥 젖을 물린채 전화를 오래했다. 

전화 끊고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너무 이쁜 마음에

감정을 이빠이 담아서 안그래도 데시벨이 높은 목소리를 더 크고 굵게 하고는

"미루야~ 사랑한다~" 했다. 

 

근데 미루 갑자기 젖먹는 것을 멈추고 숨죽이고 있는 것이다.

좀 놀랐나 보다. 목소리가 나무라는 것 처럼 들렸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급 목소리를 달리해서

"미안해. 미루. 놀랬구나.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 니가 너무 좋아서 그걸 표현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 미안해. " 그랬더니.

 

미루 고개를 들어

"깜딱 놀랬어요." 그런다. 것도 약간 황당하단 얼굴을 하면서 말이다.

띠옹....

 

 

2.

어제는 내가 교육을 하러 저녁에 나가야 했기에 상구백이 미루를 봤는데

상구백 뭔가를 한참하고 있었는데 미루가 갑자기 자기가 쓰는 조그만 상을 들고는 방으로 들어가며 그러더란다.

"어휴 무거워."

너무 웃겨서 그만 풋했다고.

 

그리고 또 하나 안방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 보고 있더란다.

그래서 "미루야, 뭐 봐?" 했더니.

"밭에" ....아예~~

 

3.

미루는 이상하게 나랑 밥을 먹을 때는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떠먹여 줄때까지 기다린다. 지 아빠랑 밥 먹을 때도 그렇고 놀이집에서도 지가 알아서 숟가락을 사용해 밥을 먹는데 나랑 있을 때만은 몇번 먹다 말고 꼭 먹여 달라고 한다. 내가 성격이 급해서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매번 그러니 좀 고민이 됐다. 그러다 문득 이 녀석이 그냥 이런식으로 나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루는 내가 밥을 먹이면서

혼잣말 처럼 미루에게 이야기를 했다.

 

"미루야. 미루는 혼자서도 밥 잘 먹지.

아빠랑도 놀이집에서도 혼자서 밥 잘 먹지.

그렇지만 미루는 엄마가 밥 먹여줬으면 좋겠지.

엄마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어서. ㅋㅋ

좋아. 미루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돼.

엄마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으면 부려.

대신 언제든 혼자 먹고 싶을 때는 혼자 먹어요."

그랬다.

 

그랬더니 미루,

겸연쩍은 얼굴로 날 쳐다 본다.

'엄마, 내가 혼자 밥 먹을 줄 아는 거 알고 있었어....' 뭐 그런 얼굴로.

 

재미있다.

점점 사람하고 노는 거 같다.

 

참 그제는 잠자리에서 젖을 먹다 돌아누으면서

"자자"하더라. ㅋㅋ

 

4.

피곤한 날의 연속이구나.

교육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좀 지친다.)

설 준비도 해야 하고

하루도 제대로 못 쉬니 좀 딸린다.

 

게다가 역시나 이리 힘들고 바쁠때 피자매님이 오실 준비를 하시는 듯.

아 무거워라.

 

그래도 뭐....

사람 미루랑 노는 맛는 달다는.

 

달려보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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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자주 가던 곳들이 닫히면

그 앞에서 서성이게 된다.

마치 뻗어 있던 마음이 뚝 끊긴 것도 같고

 

몇몇 블로거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나니 다행이고

몇몇 블로거의 새집은 아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그립다.

진보네의 무 익명성이 불편하긴 하지만

준거집단이 주는 든든함이 있다.

 

이 곳에서 못 보니 좀 아쉽다.

뻐꾸기, 새삼, 나비.....

 

아쉬움이 그리움이 되려 한다구~

게다가 리씨 마저 긴 여행길에 나섰으니..흨.

 

너무하다요.

그립다요.

 

블로그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나...

상구백에게는 나의 유일한 사회생활이라고 하면서 블질을 하는데

그것보다는 더 큰 것이 있다.

 

언제 한번 꼭 정리해봐야지.

설 지내고.

 

여튼 그립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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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그래도 감기엔 잠이 최고다.

어제 잡혀 있던 회의를 째고

집에서 쉬었다. 물론 쉰다는 것이 예전 같은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

 

집안 일을 얼럴렁 하고 나서 미루 자는 시간 10시에 같이 잤더니

몸이 아침엔 7시 반, 상구백이 나갈때 깼다. 오호호...

이런 일이 미루 세상에 나오고 부터 미루 보다 먼저 깬 적이 10번이나 될까?

여튼 그랬다구~

 

그런데 그런데

상구백이 바쁘고 나서 부터는 미루를 놀이집에 데려다 주는 몫이 나한테

떨어졌다. 긴장 만배~

 

아침에 대략 8시 전후로 일어나면 밥 먹이고

옷 입혀서 놀이집 보내고 나면 10시다요.

 

참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지.

아기 밥 먹이고 옷 입히는 데 왜 이리 오래 시간이 걸리냐고요.

 

흐흐...그래도 요 며칠은 정말 밥 먹기도 옷 입기도 잘 호흥해줬는데

오늘은 오호~~ 신끼를 발휘해서 옷을 안 입었다.

양말을 신기는데 발톱이 아프다고 안신는단다.

이 녀석 새끼 발가락 발톱이 좀 따로 노는 게 있다.

항상 그 놈이 말썽이어서 잘 살펴야 한다. 좀 자라면 바로 바로 잘라주고

다듬어 주고 해야 하는데 어젯밤 같이 골아떨어져서 그걸 못해줬더니

바로.. 아픔을 호소한다.

그러나, 버트.

양말을 신기던 발은 그 발이 아니었다요.

 

아흐~

아는 거지 아이도 아는 거지 엄마가 어디에 약한지

그럼 나도 들어간다. 마술쇼~~~

"아프구나 미루, 엄마가 그럼 마술가루 뿌려줄께. 그럼 안아프거든."

그러고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빼면서 마술가루를 꺼내고는 

살짝 뿌려준다. "샤르르르~~"  물론 시늉만 하는 거지.

 

미루 반응?

띠용. 뭔 소리를 하는건지 하는 모양이다.

엄마가 드뎌 이상해졌군 하는 반응.

아직 효과는 없군. 음...이 비법은 시간이 필요해.

그래도 징징거리는 국면은 벗어났다.

 

혹시나 해서 걱정이 되서 양말을 벗겨 봤는데

그 발이 아닌 거 확실, 역시 문제가 없는 거 확실.

어그...그냥 발가락을 입에 넣고 호해줬다. 침도 좀 발라주고.

그랬더니 좀 마음이 좋아졌는지 다시 양말을 신었다.

이러는데 한 20분. 캬캬캬

 

바지 입는데 것도 거부,

바닥에 누워서는 빙그르르 돈다.

인형을 안고는...흨..."누워있어." 한다.

"미루 누워있고 싶구나?" "네"

"그려 그럼 누워있어요."

 

또 하나 에피소드. ㅠㅠ

아프다면서 젖을 계속 물고 있길래

띄어 놓을 샘으로

"엄마 귤 좀 가져다 줘. 귤 먹고 시포요." 했더니

싫단다. ㅠㅠ

그래서 옆에 있던 코알라 한테 이놈 이름이 '호치민'

"호치민, 엄마 귤 좀 가져다 줘. 귤 먹고 시포요."했다.

물론 안 가져다 주지. 호치민도 자기 할 일에 바빴거덩. 가만히 있기. ^^;;

"미루야. 호치민이 귤 안가져다 줘. 미루가 귤 가져다 줄래?" 했더니.

바로 "응~" 그러더니 귤을 가져다 준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호치민한테 허리를 숙여서

"호찌민...샬랴샬랴" 하며 혼을 낸다. 

억양을 근거로 해석하면 "엄마한테 귤도 안가져다 주고 그러면 안돼~"

뭐 그런 내용 같았다는...캬캬캬

한마디로 호치민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ㅋㅋ

 

우좌지간

 

아흐~~~

그래도 오늘은 그나마 밥은 잘 먹어주셨다.

그럼 됐다요. 뭐. 어흐....

 

겨우 미루 데려다 주고 삼실에 나오니 11시가 눈 앞에. 흨...

15kg 짜리를 안고 200m를 걸었더니 목 뒤와 어깨가 뻐근하다.

 

잠을 잘 잤다고 호호호 했는데 흨...

그래도 정신 차리고 오늘 교육 준비하고 교육생들 편집구성안 확인하고

집에 가서 밥 하고 그래야지. 정신 차리자.

 

아.. 그래도 2%가 부족한 것을...

자고 싶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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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되돌아 보기 및 2월 계획

schua님의 [] 에 관련된 글.

1월 했던 일

1. 운동 시작

우선 몸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을 칭찬 - 토닥

요가를 시작했다. 근데 좀 재미가 없다.

몸이 워낙 굳어서 그런건지.

아님 셈이 안 맞는 것인지.

마지막이 가장 의심 가는 이유이다. 흨.

담달 부터는 수영을 해야지.

자유수영? 아님 강의를 들을까?

쉬염쉬염 하려면 좀 진도가 낮은 반에 들어가서 해야 하지 않을까...음...여튼 고민해보자.

 

2. 교육 빡세게

진정 빡세다. 참여자들도 힘들어 하는 듯.

기간을 생각해 소재를 제한 했어야 하는데

내가 괜시리 욕심을 내서 좀 힘들게 됐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리라.

편집이 남았으니 진정 영상작업의 백미를 느꼈으면 하는 맘이 그득. -> 여유와 함께 지혜를 내게~

이쁜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

 

3. 미루랑 잼나게

오호...잼나게 잘 지내고 있삼.

초반엔 선생님 바뀌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였으나

뭐 일단 일단락 된 듯...그래도 관찰을 멈추지 말아야지. 아자.

 

4. 영화제 일

아직 뽀족하게 한 일은 없다. 그저 회의만 잘 나가는...얼렁 입장을 정리해서 글을 써야하는데 생각은 익는데 여유가 없네. 그래도 계속 맘 속으로 익혀 보자.

 

5. 다큐 준비

자료를 열심히 읽긴 하는데 영 맘에서 진도가 안나간다. 시간도 없지만 결국 맘이 제일 중요하다. 아직 맘이 건강하지 않아서 두려운 것인지 아님 몸이 안좋아서 작업이 겁나는 것인지. 궁리궁리.

자료라도 계속 찾고 읽고 하자.



2월의 계획

1. 수영 시작

2. 운전 연습 시작 

3. 차 구입 - 아 떨려.

4. 여행 계획 준비 실행 - 주말 여행부터

5. 교육 평가 및 교육 준비

6. 영화제 일 열심.

7. 다큐 기획초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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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버릇.

바리님의 [] 에 관련된 글.

바리님의 떼쓰기 관련 포스팅을 읽다 보니 잼난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났다.

 

나도 모르게 포스팅을 읽으면서 '미루는 떼를 잘 안쓰는데' 했다.

 

진정? 아니다. 미루도 진정 떼를 쓴다.

 

내복만 입고서는 베란다에 나가서 놀때,

안으로 들어올 것인지 뭔가를 입을 것인지 선택지를 주고 선택할 것을 제안하면 무지하게 안한다고 떼쓴다. 선택지를 주면 뭐하나? 둘다 싫다고 하면 그만 인 것을 흨....그렇다고 번쩍 안고 들어오면 절대로 안된다. 그러면 바로 드러눕는다.

마을 버스 내려서 바퀴 본다고 집에 안 올때, 등등등

그만한 아이들이 떼쓸만한 모든 것에서 떼를 쓴다.

 

'근데 미루는 떼를 안쓰는데'라고 생각한 것은

학습의 효과이다. 상구백은 자주 이렇게 이야기한다.

"미루는 참 떼를 안써. 원래 이만할때 떼 써야 하는거 아니야?"

 

오잉~ 이게 무슨 소린가?

이상하게 상구백은 미루에 대해서는 항상 이런 식이다.

미루는 참 아프지 않고 커 (다른 아기 아픈 만큼 아프다.),

미루는 잘 웃지(솔직히 잘 웃기 시작한 거는 두달 정도 전부터다),

미루른 밥을 잘 먹어(대충 봐도 미루는 한끼 잘 먹으면 한끼는 대충 먹고 다른 한끼는 잘 안먹는 식이다.),

미루는 떼를 안써 (쓸만큼 쓴다요.)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상구백이 낙천적인가? 그렇지 않다.

불안이 삶의 동력인 사람이 절대 그럴리는 없다.

그럼 미루 관련해서 객관적이지 않은가?

까칠할 만큼 근대적인 사람인데 그럴리가.

그럼....

 

결론은.

요즘 상구백이 미루를 자주 안본다는 거이다.

캬캬캬

 

나 이런 식으로 복수를 해도 되려나?

어제도 나 교육가느라고 상구백이 미루 봤는데

게다가 나 아프다고 일찍 와서 미루 봤는데

캬캬캬

 

몰라~~~

 

 

 

 



미루가 떼 쓸때는 주로 다른 일로 분위기를 환기 시키거나

미루가 좋아라 하는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런식이다.

"미루야, 우리 택시 타러 갈까?"

외출해야 하는데 옷 안 입으려고 혹은 계속 놀려고 할때,

이거 직방이다. 미루는 택시를 좋아라 한다.

이유는 빠방이니까, 또 기사아저씨가 있으니까.

(아직 까진 기사 아줌마를 못 만났다.)

 

설겆이 하는데 놀자고 떼쓰면

일을 중단할 수 있으면 바로 중단하고 놀고

이거는 진정 청소에 대한 방만한 자세를 취하고 나서부터는 쉬워졌다.

역시 시간이 문제이다. 아기랑 잼나게 보는 것은. 흨...

그래도 이제는 참 많이 나아졌다.

내가 급하고 바쁘면 아이랑 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누구도 야속해 하지 않고 아이랑 즐길 수 있다요~~~

 

버트 중단 할 수 없을 때,

약속을 한다. "이거만 하고 바로 빠방이 놀이하면서 놀께" 하면서

이것만 이것만 하면서 일 끝날때까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됐다~ 하면서 놀아준다.

그럼 나름 잘 기다려준다.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약속을 했으면 꼭 지켜야 한다는 거다.

아이가 약속했던 것을 잃어버렸더라도 약속내용을 환기 시키면서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거다. 그럼 다음에 약속 할 때 조금은 더 잘 기다려준다.

 

시계를 이용하는 것은 아직 미루에게 이를까?

음 한번 소개해 봐야겠다.

근디 그럴러면 우선 시계를 먼저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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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지대로

걸렸다. 아구...

 

미루가 콧물에 기침을 했는데

아무 꺼리낌 없이 같이 밥 먹고 먹여주고 했더니만..

그대로 옮은 거 같다. 흨...

 

어제 병원에 갔다 와서 약 먹고 미루를 보는데

미루의 필살기 온몸으로 내 얼굴에 올라가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흨..

진정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랬다.

나도 모르게 엉엉 울었다.

 

그랬더니 꼼짝 안하던 미루 한참 지난 후에 같이 울더라.

아고...미안시러워라.

 

급 맘 다잡고.

"미루야. 엄마랑 장난치고 놀고 싶지?

그럴꺼야. 우리 재미나게 노니까.

미루 장난치는 거 좋아하니까...흨.

근데 오늘은 엄마가 아파. 그러니 조금 덜 놀자."

 

미루 빤히 쳐다 보더니 씩 웃고는 다시 장난기 어린 얼굴로 돌아와

"네~" 한다.

 

결국 신나게 놀아줘야 하는 거이다.

에공....

 

난 아프면 안된다. 미루님이랑 놀라믄.

그냥 노는 게 아니라. 정성을 담아 장난끼 이빠이 담긴 행동으로

성의껏 놀아야 한다. 

가끔 이해해주시기도 하지만 그래도 얄짤 없다. 성심 성의껏 놀아야 한다.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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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주말을 미루랑 잘보내고

이제 월요일,

 

눈이 와장창이구나.

꼭 선물 같네. 주말 잘 보낸 나에게 주는.

고마워요.

 

1.

요가 가는 날이구나.

이번달 들어 요가를 시작했다.

요번 해에 작업을 해볼까 하는 맘이 들었는데 그 생각하니 제일 먼저 걱정이 되는 것이 몸이었다. 몸이 영 말이 아닌 것이다.

 

한번은 어딜 가야하는데 평소 같으면 촬영할 만한 장소였다. 그런데 선뜻 카메라를 들 맘이 생기지 않는 거다. 흨...이전 같으면 주저 없이 카메라를 들고 나섰을 텐데. 흠찟 놀랐다.

 

그러고는 집앞 구민체육센터 홈피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확인했다.

수영을 하려고 생각하니 계속 해온 주부들의 근력을 못 따라 갈 것이 뻔해서 꼬리 내리고 차라리 몸 푸는 느낌으로 요가를 시작하기로 했다. 요가는 이전부터 시간 날때 마다 해오던 것이긴 하지만 역시나 아기 낳고 한동안 못해서 몸이 과연 말을 들을까 약간 걱정이 됐지만 그래도 수영보단 낫겠지 싶었다. 

 

몸이 이전 만은 못하다. 근력도 그렇고. 몸이 제대로 풀리고 그러면 수영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근력을 키우고 몸의 유연성도 키우고 그럼 조금씩 우울함도 벗어낼 수 있겠지. 그리고 카메라 드는 것이 덜 두렵겠지.

 

2.

"나는 훈륭하다"고 강하게 이야기를 해줬더니 수궁하는 눈치다.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짤 없다. 2주를 빡세게 보낼 수 밖에.

왜 아무 관련도 없는 일에 나까지 바쁘고 힘들어야 하냐구...흨.

그래도 잠도 못 자고 많은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루가 점점 이쁜 짓을 한다는 거다.

 

어제는 잘못해서 날 치게 되었다. 그런데 이전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이번에는 다시 돌아와 쓰다듬어 주고는 가더라. 점점 마음이 열리고 읽힌다. 

그리고 꼭 먹을 것을 챙겨준다. 그럴땐 참 눈물난다. 흐..

 

선생님이 바뀌고 나서 한동안 기저귀 가는 것을 싫어했는데

확인해 보니 아기 변기저귀를 갈때 그냥 물티슈로 닦아 준 것이다.

뭐 그럴 수 있긴 한데 미루는 물티슈로 닦는 것을 싫어라 한다.

은근 소심한 친구가 다른 사람 앞에서 싫다고는 못하고 그냥 참았던 모양이다.

집에서 기저귀를 갈려고 하면 한 30분을 울며불며 도망다녔는데

막상 물로 씻기면 좋아라 했다.

 

선생님에게 물로 닦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집에서도 욕실에 기차(미루가 좋아하는 탈 것)도 그려놓고

기저귀 갈때 마다 "기차 보러 갈까요?"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하니

어제부터는 조금 나아졌다.

 

참 예민한 친구다. 이전에는 절대로 불편한 것을 참지 않아서 나 없을때도 다른 사람이 잘 챙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그런데 이제는 겉으로는 참 씩씩한데 가끔 무표정한 얼굴을 하면서 감정을 참고 있는다. 잘 읽어주지 않으면 병이 될 거 같다.

 

최근에 한 엄마가, 미루랑 정말 비슷한 기질(겉으로는 씩씩하고 속으로는 소심한 기질..흨.)을 가지고 있는 아이를 둔 엄마였는데 "내 딸이 그런 줄 몰랐다. 아이가 힘들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나에겐 더 충격이었다." 란 말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엄마는 유아 관련한 정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 말에 참 맘이 무너졌다. 그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까 싶으니 참...

 

미루를 더 잘 들여다 보자고 다짐했다. 다 알수는 절대 없겠지. 하지만 그래도 아가가 힘들때 나에게 주저 없이 때쓸수 있게 여유있게 지내야지. 아..떨려.

 

3.

이번에 하고 있는 교육은 두달 동안 진행되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설날도 끼고 해서 그냥 1월에 땡겨서 진행하기로 했다.

좀 빡세긴 하지만 그래도 지방에서 교육을 들으러 두달 계획으로 일을 그만두고 서울에 온 사람들에게는 시간도 돈도 버는 일이다.

다들 직장인인데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이쁘기도 하고...

 

사실 첨에는 완죤 다른 판이라 허걱스럽기도 했다....

진짜루 허걱....구성안 회의 하는데 소통에 대한 다큐를 한다면서

여성들이 많이 모인 공간에서는 항상 시기와 질투, 편가르기가 있다면서

왜 그런지 그걸 담아 보겠다고 하더라. 허거걱....

 

반이 지난 지금, 사람들도 날 알아가고 나도 사람들을 알아가니 나름 편안해졌다. 급기야 나의 인기가 치솟고 있어서 ㅋㅋ 좀 간지러운 칭찬도 듣는다.

 

그 중에 수업과 가장 맥락 없는 것은 내가 '줄리엣 비노쉬' 닮았다는 이야기.

동의 할 수 없어도 어쩔 수 없다. 진짜루 그렇게 이야기했으니까. 캬캬캬

 

같이 사는 사람에게 이 이야길 했더니

"좀 닮긴 했지." 한다.

(항상 그렇지만 이 사람한테 객관적 멘트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같이 사는 사람도 동의 할 수 없는 멘트가 있었으니

"선생님 얼굴이 작아요."

 

인간의 감정이 알흠다운 것을 판단하는 기준을 어떻게 좌우하는 지 보여주는 진정 명백한 예이다.

 

캬캬캬...

아 즐거운 월요일.

운동 가야지.

 

음악도 하나

이 언니 목소리 참 좋다.

뒷 부분으로 갈 수록 리듬이 힘이 있어 좋다.

빠르게 걸을 때 들으면 더 좋다. 이런 눈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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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schua님의 [거창하게] 에 관련된 글.

 

하루만에 급 식어버렸다. 뭐 급은 아니지, 조금씩 눈에 거실리던 것들이 있었으니까

그나마 볼만했던 카메라 워크도 이젠 좀 성의 없어 보여서 배신감 느낀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어제는 우울의 극치,

 

좀 살아보겠다고 알바 줄이고 이제 좀 사나 싶었는데

다시 바빠지는 모습을 보니 속이 상했다.

그런데 나 힘든 거 몰라주는 모습에 더 속이 상했다.

바보된 느낌.

 

우리 사는 게 결론이 있던가?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주고 나누는 거 그거면 되는데

사람이 여유가 없으면 그게 안보인다.

그럼 좀 여유가 생길때까지 기다려줄 수도 있는데

그게 또 내가 그런 덕목은 없지.

덕목 없는 거는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것을 아니라고 하면서

속이면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든 거지.

 

남자활동가는 당연히 바쁘면 바빠질 수 있는데

여자활동가는 아기 맡길 사람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바쁜 거 생각할 수 있는 거.

다들 그렇게 사니 나도 그렇게 살라고 온 우주가 날 떠미는 거 같다.

우선 내가 내 소리에 귀 기우리는 거 그리고 그 다음에 할 수 있다면 더 당당히

육아를 나누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겠지. 말은 참 쿨하다. 우엑~

 

여튼 그렇다는 거지. 그런 맘으로 교육을 가는데

지하철에서 노래 듣다 울뻔했다.

 

오늘 아침 읽은 포스팅에서 처럼 여성의 우울은 사회구조적인 거라고.

내 얘긴가 했다.

 

나 우울하다.

그래도 아까 한판 퍼부었더니 가슴이 아픈 것은 사라졌는데

그래도 여전히 머리는 멍하다.

 

노래 선물

이번엔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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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성의껏 사는 것과 대충 사는 것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었는데

그만 날라갔다. 아흐.......흨.

 

그래도 감자라면을 먹고 기운이 좀 난다.

 

20개의 기획서를 보고 멜로 답을 날리고 났더니

기진 맥진.

 

지금 진행하고 있는 교육 월요일까지 보내달라고 했는데도

오늘에서야 겨우...흨. 

 

좀 일찍 보내면 읽어볼 시간도 있고 곰곰히 궁리할 시간도 있고 해서 좋은데

시간이 모자라면 좀 힘들다.

 

그렇다고 늦게 보냈다고 대충 볼 수도 없는 일이다.

다들 뭔가 이유가 있을 터이니 것도 모르면서 덜 보면 좀 그렇다.

 

멜 다 보내고 못 챙긴 점심 먹고

이제 저녁 먹을 것을 마련해 놓고

교육 준비 확인하고

미루 데려와 좀 놀다

교육 가야한다.

 

여기서 성의껏 사는 것과 대충 사는 것을 또 이야기하면 시간 음다.

다음 기획에...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한 계기는

드빠인 상구백 따라, 그래서 드라마 안본다.

한번 빠지면 진짜 열중해서 본다. 눈물까지 질질 흘리며. 헉.

여튼 드빠인 상구백 따라 신파드라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설레발치는 이은성이 이뻐 보이네.

게다가 김민정의 톡 튀어나오는 눈도 이쁘고.

좀 단백해졌단 생각을 했는데 여전히 느글느글한 지성은 좀 그렇지만

그게 컨셉이라면 어쩔 수 없지.

 

근데 이상하게 최강국은 짜꾸 누굴 떠올리게 한다.

박머시기 감독. ㅋㅋ

 

참 러브라인은 좀 유치하지. 

그래도 180도 돌려 가며 투샷에 쓰리샷을 마구 돌릴때는 눈이 확~ 머리까지 맑아진다.

뭔가 궁리도 되고. *^^ *

 

드라마 덕에 거창하게 사는 거에 대한 생각까지 했다.

여튼....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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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나도 오랜만에 포춘쿠키.

항상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묘한 답들.

 

 

꿈이 계속 된다니.

음...그럼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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