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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총동원 전략이 노리는 것
핵심은 ‘공장’에 있었다
출 퇴근 파업을 넘어서 공장점거 파업에 돌입한지 한 달째다. 그렇다. 사측은 몸이 달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환장할 노릇이다. 노동자들이 공장을 지붕과 베게삼아 파업 거점으로 하기 때문에 사측의 당면 최대 과제는 ‘공장 탈환’이다.
‘관제데모’ 혹은 저들 표현대로 ‘일터 지키기’ 공장 진입시도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첫째, 쌍용차 투쟁에서 공장 사수의 중요성이다
현재까지 쌍용차 투쟁을 여기까지 이끌고 온 원동력은 바로 여기에 있기도 하다.
공장에서 내쫓긴 파업대오를 상상해보라. 끔찍하다.
그런 측면에서 ‘공장 점거 파업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각의 주장은 잘못되었던 것이다.
‘공장 점거 파업만으로는 안 된다’는 주장 역시 일면 타당하지만 쌍용차 투쟁 확대를 위한 발판이 바로 ‘공장 점거 파업’에 근거했음을 간과한다면 말 뿐인 주장이 된다.
둘째, 연대투쟁의 중요성이다
기아 선봉대, 경기지역 금속 노동자, 그리고 공장 침탈을 자기 일처럼 느끼고 한걸음에 달려온 수도권 지역 노동자들과 여러 사회단체,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쌍차 투쟁은 이미 구조조정에 고통받고 있는 09년 한국 노동자들의 맨 선두에 서있다. 때문에 노동자들과 연대대오는 쌍차 공장 파업 울타리가 갈코리와 포크레인으로 뚫리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순회투쟁도 연대를 강하게 만들었던 요인이었다. 기아소하, 기아화성, 그리고 정리해고 투쟁중인 파카, 동서를 비롯한 경기지역 금속 순회투쟁은 16일 야간작업의 피곤한 몸을 이끌고 기꺼히 달려오게 만들었다.
셋째, 사측과 정부는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재차 도발을 감행할 것이다
18일 노사대화에서 진입도발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강력한 저항’과 ‘노노갈등 유발’이라는 여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가 틀리면 언제든지 협력업체, 관리자, 노동자의 신분임에도 사측에 빌붙은 자들을 동원한 공장진입을 감행할 것이다. 아니면 사측의 뒤에서 관전(?)했던 공권력의 본격적 도발은 명분만 확보된다면 언제든지 취해질 수 있다. 우리가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넷째, 파업 불참자의 사측 조직화이다
파 업 불참자의 행보는 시간이 간다고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향후 이것은 노자간에 ‘뜨거운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파업 불참자들은 이미 노동조합 지도부와 파업대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개별화 되어 있거나 사측의 관장력하에 있기 때문이다.
파업대오에 정면으로 얼굴을 대하지 못하고 있는 파업 불참자!
회 사는 이들에게 임금반납 동의서를 강요했고 노노분열을 위한 공장진입의 화살 받이로 동원했다. 특히 이날 공장 진입은 그 동안 수차례 강제로 동원했던 ‘무슨무슨 결의대회’의 연장에서 치러진 행사였다. 이 과정에서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향후 사측은 공장탈환이라는 숙원사업이 지체되는 대신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사측의 ‘쪽수확보’를 위한 동원행사를 지속시킬 것이다.
공장점거 파업 한달! 쌍용차 공장의 주인은 바로 우리 노동자이다
그리고 이제 공장은 우리 노동자들 스스로의 투쟁에 의해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다.
쌍용차 노동자의 힘으로, 기꺼히 달려오고 있는 연대동지들의 힘으로!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사람 짜르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이 땅의 진보와 양심적 연대세력의 힘으로 견결하게 공장점거 파업은 유지되고 있다. 아니, 쌍차 파업은 공장 점거파업을 근거로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키며 확장되고 있다.
승리의 자신감! 우리는 승리로 나가고 있다.
6월 16일 오전 8시 후문 앞 공원에 모인 정리해고에 포함되지 않은 조합원들.
이들 중에는 버스에서 내려 작업복 윗도리를 지급받아 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땡볕 아래 30분이 넘는 집회에서 이미 관리자들의 긴 정치연설에 지치고,
작전(?) 실행에 앞서 또다시 사측의 결의문을 낭독했지만 고개 각도가 저들의 심리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관리자들이 “평화적으로 회사에 출근하겠다”고 마이크로 떠드는 동안 정리해고에 포함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 갈코리, 절단기, 밧줄, 목장갑 등의 장비를 지급하고 있다. 평화의 뜻이 무엇인가?
[성명] 쌍용차 노동자투쟁을 왜곡하고 있는 보수언론과 사측을 규탄한다
- 노동자투쟁에 전체운동세력이 연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좌파세력 개입을 운운하며 노동자투쟁을 왜곡
쌍용차 노동자들은 목숨을 건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쌍용차 자본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할 때부터 ‘외부세력 개입’을 악선동 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용역과 구사대를 앞세워 폭력을 유발하고 노동자들을 위협하다 자신들의 의지가 관철되지 않자 보수언론을 동원해 외부세력 개입을 운운하며 투쟁을 왜곡하고 있다.
노동자투쟁을 왜곡하는 선두에는 조선일보가 있다. 조선일보는 6월 29일 쌍용차 사측의 인터뷰를 인용해 ‘좌파세력들이 개입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악선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3년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투쟁을 했던 좌파세력들이 쌍용차에 집결하고 있다’며 노동자생존권 투쟁을 ‘이념문제’와 결부시켜 마치 쌍용차 노동자투쟁이 변질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특히 준비모임을 겨냥해 ‘폭력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심지어 조선일보의 기사를 그대로 베끼는 일부 보수 언론은 2008년 출범한 준비모임이 3년 전 평택투쟁을 주도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왜곡 보도행위까지 일삼고 있다. 그리고 정부는 보수언론보도에 부응하면서 외부불법 세력을 엄단하겠다며 관련자 색출을 하겠다며 본격적인 탄압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동자투쟁에 연대하는 것은 전체운동세력의 존재 이유다
노동자들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에는 언제나 이 땅의 진보와 사회변화를 위해 투쟁하는 제정치사회단체들이 함께 해왔다. 노동자민중의 억압과 착취, 차별과 배제에 맞서 투쟁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며 제 정치사회단체들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쌍용차 대량해고사태는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면서 노동자들을 생존의 벼랑으로 내모는 행위‘로 공황기 노동자들의 생존과 향배를 결정짓는 문제다. 따라서 가능하면 모든 진보세력들이 이 투쟁에 함께 연대하고 노동자 생존과 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노동자들 투쟁에 비하면 제정치사회단체들의 연대는 너무도 초라하다. 전국 곳곳에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에 신음하고 있는 노동자투쟁에 힘을 보태지 못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해고는 살인’, 중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자본
쌍용차 사측은 3000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만행을 벌였다. 이것은 노동자들의 절규처럼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그야말로 살인과 다름없는 행위다. 상하이자본의 기술유출과 약속불이행 등의 불법적 경영, 쌍용차를 상하이차에 매각한 정부에 잘못된 정책과 자본의 경영파탄에는 그 책임을 묻지 않고 오로지 땀 흘려 일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행위야 말로 중범죄다.
따라서 쌍용차 노동자들이 잘못된 정부정책과 자본의 책임을 묻고 스스로 생존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너무도 정당하다. 무장한 용역과 구사대의 침탈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지키기 위해 방어를 하는 것 역시 너무도 당연하다.
최근 연이어 일어난 충돌은 자본에 위기를 노동자 희생으로 넘기려는 쌍용차 사측과 정부의 태도가 빚어낸 참극이다. 그것이 이 사태의 본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투쟁을 외부세력, 좌파세력 운운하며 왜곡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또 한번 유린하는 것이다.
공안정국 조성으로 노동자투쟁을 진압하려 한다면 더 큰 분노를 낳게 될 것
각 정치사회단체들이 깃발을 들고 집회를 참여하고 향후 노동자투쟁 방향을 제안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6일부터 전개된 쌍용차 사측의 무장한 용역과 구사대의 폭력적 침탈에 맞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농성장을 방어하고 투쟁하는 곳에 연대하는 것 역시 금속노조, 민주노총이 제정치사회단체가 이에 함께 하는 것은 노동자투쟁에서 항상 있는 일이다.
특히 쌍용차 투쟁은 노동자민중운동세력의 연대가 더욱 필요하다. 쌍용차 회생을 두고 ‘누가 회생의 비용을 전담할 것인가’를 둘러싼 이 공방에서 지난 몇 년간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이 강요됐던 구조조정을 더 이상은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노동자 투쟁에 더 많은 연대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보수언론은 이를 겨냥해서 의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좌파세력들의 사주를 받아 투쟁을 한다’고 선동하는 것은 노동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다.
노동자들은 스스로 결단하고 투쟁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노동자들은 민주적 의사결정에 따라 자신들의 투쟁을 결정할 것이다. 연대하는 단체들은 노동자들의 주체적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이에 기초해 연대해오고 있다.
그리고 준비모임은 지금까지 사측의 왜곡된 선동, 일부 제도 정치권들의 교란에 흔들리지 않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속에서 노동자가 자본과 정권과 당당히 맞서 자신의 생존과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을 엄호하고 연대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해 연대할 것
준비모임은 2008년 10월 출범, 2010년 당건설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비록 준비모임 기간이지만 노동자들의 투쟁을 연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준비모임은 이 땅 자본주의 체제 모순이 빚어내고 있는 억압과 착취, 모든 종류의 차별과 배제를 없애고 자유로운 연대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 건설’로 모아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는 모든 나라에서 사회주의 정치세력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사회에서는 마치 사회주의를 말하면 난리가 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는 이 사회의 잘못된 상식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쌍용차 사측, 보수언론, 정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회주의’ 정치세력의 등장을 이번 쌍용차 노동자 투쟁과 연동해 공안정국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노동자투쟁을 진압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결코 저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준비모임은 더욱 더 쌍용차 노동자투쟁을 지지하고 엄호하는 것에 앞장 설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결사항전의 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마침내 반드시 승리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 날까지 모든 힘을 다해 연대할 것이다.
동시에 쌍용차 사측과 보수언론, 그리고 이명박정권에 경고한다. 이 투쟁을 왜곡하면서 공안정국으로 노동자투쟁을 진압하라고 선동한다면 더 큰 노동자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노동자투쟁을 모욕하지 말고 그 어리석은 행위를 당장 멈추라!!
2009년 6월 30일
사회주의 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
(spt.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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