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활동에서 국제 연대란?

  • 등록일
    2014/03/07 16:37
  • 수정일
    2014/03/07 16:39
  • 분류
    출근일기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확산에 따라 초국적 자본의 유입이 증가하고 WTO 등 국제 기구의 결정이 각국 정책을 강제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일국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운동에서의 국제연대 필요성 또한 커졌다. 1996~97년 노동자 총파업이나 1999년 시애틀 반세계화 운동은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국제연대 운동의 필요성을 환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설립 목적에서 “새로운 사회적 연대전선을 구축하여 진보운동의 개별화를 극복하고 진보운동의 국제적 연대를 도모하기 위하여 사회운동과 사회운동, 사회운동과 대중, 개인과 개인 그리고 국내운동과 타국의 운동을 이어주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사회운동의 새로운 전진과 연대운동의 성장발전에 기여 하고자 한다”고 하여 국제연대를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자임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의 국제연대 활동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뉠 수 있다. 사회운동의 국제연대 지원 및 정보통신운동의 국제연대이다.

 

진보넷 국제연대란에 이렇게 써있네.. ㅎㅎㅎ 조직의 형성은 96-97 총파업 때 해외에 한국 상황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한 거나 다름 없는데, 오늘날의 현실은 국제 연대라는 게 우리 활동에서 매우 비중이 적어졌다. 각자 자신의 활동 역량이 제한돼 있는데, 그 역량을 국제 연대라는 데에 투하<하기가 여간 그럴 생각이 안 드는 게 아니다. 뭐래... 그니까 그럴 생각이 안 든다고 :p

 

실제로 진보넷에 들어올 때는 사회 운동이 국경을 넘어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구체적인 상도 없었고, 팔레스타인 문제로 국제 연대 운동을 하고 있지만 한국 현실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여전히 고민이 많이 부족하다. 몇 년 전부터는 한국이 이스라엘과 무기를 위시한 군사, 경제, 기타 등등의 교류-협력 관계를 통해 점령-식민화에 공모하고 있다는 걸 타겟해서 활동해 오고 있는데.. 근데 이런 게 구체적으로는, 개개인 활동가들이 여론을 조성해서 '진짜 행위 주체'인 국가, 기업 등을 압박한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게 구체적 생활에서 (또 일방향적이지 않은 서로의) 연대가 어떻게 가능하고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 솔직히 별로 상이 없다. 이런 얘기들을 다른 활동가들과 나누고 발전시켜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바빠서, 우리는 너무 바빠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각자가 가진 희미한 상을 공유하고 같이 구체화시키는 그런 걸 해야 하는데 그런 거 사실 하루종일 같이 앉아서 일하는 진보넷 식구들이랑도 못 하는데 팔연대는 오죽하리..

 

암튼 최근 국제 회의를 가느냐 마느냐 문제로 진보넷에서 잠시 얘기를 했었는데, 이게 내 활동이라면 어디든지 가겠지.. 근데 내 활동이란 생각도 안 들고 실제로 내 활동도 아니다 -ㅁ- 그럼 내가 주되게 활동하는, 방금 말한 '내 활동'이란 것에서 국제 연대는? 별로 생각도 안 해 봤다. 이번에 런칭하는 타임라인 서비스 '따오기'사용자 삽입 이미지는 워드프레스용 플러그인 배포할 때 영문팩도 같이 제공할까 했는데 아 귀찮다.. 그게 사회운동이란 뭔 상관이람.. 막 이럼< 할 거면 플랫폼도 그렇게 하면 좋겠는데 아이구

 

그저 영어를 잘 한다거나(그래서 공부한다거나), 국제 회의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는 그런 건 아닐텐데.. 그런 것들을 폄하하는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니고 오히려 영어로 대변되는 의사소통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또 얼굴도 보고 지내고 그래야 일이 추진되기도 한다. 암튼 그렇다고 영어 못 하면 국제 연대도 못 하는 건 절대 아니라교. 그런 쪽으로 상상력도 실험도 좀 부족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영어 잘 못 해도 만나서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고 그렇게 만나서 노는 건 가능한데, 그런 건 아무 관심 없고 =ㅅ= 실제로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도 매우 극소수지만, 그래서 아랍어를 배우려 노력했었지만, 근데 이젠 도저히 ... ㅜㅜ 암튼 그 소통마저도 못 하는데... 아 영어 생각만 하면 짜증이 몰려왐...ㅜㅠㅠㅠ

 

암튼 정리하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국제 연대라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것처럼 활동하고 있는데 고민은 많은데 잘 모르겠고 그렇슴미다. 사실 또 실무 차원에서 보자면 또 당연히 국내 사안에 연대하는 것과는 다르고, 또 분야가 따로 있기는 있는 것이다. 뭥미... =ㅅ=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