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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5 전국노동자대회 특보

악랄한 자본과 정권, 끝장을 보자

테이저 건에 맞은 노동자

유례없는 잔인한 폭력진압 

 

 

평택공장은 전쟁터다. 경찰, 용역, 구사대의 합동작전은 실로 잔인함 그 자체다. 단전단수는 물론이요, 헬기소음, 살갗을 녹이는 최루액 살포, 테이저건 사용 등 사상 유례없는 폭력진압이 자행되고 있다. 언론에서 살상무기, 인체 유해라는 보도가 있어도 사용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 여론 따위는 이미 무시한 지 오래다. 결국 저들이 말하는 ‘최소한의 희생 불가피’는 바로 강제진압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얘기다. 검찰도 ‘전원 사법처리’를 들고 나왔다. 경찰, 용역, 구사대의 합동작전에서 자행되는 폭력은 공무수행이고 살기위해 휘두르는 노동자들의 투쟁은 폭력인 저들만의 법질서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 심지어 경찰과 쌍용차 사측은 취재를 하던 기자들을 납치해 감금하는 등 저들의 만행은 상상을 불허한다. 

 


 

 

대화는 필요 없고 오로지 진압만을 고수하는 막장들 

 

사실상 권한도 없는 거간꾼 평택시장은 국회의원들을 내세워 노사를 테이블에 앉히고 평화적 해결을 운운하며 25일 노사교섭 성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쌍용차 사측도, 이명박정권도 평화적 해결에는 관심이 없다. 쌍용차 사측은 24일 밤늦게 노사정대책회의에서 합의한 노사교섭을 거부한다고 통보했다. 예상했던 대로 오로지 강제진압을 통해 노동자들을 완전히 쓸어버리겠다는 태도다. 설사 맘이 바뀌어 교섭에 나온다고 해도 그것은 중재단의 협박에 못 이겨 나오는 것 일뿐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는 눈곱만큼도 없다. 

 

실제 경찰특공대와 용역, 구사대들은 노사정대책회의의 ‘25일 교섭’ 발표이후에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펼쳤다. 도장공장 앞까지 특공대를 투입하고 차체공장 옥상을 침탈해 도장공장을 농성대오를 파괴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평화적 해결을 발표한 바로 그 시간에 이제껏 전개됐던 진압작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대대적인 폭력진압을 자행한 저들이다. ‘함께 살자’는 노동자들의 절규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저들은 사람이 아니다. 평화 교섭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저들이다. 저들은 인간사냥꾼 일 뿐이다. 저들은 자본을 살리기 위해 노동자들을 죽이려 하는 살인마들일뿐이다. 

 


 

7월 24일 경찰기자회견. 최루액이 스치로폼을 녹일만큼 유해다다는 것을 경찰 스스로 밝혔다

700명의 전사들을 살리는 것이 민주노조운동에 절대절명의 과제다 

 

도장 공장을 지키고 있는 700명의 전사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고 있다. 주먹밥 한 두 개로, 살갗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도 자본과 정권의 잔인한 합동작전을 막아내고 있다. 민주노조운동은, 아니 전체운동세력은 모든 것을 걸고 이 싸움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자본가들은 이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 이 싸움에서 실패한다면 저들은 쌍용차 사측과 정권의 악랄함을 그대로 자신들의 사업장에 적용할 것이다. 이미 시작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자본은 706명의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GM대우는 구조조정 계획 발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는데도 안된다’고 하면 향후 노동자투쟁에 대한 자본과 정권의 대대적인 탄압은 불 보듯 뻔한 것 아닌가. 이 싸움은 이제 전체 노동자들의 생존을 거는 싸움이 됐다. 이 투쟁이 바로 노동자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끝장을 보자 

 

이명박정권과 자본은 언론을 동원해 오늘 노동자대회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평화집회를 약속했다는 왜곡보도를 해대면서 동시에 협박도 잊지 않는다. 저들이 쳐놓은 폴리스 라인 안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한다. 우리가 물러설 것인가. ‘대화안할거면 차라리 다 죽여라’라고 새기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를 보면서 그대로 돌아갈 것인가. 오늘 노동자대회는 반드시 전국의 노동자들이 쌍용차 노동자들과 같이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멀리서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쌍용차 노동자들을 만나고 가야 한다. 결코 이 투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노동자의 굳건한 연대를 적들에게도, 쌍용차 노동자들에게도 확인시켜줘야 한다. 

동지들! 물러설 곳이 없다. 이 투쟁이 바로 동지들의 투쟁이다. 우리의 투쟁이다. 그대로 그냥 돌아서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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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말하며 등 뒤에 칼을 꽂는 저들과 같은 하늘에 살 수 없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즉각 실천에 옮길 때다 

 

도장공장 사수를 위해 공장으로 가야 한다 

오늘부터 공장진격투쟁을 시작하자. 저들은 검경을 동원해 노동자대회를 막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온갖 폭력을 자행하면서 우리에게 평화를 이야기하는 비열한 자들이다. 계속되는 경찰특공대, 용역과 구사대의 합동진압작전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을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가장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우리가 공장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니 최소한 공장진격 투쟁이라도 벌여내야 한다. 이를 통해 쌍용차 사측과 이명박정권이 결코 이 투쟁을 무너뜨릴 수 없음을 깨닫게 해야 한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확대하고 완강한 투쟁을 벌이자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선포했다. 이제 총파업은 더욱 확산돼야 한다. 정권과 자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96~97년과 같은 전체노동자의 총파업이다. 지금까지 투쟁은 금속노조투쟁으로 제한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이 투쟁을 전체 민주노조의 명운을 건 투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가능한 지역부터 지역총파업을 조직하자. 그리고 산별연맹으로 확대하자. 저들의 ‘쓸어버릴 수 있다’는 오만함을 ‘큰일이다’라는 두려움으로 만들 힘은 오로지 노동자투쟁에 달려있다. 
 

이명박퇴진 투쟁을 전면화하자 

우리는 용산참사, 미디어법 강행처리, 쌍용차 강제진압에서 이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이명박정권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이명박퇴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 우리 내부의 이명박정권 ‘퇴진’이냐, ‘심판’이냐는 한가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당면한 노동자민중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도 반자본-이명박퇴진은 구호가 아닌 실천투쟁이 되어야 한다. 국회는 이미 이명박정권의 들러리가 돼버렸다. 정치적 협상과 제스처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이제 이 땅 모든 운동세력은 노동조합, 진보정당과 각 정치세력들은 주체적으로 이명박퇴진 투쟁에 나서야 한다. 그럴 때만이 죽음의 고비를 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민중들을 살릴 수 있다. 
 

  

 쌍용차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생명·평화의 미사

 

7월 24일 평택 쌍용차 공장 앞을 찾은 생명·평화의 미사 참가자들은 파업 중인 쌍용차 노동자들을 향해 한손에 촛불, 다른 한손에는 휴대폰을 흔들며 “여러분이 옳고, 아무도 쫓겨나지 않고 함께 일하고, 함께 사는 그것이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외쳤다.

이에 옥상 위에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이 손에 휴대폰을 들고 흔들었다. 저 멀리 섬처럼 고립되어 있던 도장 공장 옥상 위에서 휴대폰 불빛이 흔들리자, 미사를 올리던 참가자들 사이에서 “사랑합니다”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들은 저마다 촛불과 휴대폰을 흔들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함께 합창했다. 

사진제공  미디어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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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파산협박과 공권력 투입에 정면승부를

사진출처 금속노조


경영진의 본관 퇴각, 본격적인 노-정 대립국면의 신호탄 !

 

쌍용차 법정관리는 상하이 자본과 정부 간의 일정한 (밀월) 합의 속에 취해졌다. 즉, 상하이 자본으로서는 투자가치 회수를 보장받고 한국 총자본(정부)입장에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의 관철시키는 것이었다. 대리 집행자는 쌍용경영진이다. 그러나 공장점거 파업은 양쪽의 밀월합의에 파열구를 냈다. 특히 상하이 먹튀 행각이 폭로되고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는 구호가 여론을 획득했다. 

 

사측의 공장진입은 이러한 조건에서 자행됐다. 자본 입장에서는 점거파업이 계속되는 한 시한부인 쌍용자본은 사망할 수밖에 없다. 투자가치의 보존과 회수를 위한 상하이 자본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공장탈환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밀렸다. 국내 총자본의 입장에서 상하이 자본은 껄끄러운 대상이었으며, 이는 공권력의 비협조로 드러났다. 기대했던 한국정부의 협조는 없었다. 결국, 자본은 경찰을 비판하면서 물러갔다. 

 

현 국면에서 주요하게 볼 것은 상하이 자본의 축출 여부이다. 상하이가 경영권을 내놓는다면 쌍용차 매각권은 산업은행에게 이양된다. 이는 노조- 사측의 뒤에 숨어있던 정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이데올로기적으로는 파산공세요, 전술적으로는 공장봉쇄내지 공권력 투입을 감행할 것이다. 노정간의 대립과 투쟁이 전면화 될 것이다. 노정교섭은 그에 따른 외피이자 산물이다. 현재 쌍용차 투쟁은 여기에 도달해 있다. 

 

정부는 쌍용차의 구조조정을 노동의 일방적 배제인 신자유주의 식으로 마감하려 하며, 노동은 함께 살자는 공생공존의 방식으로 대립한다. 후자를 현실화 시키려면 총 노동 민중 진영의 총 파업 총궐기 투쟁이 만들어 져야 가능하다. 공장점거를 넘어 대정부 투쟁으로 확전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파산’ 협박, 대정부투쟁으로 승부를 

 

파산의 위협은 어제 오늘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자본의 ‘파산만은 안된다’는 다른 표현이다. 따라서 파산협박에 결코 굴복해서는 안된다. 이후 총자본의 구조조정 전략상 문제가 생긴다면, 즉, 정치적 이해가 쌍용차의 경제적 가치보다 우선한다면 파산신청을 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 이는 정부와 상하이 자본 간의 또 다른 밀월합의를 의미한다. 그리고 파산절차를 통해 노조의 투쟁을 무력화한 후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파산신청이 최종 파산결정이 아니다. 

 

쌍차 투쟁이 고립된 상태로 점거투쟁이 지속 된다면 정치적 파산 협박은 더욱 위력을 떨칠 것이다. 역으로 ‘먹튀 상하이 자본과 정부에 의한 대량해고의 책임’ 문제가 전국적으로 쟁점화될 때 이명박 정부의 공권력 투입협박이나 파산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다. 따라서 쌍용차 투쟁은 이명박정권과의 싸움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쌍용차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전체운동진영이 나서야 한다.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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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을 넘어 투쟁하는 여성주체로 서자

평택, 창원, 구로, 청와대, 산업은행, 법원 등 정리해고에 맞선 쌍용차 노동자투쟁의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녀들! 바로 가족대책위이다. 지난 7월 4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유인물을 돌리고 있는 그녀들 가운데 가대위 운영진인 권지영동지를 만나 가대위 활동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에서 또 하나의 투쟁주체로 

 

 

그녀들은 사측의 정리해고 계획 발표 이후 가대위의 필요성을 공감해 5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가대위 까페 가입회원 수는 1000여명, 보통 상시적으로 움직이는 가대위원들은 60명 정도이고 평일저녁이나 주말에 직장에 다니는 그녀들이 가세하면 한 개의 투쟁사업장 대오를 이룬다. 파업대오가 옥쇄투쟁에 돌입하면서 가대위는 더 바빠졌다.

 

파업대오가 자유롭지 않자 선전전, 공장안 농성 및 정문사수까지 하루하루 쉼 없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쌍용차 공투본에 노조와 함께 참여하면서 고민도 나누고 활동계획도 수립한다. 그녀들은 스스로 결의해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삼보일배를 하기도 했다. 이제 그녀들은 남편의 상태만 궁금해 하지 않는다. 노동조합의 고민, 파업대오의 상태, 사측의 협박 내용 등 쌍용차 노동자투쟁이 어디에 위치해 있고 어디로 갈지가 궁금하다. 

 

남편에게 정보를 소통받는 아내가 아니다. 쌍용차 노동자투쟁에 또 하나의 주체로 서서 노동조합과 공식적으로 소통하고 논의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고민이다. 

 

 

 

가대위 활동, 내 이름 찾기 

 

가대위 활동의 어려운 점에 대해 묻자 ‘남편 또는 시댁에서 가대위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경우’라고 말한다. 이는 가대위 활동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공장 안 대오가 1000여명이 넘는데 가대위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그녀들은 100명이 안 된다. “남의 마누라는 고생하면 힘내라고 하면서 왜 자기 마누라는 못 오게 하는 거야”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장 거점마다 돌면서 가대위 필요성을 알리는 유인물 돌리고 전업주부이든 직장을 다니든 가대위에 참여하도록 조직했다. 

 

하지만 “나혼자 하면 되지, 가족까지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여자들이 뭐하러 나대냐, 위험하니 나오지 말고 애들 잘 챙겨라” 등 다양한 이유로 가대위 활동을 말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그녀들은 누구의 아내 또는 엄마로만 불리지 않고 꼭 이름을 부르려고 노력하는 가대위의 활동 속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가고 있다. 그녀들은 전업주부이든 직장여성이든 가사, 육아, 직장에서의 노동, 투쟁으로 이중, 삼중, 사중 힘든 조건이지만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가대위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진짜 성장하는 느낌”, 새로운 공동체를 위해 

 

그녀들은 벌써부터 ‘투쟁이 빨리 끝나고 놀러가자, 반지계 하자’며 투쟁 이후를 도모한다.   “사회문제나 노동자문제에 관심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싸움하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됐죠. 선전물 뿌리면서 외면당하면 많이 울고 그래요. 그때 서로 얘기하죠. 우리도 남의 고통에 외면했었잖아하면서요. 많이 반성하죠” 그녀들은 바뀌고 있다. 권지영동지는 자신들이 진짜 어른이 되는 느낌,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이제 가족을 넘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살아가는 엄마, 여성이 될 것이다. 

 

많이 사람들은 옥쇄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 때 가족은 예전의 남편이 쉬는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노동자와 가대위의 그녀들이 함께 쉴 수 있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가족이어야 한다. 이 속에서 가족, 공장, 지역공동체에서 투쟁을 이어나가는 여성들의 모임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자본의 탐욕에 의해 가족, 공장, 지역공동체를 깨는 해고에 맞선 투쟁은 남성노동자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주체인 여성들의 몫이기도 하다. 이제 그녀들의 투쟁이 남편과 가족 지키기를 넘어 자본의 이윤추구에 맞서 자신의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운동으로, 여성의 삶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내조의 여왕을 넘어 투쟁의 주체로! 

 

인터뷰 및 정리: 유현경


 


 

7월 1일 금속노동자대회. 누구의 아내 또는 엄마로만 불리지 않고 꼭 이름을 부르려고 노력하는 가대위의 활동 속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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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동자투쟁 연대 이렇게 하자

쌍용차 노동자 투쟁이 50여일을 접어들고 있다. 탄압도 거세지고 있다. 연행, 체포영장발부, 손해배상,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시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탄압은 더 큰 단결과 연대의 기폭제가 되리라는 것을 자본과 정권에게 똑똑히 보여주자. 

 


 

 

연대파업을 조직하자 

 

쌍용차 노동자투쟁에 가장 큰 힘은 노동자들의 연대파업이다. 금속노조 15만 총파업이야 말로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각 현장에서 쌍용차 투쟁을 알려내고 연대파업을 조직하자. 예정된 금속노조 대의원대회를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과 공권력을 물리칠 수 있는 투쟁을 결의하는 장으로 만들자.

 


 

 

공장 점거파업을 엄호하자 

 

공장 앞에서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매일 저녁 7시 공장앞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 또한 사측의 단수에 맞서 펌프장 사수투쟁을 전개중이다. 이미 경기, 지역금속지부들을 1박 2일 엄호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자. 지역-현장에서 1박 2일을 결의하고 연대투쟁을 조직하자. 

 

 

 

대정부 투쟁으로 전선을 확장하자

 

이 문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평택뿐만이 아니라 서울에서, 전국 곳곳에서 쌍용자동차 투쟁의 전선을 확장하자. 7월 11일 민주노총을 비롯해 제정치사회단체들이  ‘정리해고철회- 공권력투입반대-공적자금투입’ 천인 동조단식 농성을 전개할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도 농성투쟁을 포함해 정부를 향한 투쟁을 조직하자. 그리고 이를 7월 말 전국노동자대회/민중대회로 모아내자. 이명박정권이 노동자의 요구를 외면하고서는 절대로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자.

 

 

 

쌍용차 투쟁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내자

 

아래로부터 총파업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바로 자신의 주변부터 조직하는 일이다. 각 사업장에서, 지역에서, 인터넷에서 쌍용차 투쟁의 정당성을 적극 알려내자. 자본과 정권이 자행하는 만행들은 감춰진 채 보수언론은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 투쟁의 진실을 알려내자. 이를 통해 쌍용차 노동자투쟁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자. 

보라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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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달라진 만큼 다르게 투쟁해야 한다

 

6월 16일 사측이 회사진입 시도를 하며 후문 주위를 행진할 때 이에 대치하기 위해 이동하는 조합원들

 


 

 

계급적 원칙을 이어가자

 

5월21일 쌍용자동차지부의 파업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새로운 투쟁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선언한 것이다. 그 곳에는 2008년 무급휴업과 폐업에 맞서 먼저 투쟁을 시작한 비정규노동자들이 있었다. 쌍용차노동자들은 자본이 갈라놓은 구분을 거부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총고용 보장’을 걸고 계급적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쌍용자동차를 같이 만들어왔고 한 공장에서 일해 왔던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같이 굴뚝농성을 하고, 공장점거를 하고, 가족대책위도 구성하고 있다. 노동자계급으로 하나되어 싸우고 있다.

 


 

 

공장거점을 사수하자

 

계급적 투쟁이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자본은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업체폐업-무급휴직을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노동자들은 공장점거를 통해 노동자들의 대답을 내놓았다.

 

공장은 노동자의 것이고, 노동자를 죽이는 회사는 사회적 가치가 없는 것임을 ‘점거’라는 실천으로 사회적 선언을 했다. 이 선언은 계속 지켜져야 하고 확장되어야 한다. 자본과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머리 숙이고 들어올 때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한 달의 투쟁은 그럴 수 있는 힘이 노동자들에게 있음을 확인시킨 것이다.

 


 

 

거리투쟁으로 확장하자

 

공장 점거투쟁을 확장하기 위해 이제는 공장에 거점을 두고 거리를 장악해나가야 한다. 쌍용차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은 법정 관리인이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제3자이거나 중재자인 것처럼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런 정부의 태도를 바꿔내야 한다. 정부가 쌍용차 노동자들의 요구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이 정부에 위협적이어야 한다. 2차례 진행된 노사대화는 정부가 나서야만 해결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을 뿐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할 권한을 쥐고 있는 정부가 나서도록 거리로 나가자.

 

 

 

정부가 나서서 총고용을 보장하라고 외치자

 

나가서 외치자. 노동자들을 그만 죽이라고! 뒤에 숨어있지 말고 정부가 나서라고! 나서서 공적자금 투입하고 총고용을 보장하라고! 우리는 정규직의 정리해고를 반대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업체폐업을 거부하며 제2의 살인인 무급휴직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심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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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탈환을 위한 용역깡패와 ‘갈코리’ 공장 진입작전

 

사측의 총동원 전략이 노리는 것

 

 

 

 

 


핵심은 ‘공장’에 있었다

 

출 퇴근 파업을 넘어서 공장점거 파업에 돌입한지 한 달째다. 그렇다. 사측은 몸이 달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환장할 노릇이다. 노동자들이 공장을 지붕과 베게삼아 파업 거점으로 하기 때문에 사측의 당면 최대 과제는 ‘공장 탈환’이다.

 

‘관제데모’ 혹은 저들 표현대로 ‘일터 지키기’ 공장 진입시도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첫째, 쌍용차 투쟁에서 공장 사수의 중요성이다

 

현재까지 쌍용차 투쟁을 여기까지 이끌고 온 원동력은 바로 여기에 있기도 하다.

 

공장에서 내쫓긴 파업대오를 상상해보라. 끔찍하다.

 

그런 측면에서 ‘공장 점거 파업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각의 주장은 잘못되었던 것이다.

 

‘공장 점거 파업만으로는 안 된다’는 주장 역시 일면 타당하지만 쌍용차 투쟁 확대를 위한 발판이 바로 ‘공장 점거 파업’에 근거했음을 간과한다면 말 뿐인 주장이 된다.

 

 

 

둘째, 연대투쟁의 중요성이다

 

기아 선봉대, 경기지역 금속 노동자, 그리고 공장 침탈을 자기 일처럼 느끼고 한걸음에 달려온 수도권 지역 노동자들과 여러 사회단체,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쌍차 투쟁은 이미 구조조정에 고통받고 있는 09년 한국 노동자들의 맨 선두에 서있다. 때문에 노동자들과 연대대오는 쌍차 공장 파업 울타리가 갈코리와 포크레인으로 뚫리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순회투쟁도 연대를 강하게 만들었던 요인이었다. 기아소하, 기아화성, 그리고 정리해고 투쟁중인 파카, 동서를 비롯한 경기지역 금속 순회투쟁은 16일 야간작업의 피곤한 몸을 이끌고 기꺼히 달려오게 만들었다.

 

 

 

셋째, 사측과 정부는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재차 도발을 감행할 것이다

 

18일 노사대화에서 진입도발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강력한 저항’과 ‘노노갈등 유발’이라는 여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가 틀리면 언제든지 협력업체, 관리자, 노동자의 신분임에도 사측에 빌붙은 자들을 동원한 공장진입을 감행할 것이다. 아니면 사측의 뒤에서 관전(?)했던 공권력의 본격적 도발은 명분만 확보된다면 언제든지 취해질 수 있다. 우리가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넷째, 파업 불참자의 사측 조직화이다

 

파 업 불참자의 행보는 시간이 간다고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향후 이것은 노자간에 ‘뜨거운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파업 불참자들은 이미 노동조합 지도부와 파업대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개별화 되어 있거나 사측의 관장력하에 있기 때문이다.

 

 

 

파업대오에 정면으로 얼굴을 대하지 못하고 있는 파업 불참자!

 

회 사는 이들에게 임금반납 동의서를 강요했고 노노분열을 위한 공장진입의 화살 받이로 동원했다. 특히 이날 공장 진입은 그 동안 수차례 강제로 동원했던 ‘무슨무슨 결의대회’의 연장에서 치러진 행사였다. 이 과정에서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향후 사측은 공장탈환이라는 숙원사업이 지체되는 대신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사측의 ‘쪽수확보’를 위한 동원행사를 지속시킬 것이다.

 

 

 

공장점거 파업 한달!  쌍용차 공장의 주인은 바로 우리 노동자이다

 

그리고 이제 공장은 우리 노동자들 스스로의 투쟁에 의해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다.

 

쌍용차 노동자의 힘으로, 기꺼히 달려오고 있는 연대동지들의 힘으로!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사람 짜르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이 땅의 진보와 양심적 연대세력의 힘으로 견결하게 공장점거 파업은 유지되고 있다. 아니, 쌍차 파업은 공장 점거파업을 근거로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키며 확장되고 있다.

승리의 자신감! 우리는 승리로 나가고 있다.

 

6월 16일 오전 8시 후문 앞 공원에 모인 정리해고에 포함되지 않은 조합원들. 

이들 중에는 버스에서 내려 작업복 윗도리를 지급받아 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땡볕 아래 30분이 넘는 집회에서 이미 관리자들의 긴 정치연설에 지치고, 

작전(?) 실행에 앞서 또다시 사측의 결의문을 낭독했지만 고개 각도가 저들의 심리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관리자들이 “평화적으로 회사에 출근하겠다”고 마이크로 떠드는 동안 정리해고에 포함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 갈코리, 절단기, 밧줄, 목장갑 등의 장비를 지급하고 있다. 평화의 뜻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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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현장! 노동자의 로망, 계급의 로망

5색천을 기둥에 집단으로 감는 놀이. 기둥을 잡은 자들, 천을 잡은 자들의 힘조절과 협업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집단놀이다. 
5 색천이 거의 감겨 기둥이 알록달록 꾸며졌을 때 진행자 멘트, “서로 협동하느라 수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이명박도 합니다. 이명박이 많은 문제를 꼬아놓고 풀지 못하잖아요? 우리가 이명박보다 낫다는 걸 보여줍시다. 어렵지만 이제 반대로 꼬인 천을 풀겠습니다. 에헤라디야~ ”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라고들 말한다. 노동자 개개인의 생존의 이유들로 파업이 시작되지만, 파업의 양상은 개인적인 이유를 넘어서 계급의 이해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또 그 과정에서 노동자 개인은 계급으로 각성한다는 의미가 바로 노동자의 학교란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골방 좌파들의 이론이거나 늙은 노동자들의 전설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2시간 파업, 4시간 파업, 하루 파업을 두고 노동자의 학교라고 말하면 그 말이 맞다 틀리다 판가름하기 전에 동시대인으로서 현실감각을 의심받을지 모른다. 지금은 그런 시대다. 그래서 파업이 노동자의 학교라는 건 하나의 로망이 되었다.
6월 6일 쌍용차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조합원들은 그날의 일정을 정리하며 어떤 조들은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창원지회 한 조합원은, “지금은 전쟁 중이라 원칙적으로 술을 마시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강력한 금지보다는 조합원들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술을 마시지만 파업일정에 피해를 안 주는 만큼에서 조합원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정도”라고 했다. 현재 창원 조합원 131명이 결합하고 있고, 스스로 131특공대라 부를 만큼 파업 대오에서도 결의가 가장 높은 대오라고 소개했다. 그 자리에 모인 10여명 중 2명은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소위 ‘산자’인데도 함께 투쟁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술자리 간담회의 첫번째 관심사는 6월 5일 있었던 노사정 교섭이었다. 내용이 정말 없는지, 있는데 모르는 것인지 의심하는 조합원들에게 그 자리는 규정력없는 비공식 자리였다는 점과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할 의사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공유했다. 그리고 6월 8일부터 창원 공장 재가동과 평택 공장의 회사측 집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 지도부의 방향이 어떤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구체 전술에 대해 어떤 행동이 좋을지를 두고 자유토론도 이어졌다. 이들은 평소 오전에 결의대회와 간담회, 오후에 전술 훈련, 야간에 촛불문화제를 하며 수시로 상황을 공유하고 훈련하기 때문인지, 속도감 있는 토론과 높은 실행의지를 보였다. 
파업 상황에 대한 공유가 끝나자, 삼삼오오 자유로운 분위기가 됐다. 창원에서 지역 연대투쟁의 경험이 많은 노동자가 신참 노동자에게 자기 경험에 기반한 민주노조운동사를 읊다가, “우리가 연대투쟁이 절실해서 많은 곳에 연대를 호소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동안 우리가 연대 투쟁에 나간 적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염치없는 호소다. 이 파업이 승리하면 지역과 금속에 신경써서 연대해야 한다. 월차를 내서라도 해야 지금 연대하는 동지들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라 말했다. 다른 경험 많은 노동자는 “우리가 한 것도 없지만, 이렇게 연대대오가 많은 것은 운이 좋은 것이다. 공황에 우리가 깨지면 다른 데도 깨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 쌍용차가 중요해 진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귀가 의심스럴 정도로 파업 뒤에 숨은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술은 남았고 주당은 울겠지만, 자리는 일찍 끝났다.  
지면에서 생략한 자세한 이야기는, MB시대 만큼이나 아주 황량했던 시절 민주노조운동의 무용담을 재현할 조건을 갖췄다. 무기한 공장점거 옥쇄파업! 또 한편으로 이들의 분위기는 옛시절 지사풍의 무거움 보다는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결의를 높이며 쌍용차 조합원들은 노동자의 로망을 실현하고 있다. 이제 계급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금속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이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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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는 길, 전선을 확대하라

6월 6일 쌍용차 촛불문화제에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파업이 공권력에 깨지더라도 다시 거점을 잡아 싸우며 최전선을 지켜달라고 쌍용차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당시 위원장의 연설을 듣던 연대온 한 노동자는 "립서비스라도 총파업을 말하면 안 돼나?"라 외치기도 했다. 그렇다고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하지 않겠다'더라고 말한 것도 아니다. 어쨌든 민주노총 지도부만큼이나 답답한 것은, 이 싸움의 양상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주 초(8일)에는 공권력 배치가 예상되었지만, 예상은 1주일 정도 미뤄졌다. 노무현 죽음 이후 MB와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과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 그리고 민심 이반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공권력 배치가 MB에게 부담스런 전술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3,000명이나 해고하는 초대형 사고에 공권력 투입의 명분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당장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쌍용차 파업이 노-사 문제에서 노-정의 문제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결국 MB정부는 쌍용차 파업에 직접 개입할 것이다. 노, 사, 정 어디든 이 파국을 피할 수는 없다. 
현재 파업대오와 공투본은 공권력 진입에 대비해 다음 단계의 전술을 준비하고 장기전으로 갈 때 필요한 물품까지 비축해 놓은 상태고, 파업대오의 투쟁 결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공장을 점거한 옥쇄파업의 맹점은 고립이다. 다음 단계로 접어들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쌍용차 파업이 고립되지 않도록 공장 밖으로 전선을 펼치는 것이다. 쌍용차 파업이 교란당할 것인지, 적을 교란시킬 것인지는 공장 밖의 전선, 곧 연대 총파업의 유무에 달려있다.
이번 파업은 단지 쌍용자동차 노동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전체 노동과 자본의 운명을 결정할 대표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미 많은 현장에서 쌍용차 파업 현장을 방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하고 있다. 쌍용차가 무너지면, GM대우, 기아, 현대의 순으로 무너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쌍용차 파업을 지키는 것이 곧 자신과 현장을 지키는 것이고, 금속노조를 지키는 것이다. 지금까지 쌍용차 노동자가 대표선수로 최전선에서 잘 싸우고 있다면, 이제 최소한 금속노조는 금속노동자 총단결의 기치로 이 싸움을 연대하고 확대해야 한다. 지금 당장 금속노조가 취할 전술은 간명하다. 금속노조 총파업이다. 강력한 총파업으로 쌍용차 파업을 사수하고 MB와 자본을 교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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