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니까 전래 좋네 와우내 빼애애앰

  • 등록일
    2017/04/14 17:45
  • 수정일
    2017/04/14 18:16
  • 분류
    마우스일기

와우내 빼애앰 쓰면서도 뭔지 몰랐는데 지오디 박준형이 인스타에 쓴 거였네 뻬애애앰ㅋㅋㅋㅋㅋ 레알 음성지원되긔ㅋㅋㅋ

 

일 몇 년이나 했다고 안식년이냐고 겁나 싫어하던 아빰이 며칠전 이제 얼마 안 남았지? 하구 물으시길래 세보니 남은 날이 보낸 날보다 더 적어...ㅜㅜ 1년 훅 간다고 계획 잘 세우라는 조언을 받았었는데 난 알차지 않게 보내는 지금이 너무 좋다 게을러터진 삶이야 겁나 무의미해 넘나 좋아 요며칠간은 잠을 잘 못 잤는데도 피부가 멀쩡하다 출근할 때는 어젯밤에 잠 못 잔 내 얼굴 모공 숭숭 열리고 버짐 일어나구 난리 피우는데 놀랍넹 ㅎ 집에만 있는 건 당연 아니지만 전에 없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태어나서 이렇게 자유롭게 집구석을 뒹군 적이 있던가? 없긔

 

아쉬움이 있다면 겨울을 기냥 보냈다는 것. 암 생각 없이 보냈더니 ㅜㅜㅜ 눈 쌓인 한라산도 가고 스키도 타러 갔어야 되는데 까먹었다. 한라산이 넘 아쉽네. 아쉬운대로 히말라야 사진 책 샀당 언제 가지 가취 가욥ㅋㅋㅋㅋ< 남극의 생태에 대한 책도 삼 생각보다 새가 3분의 2는 돼서 좀 그렇지만 갠차나.. 다음 안식년엔 남극 꼭 가야지^ㅇ^ 천천히 준비해서 히히히히<

 

여름엔 제주도 가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꼭 따는 것만 정해놨구, 지리산 종주도 하고싶고 일본도 가야되는데 집구석에 있는 안 읽은 책도 전부 다 읽고 싶어서 이건 다 옵셔널하다. 아 그리구 소설을 써봐야지 준비만 하고 있규 이건 아직 완성된 플롯이 일도 없어서ㅋㅋ 단편이나 먼저 써봐야지

 

집안일을 싫어하고, 또 서툴다고만 생각했는데 여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싫지 않다. 누군가 일하는 시간은 남보다 적게 묶어두고  나머지 시간을 가사노동에 보내는 걸 좋아한단 얘길 들었을 때 이게 좋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 취미생활처럼? 하고 놀랐었는데 가능한 거구나 알겠다. 냉장고에 뭐 썩어나가지 않게 '부추 칠리소스' 식의 재료 검색어로 요리조리 음식 레시피 찾는 것도 재밌고, 재래시장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재밌다. 우리 고장 내가 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시장 지리도 잘 모름 시장 탐험하고 놀랐다 시장 넘나 좋은데 걷기는 좀 부담스런 거리라 자주 가진 않규 동네 경제에 이바지 중 근데 시장이 훨씬 싱싱하쟈나 

 

막 이사하고 싶어 죽겠고, 나중에 일하면서 어떻게 이사하나 엄두도 막 안 나는데 지금 집구석을 좀 돌보며 최적화도 해봐야겠다. 몸뚱이에 여유가 생기니까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좀더 상황을 날카롭게 파악할 수 있게 지혜여 오라 내게 (급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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