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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화가』 (존나 김 주의

category BL의 심오한 세계 2017/10/02 20:10

※ 와병 중 만화 『대리화가』 읽고 감기가 낫고 피부가 깨끗해지고 호랭이 기운이 샘솟으며 건강을 되찾은 후기 (BL 주의

 

며칠간 아프다는 핑계로 주구줄창 잠자고 만화만 봤다. 침대 생활 하느라 어떤 자세로든 볼 수 있게 폰으로 보다보니 거의 웹툰 혹은 이북 중심으로 보게 됐는데, 그 중에 가히 한국 BL 만화계의 신성이라 부를만한 (내가 이제야 알게 됐을 뿐;) 무나무 작가님의 『대리화가』라는 작품을 보게 됐다. 리디북스(대리화가 링크)에서 워낙 평이 좋아서 궁금해서 미리보기 조금 보다가 연휴 시작 직전에 단행본 3권 질러서 책으로 읽고 뒷 내용 넘 궁금해서 4권 분량부터는 대여해서 봤다. 폰으로 만화 잘 안 읽는 편이라서 책으로 나오면 보고 싶었지만 3권 출판된지 1년도 넘었고 그 뒤 연재 분량만 해도 4권은 되는 분량이라서 대여로라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근데 대여는 3일인가 밖에 안 돼서 미친듯이 또 읽고 또 읽음 세 번 읽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더 읽어야지. 그냥 구매할 걸 그랬다...... 책으로 살 거라서 구매 필요 없음ㅎ 하고 생각했는데 책 언제 나오냐고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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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뒷모습 ;ㅁ; 출처: 작가님 블로그 대리화가 연재시작합니다!

 

막 여러 사람이 봤으면 좋겠는데 영업글을 워낙 못 써서... 뭐부터 적으면 좋을까 그래 4권 되는 분량 내내 3권(22화)까지 봉인해 두셨던 음란마귀가 폭발한다!부터 -ㅅ- 사실 씬을 엄청 좋아하면서도 사실< 씬을 너무 많이 봐서 사실< 그렇게까지 안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긴 좋아하는뎈ㅋㅋㅋ 질려... 천년의 욕정이 돋아서 신나서 보다가도 새롭지가 않아서 흥이 쉽게 식는다. 그런데 이 만화는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이 진짜 씬에 엄청 공들이신 게 팍팍 느껴진다 같은 씬이 없엌ㅋㅋㅋㅋ 어떻게 된 거죠 ㅋㅋㅋㅋ 없던 욕정도 솟아납니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야 재밌어!! 내용이 엄청 막, 막장 요소 없이 흥미진진해!!!

 

씬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흠, 흠 몇 개 캡쳐하고 싶었는데 리디북스는 캡쳐 막아놨네 어쩔 수 없네 쩝... 내가 씬을 재미 없게 읽는 건 내용 전개상 그냥 한 번쯤 할 타이밍에 나와서(예정된 전개) 심드렁해지거나, 아니면 너무 만날 천날 똑같은 두 사람이 하는 거 후웅.. 반복적이라고 느껴서인데, 대리화가의 씬들은 내용 전개상 꼭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연애만화라면 두 사람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진행되는지가 제일 중요하지 않음? 그게 씬을 통해서도 당연 느껴지는데 그 씬이 어제 감정 다르고 오늘 감정 다른데 어제의 쎽쓰랑 오늘의 쎾스가 같을리가 없잖아? 그게 다양한 체위와 함께 선명하게 그려져서 넘나리 좋은 것이다. 내용에 녹아드는 쎾쓰... 오랜만이야... 기존에 어떤 작품이 있었을까? 하고 내 만화책방을 한 번 훑었는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메이지 카나코 정도.. 메이지 카나코도 그냥 씬이라기보다 왜 이것이 SM이 아니면 안 되는가를 씬을 통해 보여주시니 내용에 녹아드는 에쎔... 맞네^^; 하지만 요즘엔 순정만화 그리심 (왜죠

 

그리고 연재분 49화까지 읽은 지금 뒷부분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고 먼저 괜히 으 찌통 ㅠㅠㅠㅠ 찌르르하고 기대된다. 밑에서 스포로 다룰 거임

 

하지만 본격 씬이 나오기 전인 1~3권부터 이미 내용이 재밌다. 일단 공의 얼굴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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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내린 레이먼드님< ㅠㅠㅠㅠㅠㅠ 미친 존멋존섹존잘남 얼굴로 다 하심 개인적으로 올빽 안 좋아해서 올빽이 바람 기타 쎆쓰< 등의 사정으로 흐트러졌거나 아예 내린 머리 나올 때 넘나 좋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

 

줄거리<

시대상은 대충 18세기 어드메인 것 같고 평민이지만 부자였던 레이먼드네 집안은 귀족 양반의 개수작에 놀아나 풍비박산 나고, 그 귀족에게 복수할 일념으로 레이먼드는 손에 피를 묻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며 세상만사를 내 복수에의 이용가치라는 척도로 재게 된다. 그런 그가 우연히 명문 화가 집안에서 학대받으며 대리화가 노릇을 하던 이안의 이용가치를 알아보고는 구해내고, 이안의 천재적인 재능을 이용해 복수의 대상에게 다가가고 이윽고 성공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이안의 이용가치가 다 했다는 계산에도 불구하고 이안을 내치지는 않는데...<

 

레이먼드에겐 태초부터 부지불식 중의 연애감정이 있었다

학대당해서 불쌍하고 외양이 이쁘장하다고 해서 남자 어른이 남자 어른한테 이렇게 스킨십하는 거 아니잖아요... 보면 우리 할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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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초장부터 걱정한다. 레이몬드님 자신도 모르는 꿍꿍이를 독자와 할멈은 간파했던 것<

 

(이하 1~3권 스포 스포)

 

#1 이안은 내내 그림만 그리도록 학대받다 탈출한 뒤 그림 그렸던 과거를 부정하며 시종이 되어 집안 허드렛일을 하며 살게 해달라고 레이먼드에게 부탁한다. 트라우마가 심한 이안에게 그림을 강요하지 말고 좀 지켜보려 했지만 그림만 그리고 밥도 잘 안 줘서ㅠㅠㅠㅠ 몸에 히마리가 없던 이안은 시종일을 잘 못한다. 저녁도 굶고 잘못된 도끼질을 하던 이안에게 다가간 레이먼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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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을 백허그하며 도끼질을 말리는데.. 보통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면 무릎을 탄력 있게 굽히고 머리를 언제 날아들지 모를 도끼로부터 보호하려 팔꿈치를 들며 "어이쿠, 조심 조심!" 이래야 되는 거 아님? 원래 도끼가 뒤로도 날아간다구여. 근데 대뜸 가서 안아버림

 

#2 이안이 사실은 그림을 그리고 싶을텐데 계속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걸 본 레이먼드는 이안이 대리화가 적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 전시회 비스무리한 데에 이안을 데려가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남의 그림으로 알고 감탄/찬양하는 걸 본 이안은 오열한다. 그때 손이 빠른 레이먼드는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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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을 진정시킨답시고 그를 강하게 끌어안는데...< 그래, 위로할 때 끌어안는 건 뭐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저 "쉬- 진정해 이안." 컷에서 이안 머리통에 코 박고 있지 않음??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행동임 동성이고 이성이고 간에 저러면 간지럽잖아!!!!!!!! 나만 간지러움? ㅎㅎㅎ;;; 더군다나 이안은 학대의 상처 때문에 남자와 닿기만 해도 흠칫거릴 땐데.. 물론 레이먼드는 예외였다. 불길 속에서 기절한 이안을 들어안아 구해줬던 게 무의식에 남아설까 왜 때문에 레이먼드한테만...< 여튼 저건 내가 이용해 먹을 건데 좀 짠하기도 한 성인 남자한테 흑심이 없다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었단 말이다. 여튼 이를 계기로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된 이안을 레이먼드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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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 잘 때도 애지중지 다룬다. 애초에 이안에게 다정하게 대해서 나중에 이용해 먹을 때 더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려던 속셈이 있었지만, 깨어 있지 않을 때도 애지중지 아주 그냥 누가 아무리 말랐어도 성인남자를 공주님 안기까지 하면서 작업실에서 방까지 넓은 거리를 이동하냐고 아주 그냥 이미 사랑이잖아 그걸 할멈과 독자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암

 

#4 한편 이안은 세상에... 이안이 레이먼드님에게 사랑에 안 빠지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음? 어린 시절부터 독방에 갇혀 온갖 학대만 받으며 살던 나를 어마어마한 존멋존섹존잘님이 구해줬어.. 그림 못 그리겠는 상태도 벗어나게 도와줬어.. 내 얘길 들어주고, 글을 가르쳐 주고, 내 영양 상태를 걱정해 주고, 세상 천지에 이렇게 다정한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규.. 남자고 여자고를 떠나서 이런 구원자, 단독자를 좋아하지 않고 배기겠냐규ㅠㅠㅠㅠ 그런데 자기 마음 잘 모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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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허그 또 당하며 깨닫지 아니할 수 없음 아 이거 사랑이구나... 하구 ㅠㅠㅠ 게다가 귀에다가 속삭이잖아 아유 보기만 해도 간지러운 것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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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이먼드는 아무 생각 없이 이안의 손목과 손 부분을 꼭 붙잡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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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학대당하던 시절의 악몽을 꾸는 이안을 위로하는 레이먼드는 그냥 팔뚝이나 등 토닥여도 되는데 굳이 얼굴을 쓰다듬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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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학대자를 마주하고 벌벌 떠는 이안의 손을 매만지며 위로하는 레이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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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냥 팔 잡아땡겨도 되는 걸 꼭 끌어안는 레이먼드. 옆에 잘렸지만 그걸 유리가면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서브공 타이틀도 못 달아줄 ㅠㅠㅠㅠ 비운의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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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미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 마음 설레게 개수작 부리는 레이먼드님

 

쓰다보니 뭔가 ㅋㅋㅋㅋ 레이먼드 디스하는 것 같지만=ㅅ= 절대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사랑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 이어진(?) 후 레이먼드는 이안 머리랑 이마에 뻑하면 뽀뽀하는데 좋아죽겄다 겁나 달달해부러 ㅜㅜㅜㅜ 캡쳐 안 돼서 진짜 아쉽다. 나중에 단행본 사면 또 찍어 올려야지 정수리랑 관자놀이 뒷통수 기타 머리 전역에 쪽 하는 컷들에서 지도 모르게 레이먼드가 이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23화부터 스포 있음)

 

배덕의 쾌감

배덕 말고 다른 단어가 있을 것 같은데 생각 안 남..ㅜ 비밀스런 애정행각을 통해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는 데서 기쁨을 얻는 씬이 있는데 일단 레이먼드는

 

백작 당신은 모르겠지. 당신이 경애애 마지 않는 화가가 지금 내 밑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신음을 흘리고 있는지.

그래. 당신이 탐내는 이 아이는 내 것이다.

 

갸아아악 꺄아아앙ㄱ 

 

이안 역시 레이먼드를 '운명의 상대'라 부르는 공주님을 보고 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상상도 못 하겠지. 지난 밤 바로 이곳에서 자신이 감사해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운명의 상대와 무슨 짓을 했는지.

 

이러는데, 이안의 경우 자기는 나쁘다고 수도 없이 자책하고, 이런 우월감 느꼈다고 또 다시 자기는 나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ㅠㅠㅠㅠ 겁나 찌통임 더군다나 계속 기대하지 말아야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하잖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하고 주문을 거는데 하나도 안 괜찮아 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찌통이다. 넘나 좋은 것...<

 

그리고 캡쳐가 안 돼서 넘나 아쉬운데, 레이먼드가 공주님이랑 성에 가는 날에도, 밖에 공주 대기 타는 같은 페이지에서 이안을 기절///ㅅ///시켜 놓음 배덕 쩜 레이먼드 존나 나쁜 남자아아아아 갸아악 갸아아아아악

 

향후 전개에 대한 나의 기대

내가 관찰한 바 한국의 많은 독자들이 유부남공을 용서 못하지만(이혼남은 익스큐즈됨), 그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사연을 가진 복흑공이 그래도 주인수를 택해주기를 바라지만, 나는 레이먼드가 공주랑 결혼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후회공으로 으 찌통< 이 남자는 이안을 사랑한다는 걸 인정한 순간에도 '재밌군. 사랑이라.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 순간의 흥미일 뿐이다.' 이러고 있다(이 깨달음을 끌어낸 일등 공신, 이안의 문하생 니콜라스는 레이먼드를 향해 "당신 쓰레기구나" 감탄조로 본심이 튀어나옴. 니콜라스 맴=내 맴). 레이먼드는 자기 마음의 밀도를 모른다. 그리고 진짜 마음은 뜨수하겠지만< 권력욕이 있는 남자다. 그니까 공주님이랑 결혼해 버렷...!!! 젭라!!!! 존나 찌통 노선으로...!!!! 그리고 사랑은 이안이랑 하겠다며 이안을 안 놔줌ㅋㅋㅋㅋㅋㅋ 이안 도망가 버렷ㅋㅋㅋㅋㅋㅋ<

 

이안이 넘나 불쌍하겠지만 하지만 이안이야말로 레이먼드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한편, 그림의 방향, 즉 자기 인생의 노선이 레이먼드랑 갈리잖아. 이안은 민중 화가 쪽으로 가닥 잡았던데.. 사실 이 지점이 넘 재밌는 것.. 많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은 러브 스토리가 넘나 다른 두 인생이 투닥투닥 연애하고 결혼=_=하는 데까진 그려도 그 이후의 생활에서의 충돌이 어떨지 안 그리잖아. 그냥 대충 사랑 만쉐 하고 봉합해 버리잖아. 근데 각자 서 있는 위치가 다르고, 충돌하는 욕망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통합/흡수되지 않는 이상, 사랑만으로 살 수가 없다. 이 만화에서는 이걸 다룰 것 같다. 지금 당장 그 배신이 없었어도 (아유 넘나 스포쟈나ㅠㅠㅠㅠㅠㅠ) 혁명이 실패해서 죽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지만 그런 알 수 없는 가정으로 익스큐즈될 수 없이, 바로 그 배신 때문에 죽은 동료들이 직접 언급된다. 결국 레이먼드를 용서할 수 없는 건, 사적인 관계에서도 괜찮지 않고, 공적인 영역에서도 괜찮을 수 없는 이안일 것 같다. 이안이 성장하지 않은 채였다면 몰라도, 이안은 이미 레이먼드가 보여준 세상보다 더 넓은 세상을 가진지 오래다.

 

그럼 이런 두 사람이 다시 함께 할 수 있으려면 뭐가 필요할까? 모름< 아무튼 나는 항상 시간으로 떼울 수 있다는 주의인데.. 10년 후 20년 후 더 넓은 세상을, 더 많은 사람을 경험해 새로운 사람이 된 이안과 그새 혁명의 성공으로 인생 파산<한 레이먼드가 역전된 관계로 재회해서... 아냐 싫어 ㅠㅠㅠㅠㅠㅠㅠ 레이먼드 도대체 막 나가버리면 어떻게 되는 거냐규. 내가 막 나가길 바래놓고 답이 없다;; 후회공으로 가려면 참혹하게 부솨져 버릴 수밖에 없던가...ㅠㅠㅠㅠㅠㅠㅠ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예정된 찌통이 넘나 기대되고 즐거우다. 넘나 작가님 사는 동안 많이 버시고 어시 열 명 두셔서 작품 활동 많이 해 주소서.

 

이북? 연재? 딴 얘기

나는 대본소 시절 만화는 안 봤고(만화방도 거의 안 가 봄) 중고딩 때인 90년대 중후반에 많은 만화잡지를 구독했었다. 그런데 소년/청년 만화 쪽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순정 만화 쪽엔 잡지에 연재하지 않고 단행본이 바로 나와버리는 시장(?)이 따로 있었다. 만화 잡지만 보던 나는 그런 시장이 따로 있다는 걸 아주 나중에야 알게 됐다. 그도 그럴 게, 나로선 접할 통로가 없었다. 만화책을 사기 시작한 뒤로는 대여점도 잘 안 가서, 더 몰랐다. 아마 권교정 작가를 좋아하게 되고, [도깨비 신부]라는 작품을 알게 되면서 그런 쪽이 있다는 걸 2천년대 들어서야 알게 됐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잡지 연재 없이 단행본으로 바로 내는 게 대본소 만화의 잔재인가 싶기도 한데, 출판 만화 역사를 잘 몰라서 그건 모르겠지만, 연재를 통한 원고료를 받지 않고 단행본을 바로 낸다는 게 어떤 상황인 건지 잘 가늠이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지만, 비정규직이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같은 시스템 속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다른 처우에 놓인. 그래서 단행본 출판 경험 있는 작가들도 다시 잡지 공모전을 통해 데뷔했던 것 아닐까? 아마도 인세는 잡지 연재 없는 쪽이 더 높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근데 만화 잡지란 건 애초에 선전용도가 대단히 커서, 신인이면 본격 연재 전에 단편으로 인지도를 쌓아서 연재에 들어가고, 특정한 메이저 작품을 보기 위해 잡지를 집어든 독자들에게 잡지 연재만으로도 광고가 된다. 그리고 연재 기간 동안 매달 정기적인 수입이 보장된다. 그런데 바로 단행본을 낸다는 건 뭘까? 잡지에 여러 만화 단행본 광고가 실려서 거기에 실렸을 수도 있지만, 4년간 10여종 내외의 만화 잡지를 구독했던 나는 전혀 몰랐다. 물론 나는 광고면을 꼼꼼히 훑지 않았었다. 내가 연재를 보지 못한, 좋아하는 작가의 옛날 작품이 신판으로 나올 때 광고 보고 사는 정도였지.. 그렇지 않아도 97년에 신인이었던 권교정 작가가 데뷔 전 작품이 있었다는 게 뭔 상황인지 몰랐는데 그걸 2천년대 들어서 알게 됐던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만화잡지가 있지만, 아마도 성인BL을 연재할 곳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선지 이 작품은 그 옛날 잡지 연재 없는 단행본들처럼, 매우 하드하게(추정), 매 화 독자들의 결제가 원고료 및 인세를 대체하는 것 같다(단행본 인세 제외). 다행히 이 작품은 출판 지원을 받아서 단행본으로도 나오게 됐는데, 무나무 작가님의 전작 [사장님의 고뇌](개그 BL이고, 역시 재밌다!)는 단행본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작품 매 화 연재분 끄트머리에 역시 매 화 독자들의 결제가 수입원 전부일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작품들의 광고가 실려 있다. 다시 한 번 내가 시스템을 잘 모르고, 지금 그나마 남은 만화 잡지는 몇 개 없는 걸로 알아서 오히려 이쪽이 일반적인 것일 수 있지만, 만화 잡지 연재 기회 없이 바로 단행본을 출간하던 그 옛날 시스템을 떠올리며, 현 시스템이 작가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북으로 바로 바로 연재한다는 게 작가가 매 회 결제량에 좌지우지되는 불안정한 시스템인 걸까봐.. 이미 웹툰계가 그런 걸까? 웹툰을 거의 안 봐서, 그래서 그쪽 생태계에 아무 관심이 없던 차에 요즘 트위터에 불거져 나온 레진 사태를 보며, 그리고 연휴에 침대 속에서 몇 개 웹툰을 지속적으로 볼 결심을 하며 몰랐던 불합리한 시스템들에 대해 알아 보고 있는데, 앞으로 좀더 관심 가져야겠다.

 

덧붙여 『대리화가』의 단행본은 책으로서 퀄리티가 좀 실망스러웠다. 편집부가 너무 신경을 쓰지 않은 티가 역력했다. 대사 폰트가 서울남산체라는 건 뭐 나만 거슬린다고 치자. 하지만 단행본의 유일한 컬러 페이지를 바르디가 3인으로 한건 진짜... 왜죠...;;;; 흐름을 끊어줘야 하는 부분에 아무 표식 없이 지나가는 것도 이상했다. 전문 용어로 뭐죠...? 몰라 내지도 아니고 간지도 아니고 암튼 그 전 연재분 마지막 내용을 새 연재분에서 반복하며 시작할 때 그거 원래 끊어주는 거 있잖아 전문 용어로 뭔데여< 암튼 그 편집이 전혀 없어서 이상했고, 이미 이북으로 연재했기 때문에 기회가 더 있을 것 같은데도 교정이 덜 돼 있는 것도.. 편집부에서 이렇게까지 신경 안 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지만 알 수가 없으니 무성의한 단행본 편집을 이해할 길이 없다.

 

다만 이렇게라도 책으로 읽을 수 있는 건 좋다. 나 옛날 사람이라서 좋아하는 작품은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기 또래.. 뒷권들 안 나올까봐 조마조마한데ㅠㅠ 출판 지원 받았으니 꼭 나올 거라 믿어버림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읽은 사람 있으면 책 사주라주라

대리화가 1
대리화가 1
무나무
대원씨아이(만화), 2016
대리화가 2
대리화가 2
무나무
대원씨아이(만화), 2016
대리화가 3
대리화가 3
무나무
대원씨아이(만화), 2016

 

+ 헉 ㅠㅠㅠㅠㅠㅠㅠ 글 쓰고 나서 대원 트윗에 4권 이후 발매 어렵다는 트윗 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짓말 그짓말이야 빨리 사죠 빨리 구입들 해주라 광광

 

+ 작가님 블로그에 불펌 관련 공지에 써있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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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20:10 2017/10/02 20:1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시진 2017/10/04 09:34

    헐 그림에 치이고 갑니다

    • 그슨대 2017/10/04 17:47

      갠적으로 앞모습 그림은 그냥 그런데 옆모습 예술이라구 생각해여 우리 시진이 한국 오면 내가 단행본 사줘야지! 이북으로 빨리 봐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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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후기 한 번 쓰고 안 쓸지도 모를이지만 일단 번호 붙임

 

안식년에 뭐 할까 이거 할까 저거 할까 생각만으로도 우후훗하던 시기 생각했던 옵션 중 하나가 '일본에서 살아보기'였다. 이유는 항상 동행인이랑 짧게 여행만 가니까, 혼자 자유롭게 만화책을 구경하고 살 수가 없어서, 그래 보고 싶은 게 가장 컸고. 그리고 일단 일본의 집들이랑 거리를 좋아해서.

 

하지만 이런 저런 계획들로 살아보기는 무산됐고, 다만 보름 정도 체류하며 사는 기분이라도 내보고 싶었는데 대충 냈다. 노동이 없었으므로 오히려 거기 진짜 사는 것보다 편하고 즐겁게 사는 기분 내 봄. 만화책...!!! 만화책을 미친듯이 구경하고 샀다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뭐 다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구.. 저 사진은 구입 순서대로인데 역순;으로 구입처를 써보자면

 

  1. 아키하바라 만다라케 ★★★★ 만다라케 중고 코너들이 충실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메이지 카나코(트렁크 밀러) 동인지 없어서 만다라케 웹 검색해보니 전 지점에 거의 없네 무슨 일이야... 암튼 작가별 코너들 짱짱 먹음 막 야마모토 나오키 책 젤 많음(안 샀지만 ㅠ 여기부터 갔으면 다른 북오프 안 갔을 듯) 
  2. 아키하바라 북오프 ★★★
  3. 신주쿠 북오프 ★ 서서 읽는 사람 넘 많고 내가 찾는 책 없음. 도쿄는 뭐 서서 읽는 사람 다 많지만
  4. 시부야 북오프 ★★★
  5. 사이타마 어디 시골 북오프 ★★★★ 시골이 짱이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책도 많던데.. 다 살 걸 후회함
  6. 교토 어디 시골 북오프 ★★★ 다양한 판본 중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좋았는데 엄청 좋을 건 없는..

 

마지막 만다라케 빼고 전부 북오프에서 산 것이다. 왜죠? 여행 가기 전에 한 2년 정도 전부터 책도 면세된다는 정보(5400엔 이상 구입 시)를 보고 면세되는 서점 미친듯이 검색해서 갔는데 정보를 알 수 없는 것들도 많고.. 일단 만다라케는 오사카랑 아키하바라 가면 한국어로 면세 대빵만하게 적혀 있다. 북오프도 관광지는 대체로 면세 대빵만하게 써있다. 도쿄에서 면세 서비스 제공하는 서점이 신주쿠의 '키노쿠니야 본점' 정도인 것 같고, 또 만화는 별관에 따로 있다고 해서, 키노쿠니야가 별관까지 차리면서 얼마나 만화관을 잘 꾸며놨을까 두근두근 거리며 구경하러 갔는데 ㅠㅠㅠㅠ 개실망 ㅠㅠㅠ 암튼 나는 ㅠㅠㅠㅠㅠㅠ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들도 현역인데 ㅠㅠㅠㅠ 근데 작년에 교토에도 어떤 서점 만화 전문관인지 뭔지 갔다가 개망했잖아. 키노쿠니야는 만화 전문이란 일언반구도 없었는데 혼자 막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했다;; 찾는 책들이 넘 없어서 사도 5400엔이 안 돼서, 사려고 집어들었던 책들도 손에서 놓아버렸다 -_- 오키나와 나하의 '준쿠도'보다 훌륭하겠거니 상상했는데... 그니까 내가 원하는 건 테즈카 오사무, 하기오 모토, 모로호시 다이지로 등 작가님들 전용 코너에 만화책 및 각 작가 관련 책들이 옹기종기 호화롭게 모여 있고, 돈이 없어서 사진 못할 망정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미 부른 배가 더 불러오는 그런 경험인데(내가 그걸 나하 준쿠도에서 했다고요!) 나의 지나친 기대였다. 그래도 테즈카랑 하기오님 코너가 있긴 했는데 일단 규모 자체가 넘나 작아... 책도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신주쿠 가는 날 저녁 일정이 있어서 신주쿠랑 이케부쿠로 중 어디 갈지 미친듯이 고민하다 키노쿠니야 보러 간 건데 대박 실망

 

그렇게 실패하고선 도쿄역 인근 '마루젠 마루노이치' 서점도 구경 갔는데. 가기 전에 면세 되나 미친듯이 찾아봐도 안 된다고 일본인이 작년에 적은 글 하나밖에 못 찾아서 이젠 될지도... 일단 면세 안 되고 책 안 사더라도 서점 아름답다니까 구경이나 해야지~^^ 하고 갔는데 면세 역시 안 되고(점원에게 물어봄) 만화도 뭐 기대 안 했지만 구역 좁다. 그래도 하기오 모토님 <토마의 심장> 40년만의 신작 코너도 있고, 만화층 말고 다른 층에 테즈카 오사무 미니 전시관 같은 것도 마련하고(굿즈 이쁜 거 많은데 조온나 비싸서 관둠) 좋았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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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 마쓰모토 세이쵸 사마 전집이란 게 있네 넘나 쩔어 ㅠㅠㅠㅠ 그 뒤로 몇 권 안 되지만 세이쵸 사마에 대한 책도 배치해 두고 참 좋았다. 넘나 좋아 진짜 전집 우와...... 갖고 싶은데 어차피 죽을 때까지 다 못 읽을테니까... ㅠㅠㅠㅠ 진짜 일본어 잘 하게 되면 한 권씩 사기 시작할 거고 아니면 사진 보면서 배를 불리기로... 아 진짜 두근거림 넘나 좋은 것 ㅠㅠㅠㅠ
 

여튼 그래가지고 서점에서 책을 안 샀다. 마루젠에서 걍 하기오님 소설 살까말까 하다가 지금 사도 당장 안 읽을 거 100%ㅠㅠ라서 다음 일본 여행으로 미룸. 그래서 생각지 못하게 중고책만 잔뜩 샀는데 살 땐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계산해 보고 진짜 놀람 만화책 총 35권을 12330엔에 샀다. 대박 사건 대박 쌈. 그러다보니 다음에 가도 북오프부터 미친듯이 뒤질 맴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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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히히히히<

단편집 1 띠지는 루미코 사마, 2는 하기오 사마!!!! 쩐다 넘나 신나는 것 그리고 만화책 자체가 예쁘게 나옴 이미 갖고 있는 것들과 수록 작품 많이 겹치지만 띠지만으로도 후회 없다. 신간도 아닌데 매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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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신나니깐 표지 다 보이게 ㅎㅎ 이제 그림이 이뻐 보일 지경

 

실제로 모로호시 다이지로 팬이지만 그림은 진짜 못 그린다고 어쩔 땐 막 깔깔 거리고 웃기까지 하는데-_- 그런데 <요괴 헌터>의 한 에피소드를 발전시켜 다른 만화가가 그린 단행본이 있던데 살까 했던 건데 펼쳐보니까... 도저히 그림이 참을 수가 없어서. 이거랑 <간츠>도 다른 작가가 그리는 거 서점에 있어서 봤는데 아 도저히... 모로호시님이랑 오쿠님 그림 못 그린다고 깐 거 취소할 순 없는데; 근데 아 그림에 매력이라는 게 있구나하고 깨닫게 됨. 왜냐면 난 이 작가들은 그림 못 그려도 진짜 내용이 꿀잼이라서 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토리 이 사람들이 해도 작화가 도저히...ㅠㅠㅠㅠ 도대체 출판사는 뭔 생각으로 이렇게 그림 못 그리시는 분들한테 스토리를 준 건지 그런 시스템이 뭐가 있는 건지 알 게 뭐며 안 그랬음 좋겠지만 볼 거 천지 삐까린데 안 봄 되지. 넘 대충 봐서 연출이 어떤진 모르겠고 그냥 작화가 생리적으로 못 보겠는 작화였단 것이다.

 

딴소리지만 <어린이 왕국> 개꿀잼이다 빨리 한국에 정발돼서 온누리 모든 이가 읽었으면 (갖고 있는 단편집에 있던 거지만.. 처음 읽는 듯이 빨려들어가서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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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히히히히< 하기오 사마 책 많이 득템했긔. 사실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책 안 산 게, '여기 아닌 어딘가' 시리즈 3권이 없어서였음. 1, 2권은 있는데 3권이 없는 게 말이 됨? ㅠㅠㅠ 암튼< 참지 못 하고 다 조금씩만 읽었는데 ㅋㅋㅋㅋ 다 재밌음 미촤버림 근데 <나노하나(유채꽃)>에서 원자력을 여성에 비유한 게 넘 구태의연하고 올바르지도 않은데 재미도 없었다... 나중에 다시 봐야지. 그렇다고 해도 뭐 그럴 수도 있는 거고 일단 단편 연작이어도 후쿠시마에 대한 작가로서의 반응을 한 권에 담은 거라서 끝까지 보고 또 다시 읽어봐야지. <Away> 2권은 작년 교토 여행 때 서점에 없어서 분노했던 바로 그 권이었음. 서점들이 정말... 거기도 1권만 있던 것. 뭐 하는 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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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즈카 신의 만화는 어둠에 다크한 성인 만화 쪽만 좋아하는데, 검색해 본 바 한국에 정발된 적 없다는 두 작품을 사서 기쁘다. 오래된 책인데 깨끗. 다 쪼끔씩 읽었는데;; 역시 본격 재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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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권 이후로 정발될 기미가 안 보여서 <소년마법사> 걍 사왔는데 16권 왜 안 사왔어 ㅠㅠㅠ 서점에 없ㅋ엉ㅋ 16권 어쩔 거냐고...;;;; 19권 완결 언제 읽을 수 있는 거냐고;;

변호사랑 모험;한다는 만화는 예전에 1권 표지 보고 이게 나루시마 유리 신작이라고?? 진짜??? 믿기지 않았는데 맞음< 나루시마 유리님 만화 재밌는데 왜 사람들이 모르냐고요... 왜 정발이 안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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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 1. 일명 BL·레이디스 코믹. 옛날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서점 가봐도 지금은 비엘이랑 순정 중에 일부 묶어서 이렇게 분류해 놨다. 옛날엔 확실히 비엘은 비엘끼리 있었음. 지금은 연령대로 구분해 둔 듯...? 잘 모름< 암튼 나도 원래 만화책 정리한 리스트에 야오이 작가를 따로 시트를 만들어뒀는데, 야오이 작가들 중 원래 순정 겸업하는 작가들도 있고, 또 순정만으로 아예 변절;;한 작가도 있어서 구분이 애매하다 싶었는데, 나도 옳다쿠나 하고 시트 이름 바꿈

 

시미즈 레이코님이 스킨 스쿠버 다이빙 체험한 만화 옛날 옛적에 그린 게 있는 줄도 몰랐네. 이마 이치코 신작은 하도 여기저기 서점에서 본데다 108엔 코너에 있는데 새 책처럼 깨끗해서 걍 샀다. 어차피 정발될 거라서 안 사도 그만인데 자꾸 눈에 띄어서;; 글구 타다 유미! 어머 타다 유미 신작 나왔었네?! 라며 집었는데 일본 가서 살 만화책 구매 목록 보니까 있어... 완전 기억도 안 남;;;; ㅠㅠㅠ 나카무라 아스미코는 이제 진짜 메이저신 듯 온갖 서점에 다 빵빵하게 갖춰져 있다. 소설가랑 맛집 투어 다니며 교대로 쓴 이런 책 있는 줄도 몰랐어서 샀다. 니시다 히가시는 왜 신작 없어여? 하고 몇 년 전에 울부짖었는데 정발이 안 될 뿐 꾸준히 그리고 계심 메이지 카나코 사마도 <기프트>라는 작품 왜 있는 줄도 몰랐죠...? 왜 정발이 안 되지? 글구 마지막 순정은 3권까지 나왔던데 마법사 얘기 안 좋아해서 -_- 일단 1권만 사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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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기타등등 2. 이가라시 다이스케 만화는 전부 정발될 것 같은 느낌인데 꼭 그렇진 않더라고. 작품마다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나뉘어서 믿고 보는 작가는 아닌데 그래도 그림이 이쁘고 궁금해서 샀다. <메종일각>은 옛날에 서울역인가 북오프 첨 생겼을 때 신나서 9권(완결) 샀었는데 그 때 7권 이빨 빠져 있었다. 도대체 언제적이냐고... 그니까 난 메종일각을 끝까지 본 적도 없었던 것.. -ㅅ- 그래서 채워넣었는데 지금 보니까 옛날에 산 책들이 넘 더러워서...-_- 다 버려 버리고 나중에 7권 제외한 전권 사올지도. 아니면 큰 책으로 나온 것들로... 큰 책이 더 좋아서. 그리고 미즈키 시게루님 만화책 몇 개 고민하다가 이건 당장 궁금해서 샀는데 책에 실린 인터뷰 읽고 빵터짐 존나 아무 의미 없는 인터뷰 왜 실은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가 당시를 아무것도 기억 못 함 그리고 인터뷰 당시 기준으로 베트남 침공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암튼 일본 일만으로도 다망한 기타로가 베트남에 간다니 기대가 됨 기타로 자체는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 분은 여자애 그림이 너무 이쁨 넘나 좋은 것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마츠모토 세이쵸 좋아한다니깐 도쿄에서 만난 미치상 친구분 이이다상이 최근에 '쿠로카와노 텟쵸'가 리메이크돼서 그 드라마를 봤다, 셔서 아 나도 그 드라마 보고 싶다 일단 책부터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찾아봤는데 책 뺄 때 눈에 뭐가 씌인 건지 이게 그거라고 생각하며 삼.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가지고...

 

책을 사고 집에 돌아와 만화목록에 바로바로 입력했는데, 일본어 찾기 귀찮아서 구글 번역기에 일본어로 말했더니 스펠링 다 정확하게 적어줘서 깜짝 놀랐다. 더군다나 <기타로의 베트남 전기> 이거 어떻게 알아???? 기타로 아는구나 아니 기타로가 베트남 갔던 거도 아는 거냐 ㅋㅋㅋㅋ 진짜 깜짝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상이 구글 번역기로 글자 찾아 넣는 거 엄청 신기해 했음.

 

즐겁게 집에 와서 여행 뒷정리로 젤 첨 한 게 빨래 돌린 거고, 그 다음이 만화책 다 닦아서 제자리에 넣은 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조만간 만화방 사진을 올릴 것이다. 이미 다 찍어뒀는데-_- 새 책들이 이사왔으니 다시 찍어야겠다 후후후 아유 즐거워 

 

그런데 만화에 대한 애정이 정말 식었구나 많이 느낌. 만다라케에서 동인지 1도 안 삼. 옛날에 찾아헤매던 것들도 여러 개 봤는데 비싸기도 하지만, 가격보다도 그냥 막 어머 이건 사야 돼 어떡하지 ㅠㅠㅠ 하는 마음이 1도 들지 않아서.... 오사카 만다라케에 요시나가 후미 동인지 재록본 다 있음. 그것도 그렇고 막 카리 스마코 카카이루 동인지도 있고 난린데.. 커플 애정도가 식어서 그런 건지.. 옛날 같으면 다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조금만 샀을텐데.

 

책을 원 없이 구경해서 좋다. 글구 ㅁ이가 좋아하는 네무 요코 4권짜리 책도 있는데 내 책 아니라서 사진 안 찍음 ㅋ 첫번째 사진에 보이긴 한다.

 

북오프는 구글 맵에서 내가 있는/가는 곳 어느 지점에 가까운 북오프를 검색해서 리뷰를 다 읽어보고 그 중에 하나 골라가는 식이었다. 시골이라고 다 구색이 좋은 건 아니라서 도쿄 쥬죠역은 살 게 1개도 없었음. 현지인들이 쓴 리뷰 보면 대충 각이 나올 줄 알았는데 걍 내가 하기오 모토랑 모로호시 다이지로 위주로 찾으니까, 그런 정보는 알 수가 없어서 다 가보는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다들 만화책 사러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정보 알 턱이 없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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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2 19:56 2017/09/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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