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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대혁명

category 의식주 2011/11/14 21:25

대혁명까지 하겠단 건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바꾸려면 대혁명이겠구나 하고.

 

오늘 '문턱없는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문턱없는밥집은 점심에는 누구나 유기농 식단으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게 운영하고 저녁에 술과 안주 등으로 운영비를 뽑는 곳으로 알고 있다. 점심은 약간 부풰 식으로 각자 먹을만큼 골라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주의할 점은 '된장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짭니다') 엄청~~~나게 맛있다.

 

Before
사용자 삽입 이미지

 

After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먹고 알아서 돈을 낸다. 양심있는 부자라면 알아서 많이 내겠고 돈이 별로 없어도 아무도 감시하지 않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게 성의껏 낼 수 있다.

 

이렇게 질좋은 음식을 골고루 보급하는 한편, '빈그릇 운동'을 널리 퍼뜨리기도 한다. 사진처럼 양념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어야 한다. 이것도 뭐 감시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니고, 운동의 취지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만 먹으러 오겠지? 실제로 남기는 사람은 못 봤다. 여기까지 기어와서 꾸역꾸역 퍼놓고 다 못 먹고 남기는 진상들도 있으려나?

 

옛날에 부페식 식당에 식권을 끊어서 먹은 적이 있는데, 너무너무 맛있는 식당이라 감동해서 시까지 지어서 바쳤다(수줍어서 실제로 드리진 못 했음ㅋ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자기가 퍼먹는 건데도 나도 항상 너무 많이 퍼버렸고, 음식을 남길 수는 없어서 다 먹고 살이 왕창 쪘었다-_- 그때 다른 사람들도 왕창 퍼가고 음식 고대로 왕창 버리는 것을 목격하며, 매일매일 쳐먹는데 지 양도 모르냐 저 탐욕스러운 것들 하나둘도 아니고 셀 수 없이 많은.. 어느날은 지켜보았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남기는지 음식물 쓰레기통이 꽉꽉 쌓여가는 걸 보며 안 돼... 이 인간들은 글렀어... 하기도 했었음-_-;;

 

암튼 예전에 수유너머에서 한 번 점심을 먹었을 때도 같은 감동을 느꼈었는데, 거기는 각자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해놔야 하는데, 그릇에 뭍은 양념은 식빵으로 싹싹 긁어먹는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진짜로 그 빵이 구역질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실제로는 맛있어 -ㅁ- 그날 반찬은 다 한식 종류였는데 그 남은 국물들을 식빵으로 싹싹 문질러서 먹어도 맛이 괜찮아서 실로 감동적이었다.

 

문턱없는밥집에서 비빔밥을 먹고나면 된장이나 고춧가루같은 양념이 조금 남는다. 그럼 숭늉을 떠서 숟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면 다 벗겨지고 그걸 다 마시면 된다. 이것도 약간 이상할 줄 알았는데 괜찮다. 실제로 집에서 밥먹으면 내 밥그릇에 엄청난 게 뭍어 있어도 그 위에 물 떠먹고 그러는 나니까. 다만 양념을 그렇게 깨끗하게 싹싹 긁어서 먹을 생각은 미처 못 했었는데.

 

문제는 집에선 그렇게 안 먹어...!!!! 밥풀은 안 남기지만 밥그릇의 양념을 싹싹 긁어먹지 않는다. 앞으로는 주의해서 싹싹 긁어먹어야지. 하지만 깍두기 국물이라든가 온갖 맛있는 음식의 남는 양념은 항상 고민된다. 지금 주방은 내가 관장하는 곳이 아니라 대충 지나가지만... 콩나물같은 건 국물이 맛있어서 너도나도 남김없이 막 먹는데, 깍두기 국물은 반찬용으로는 애매하다. 양파나 마늘 담아놓은(?) 간장 국물도 그렇고. 재활용 방법을 고민고민

 

그런데 빈그릇운동처럼 기름기 없는 음식만 먹는 게 아니라서 고민된다. 특히 내가 뭐 만들면 전부 기름기 -_- 하다못해 문턱없는 밥집은 참기름도 안 뿌리는데 왕맛있어 감동적이야... 된장이 진짜 맛있어< 근데 난 기름 뿌려먹는 걸 좋아해서. 스파게티도 기본적으로 올리브유 쑴풍쑴풍 넣고.

 

그러고보니 문턱없는밥집은 저녁에 전같은 걸 파니까 여기에 기름 처리 방법이 있을 듯. 언제 한 번 물어봐야겠다. 예전에 진보넷 식구들과 회식하러 간 일이 있는데 다들 음식에 만족했다 왕맛있는 곳 근데 멀어서 회식하러 또 가게 되진 않네 -ㅅ- 여기 술 진짜 맛있는데 먹어본지 너무 오래 됐다 -ㅁ- 먹고 싶다 하앍<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엄청 쪼금 주는데;; 엄청나게 맛있음 눈이 휘둥그레져 ㅇㅅㅇ 요렇게

 

지도 크게 보기

문턱없는밥집

소개 페이지: http://cafe.daum.net/bobjibngage/Fra8/1

02-324-4190 ‎

 

점심 유기농 비빔밥은 12시~1시반 사이에만 먹을 수 있다.

저녁은 오후 4시~10시 영업. 일요일/휴일은 쉰다.

 

합정역 2번출구 직진하다가 대우자동차에서 좌회전

한참을 가다가...; 어디서 꺾어야 할까. 암튼 다시 좌회전 하면 됨 지도를 참조하시라.

 

 

참 인천 계양구에도 있더라.

언제 시간 내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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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21:25 2011/11/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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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4 23:01

    보통 음식 사진 올릴 때, 사람들 밥 막 퍼담아서 맛있어 보이는 즈음에 찍는데요, 저건 먹다 말고 아참, 사진 찍어야지, 이래서 찍은 듯한 분위기가 풀풀 납니다. ㅎㅎ 진짜 배가 고프거나, 진짜 맛있거나 그러면 사실 사진찍을 생각같은거 안들죠. ^^

    좋아 보이네요. 근처로 갈 일있으면 기억해 뒀다가 가볼까봐요.

    • 앙겔부처 2011/11/14 23:39

      티가 풀풀 날 정도군요-ㅁ- 나름대로 아직은 괜찮다 싶어서 찍었는데... ㅋㅋㅋㅋ 사실 맛있어서 두 번째 갈 때부터는 사진 꼭 찍어야지 생각하는데 꼭 까먹고 미친듯이 먹다가 찍게 돼요 ㅋㅋㅋㅋ 그래도 위에 것은 몇 숟갈 안 먹었던 거지만..ㅋㅋ 중간에 찍으면 맛없어 보이더라구요 진짜 맛있는데 =ㅅ=

      저녁 메뉴도 환상적으로 맛있어요! 저녁은 좀 비싸지만 :D 꼭 가보세영 일부러 홍대에서 만화책 사고 걸어가서 먹어볼만 합니당

  2. 로아 2011/11/15 15:19

    집에서 5분 정도 거리네요. 맛있겠다, 한 번 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