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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0
    미친 여성들과의 대화(2)
    뎡야핑

미친 여성들과의 대화

원래 메리제인은 여전히 이뻤고 첨엔 열중해서 봤지만 갈수록 엉성했던 스파이더맨 쓰리에 대해 썼던 포스트이나 재미없게 본 건 안 쓰기로 했던 걸 상기하고 지웠담.


2회 여성인권영화제, 사슴벌레의 초청으로 팔연대 여성 멤버끼리 가서 봤다. 거진 유일 남성 멤버 유명인사 미니는 다른 용무로 빠졌다.... 표 한 장이 날아갔어;ㅁ; 사슴벌레님께 미처 말씀 못 드렸지만... ㅈㅅ


영화가 조금만 짧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좀 놀라운 시간이었다. 미쳤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그 많은 여성들이 겪은 학대와 폭력... 그런 마음 아픈 거 말고, 미친 사람이라면 미치기만 한 건 아닌데. 여러 가지 면이 있는 건데. 그런 것이 구체적으로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서야 와닿았다.

길이나 전철에서 미친 사람을 보면 싫다. 냄새가 나고 무섭다. 실제로 그 사람이 내게 혹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일이 있는가? 생각하면 가끔 나타나는 불신지옥의 소음 말고는 없다.

그런데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미쳤다는 것 하나에 집중되어 그게 전부라고 느껴진다. 그렇게 생각은 안 하는데 그렇게 느껴진다. 내게 해를 끼칠 가능성때매 두렵기보다 그 자체로 무섭고 싫다. 그게 전부라서.

근데 누군가를 싫어할 때 그렇다. 근데 이것도 이런 개인적인 문제일러나. 아니 나 개인적으로밖에 생각이 안 미친다. 누군가를 싫어할 때 그 싫은 점이 그 사람의 전부가 되어 버린다.

꼭 항상적으로 싫어하는 사람 아니어도, 애인이랑 싸웠을 때, 언니랑 싸웠을 때, 친구랑 싸웠을 때도 싫은 점이 전부가 돼서 잠시잠깐 최고 싫어함


미쳤다는 것이 정도의 차이라고 순이가 설파해도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니까 조금은 와닿았다. 어떤 사람은 미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미친 점도 있고 아름다운 점도 추한 점도 이성적인 점도 다 있다. 정도의 차이다.
나와 차원이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게 아니었다.


+ 참 잠깐 문제를 내고 맞추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 시간이 있었는데, 내가 2회째라고 맞췄다. 가장 빠르게 피움!을 외친 나자신... ㅋㅋ 근데 선물은 일회용 생리대 세 개였다. 네 개였나?-ㅅ- 그 점이 아쉬웠다. 나올 때도 일회용 생리대를 나눠줬다고 한다. 다음 영화제에서는 꼭 대안 생리대를 줬으면...

최근 대안생리대 삶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삶는다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여ㅠㅠㅠ 귀찮아 디질 것 같음을 극복하고 삶아서 다음 회에 쓸 수 있을 것인가!!! 귀찮아 디질 것 같아서 대안생리대로 안 만들고 기저귀 천 사다가 대충 잘라놨다. 마치 최근에 한 것처럼 써놨지만 여기까지 해놓은지는 한참 됐음-_- 누리가 끝에 오버로크하라고 했는데 세탁소에 맡길 돈은 아깝고, 내가 하자니 귀찮고 기냥 간다!! 근데 삶는다는 것은... 진짜 개로운 일이야 어려워ㅠㅠㅠ 삶는 방법도 이제 드디어 알게 되었다. 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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