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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31
    요즘 만화
    뎡야핑

요즘 만화

20세기 소년

 

내가 뭔 오해를 했던 건지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몬스터]를 너무 좋아하며 미칠 것처럼 좋아하다가 어느날 우라사와 나오키는 우익이다! 이 지랄 떨면서 작가의 작품을 다 처분했다. 왜 그렇게 속이 뒤틀렸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우익인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의 작가가 평범한 우익인데 그게 뭐-ㅁ-? 그게 책 처분할 이유가 됨? 안 됨<

 

재미 없게 읽었떤 작품도 있는데.. 초기 단편같은 것들. 그리고 테니스 치는 만화? 하지만 몬스터나 마스터 키튼 등 정말 기절하게 재밌었기 때문에 이 작가는 믿고 본다! 그리고 이 작품은 엄청 화제가 되지도 않았던가. 그래서 전질을 질렀는데 내 돈 ;ㅅ; 본전 생각이 간절했다. 연출만은 의심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게 뭐야... 90년대 만화야? 왕 촌스러.. 왜 그렇게 화제가 되고 난리가 났던 건지, 그냥 내가 화제가 됐다고 착각한 건지, 내가 과대평가했던 건지, 너무 별로였다. 대표적으로, 등장인물들이 계속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며 놀라는데 그 놀라는 대빵만한 한 개도 안 놀라운 컷, 안 놀라운 연출... ㅜㅜ 너무 뻔하게 전개되는데 뭐가 그렇게 놀랍다고 대빵만하게 놀라냐규. 아으 게다가 뭐 다 죽었는 줄 알았더니 다 살아있엌ㅋㅋㅋ 와 이런 건 만화나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야, 라고 말하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라고 할 때만 설득력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진짜 만화에나 나올 말도 안 되는 전개를 만화에서 쓰면 어떡하냐교 -ㅁ-;;; 이쯤 되면 온몸이 난자당해 살해된 사람이 살아돌아와도 놀랍지 않음 -_- 그리고 부록이어야 마땅하지만 돈 받고 판매한 그 등장 만화가들이 그렸다는 만화책... 도대체 누가 그린 거임? 진심 궁금함 정말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린 거임? 어떻게 이렇게 재미 없을 수가...!! 재미 없는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들이라는 설정이라도 조금의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님? 그 자들이 그리는 로맨스코메디? 그거 장르의 규칙이라도 완전 적나라하게 그려줘서 그런 재미라도 주든가 이게 도대체... 도채에 이거 왜 돈 받고 파는 거임-ㅁ-

 

아아...< 정말 알 수 없는 만화 일단 끝까지 읽으면 뭔가 다를 거라 기대하며 넘겼지만 철저히 나를 배신했다. 누구 줘 버리고 싶은데 팔아야지< 다시 읽으면 다르게 읽힐까... 일단 팔지 말아볼까 -_- 마치 내가 고등학교 때 쓴 장대한 소설을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연결되는 매음새가 깔끔하지 않고 덕지덕지 누덕스러운... 아오 이렇게까지 생각하면서 뭘 다시 읽어 읽는 내내 재미 없어서 미칠 것 같았구만-_-

 

바벨2세

 

아마 이 만화 파는 광고글이었을텐데, 강경옥 쌤의 [별빛 속에]가 이 만화에 대한 오마쥬를 품고 있다지 않음? 그리고 많은 SF 만화들의 원형이 되는 플롯을 제공하는 원전인 거 같아서 큰 기대 없이 봐봤는데 굉장히 애매했다. 원전이 갖고 있는 힘이 있지 않음? 항상 느끼는 건 아니고.. [데빌맨]에서는 못 느꼈고 [표류교실]에서는 느꼈던 건데, 그니까 내가 원하는 세련됨이 개코딱지만큼도 없어도, 그래서 여기서 제시된 모티브들이 이미 클리셰로 정착이 된지 몇 십 년 돼서 다른 데서 쎄고 쎄게 본 것들의 오히려 촌스러운 버전이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형이 주는 힘을 느낄 때가 있는데 -언어로 설명할 능력은 안 되고- [바벨2세]는 그게 없지도 않은데 그렇게 힘이 세지는 않고... -ㅁ- 아주 애매했따. 재미 없다고 하기는 거시기하고 그렇다고 재밌다카기도 거시기하고... -ㅅ-;; 이 작가분의 [삼국지]는 끝까지 안 봤어도 고전적이고 경제적인 연출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만화도 그 정도의 재미는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그게 있다기도 없다기도 뭐하다.. 그래서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요즘은 성격이 더 가차 없어졌달까 중간에 읽다가 마는 일이 종종 있다. 진짜 20세기 소년은 참을 인자 새기면서 끝까지 본 거다, 작가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끝의 끝까지 있었기에... 암튼 일단 바벨2세는 다 읽은 뒤 생각해 보자.

 

신 이야기

 

고다 요시이에의 작품은 [자학의 시]를 본 게 유일했는데, 그 충격과 감동이 너무 커서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 높아져 있었다. [신 이야기]랑 [기계 장치의 사랑]이 정발된다고 해서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며 몹시 기뻐했는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전 작품에 못 미치는 작품일까봐 걱정했는데, [신 이야기]를 펼쳐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는 우와! 됐다! 앞에가 이렇게 좋으면 뒤에는 좋을 수밖에 없다! 안심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아아... 안 돼... ㅠㅠㅠㅠ 작품이 좋은지 어떤지 모르겠다. 좋을 수도 있는데 전혀 모르겠따. 넘 슬퍼...ㅜㅜ 재미없어 ㅠㅠㅠ 이게 뭐야 그냥 다 너무 착함 꼴도 배기 싫어 -_- 너무 실망해서 기계 장치의 사랑은 아직 포장지도 뜯지도 않았다. 아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재미 없는 거고 그 재미 없음의 과반은 그냥 착하다는 데서 오는데, 이게 딱 그거였다 그냥 착해 이게 뭐야... ㅇ<-< [자학의 시]에서 얻은 누덕한 삶에 대한 감동, 인간의 삶이 아름답다는 말에 담기지 않는 그 감동이, 여기서는 뭐가 이렇게 쉬워? 쉬워서 감동이 없다 그냥 자동이야 그냥 인간은 아름답대 뭐가 아름다워 착하대 뭐가 착해? 알맹이가 빠져 있어서 왜 신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존재인지 설득력이 없음. 왜... 왜!!!! 왜ㅠㅠㅠㅠㅠㅠㅠㅠ [기계 장치의 사랑]마저 날 실망시킨다면 이 작가 작품은 영구히 더는 안 볼 것 같아서 두려워서 비닐을 뜯을 수가 없다 -_-

 

음양사

 

옛날에 어디선가 이거 정발 번역이 별로란 글을 보고 나중에 좋은 번역으로 다시 나오면 읽어야겠다~한지 어언 10년... 나올 기미 안 보임 -_- 그런데 갑자기 너무 읽고 싶어져서 중고로 구했는데 소장용이라고 정가로 팔더니만 대여점 책이었다 아오 씨팔 이런 일을 몇 년만에 겪으니 피가 거꾸로 솟기보다... 옛날같으면 지랄 떨었을텐데 이젠 귀찮고 그냥 봐...-_-

 

그냥 봤는데 너무 재밌다! 세상에...!! 왜 이 만화책이 안 팔리는겨!!!! 재밌는디!!! 그림도 너무 잘 그려!! 그런데 오카노 레이코님의 다른 만화 [요매변성야화]도 나름 재미있는데 한국에서 2권까지 나오고 나머지 두 권 정발 안 해 줌... ㄱ-;;;; 재밌는데.. ㅠㅠ 개그 센스도 참신하신데.

 

음양사는 너무너무 좋아서 내가 아주 그냥 ㅇ<-< 오랜만에 신심(=동인지심)이 불타올랐다. 세상에 세상에. 이건 너무 해!!! 음양사가 연재되는 시절에 봤어야 했어 그래야 쏟아지는 동인지를 봤을텐데 ㅠㅠㅠㅠ 세이메이 ㅠㅠㅠㅠ 세이메이 당근 총수 아님??? 어떻게 세이메이를 세메로?< 무조건 우케야!!! 총수다!!!! 아오 동인녀 마음에 부채질한 것은 바로 2권의 작가후기였다 - 세이메이가 남긴 글에 아름다운 여자는 적은데 아름다운 남자는 많다고 ㅇ<-< 그런가!!! 그러하냐!!! 그러하지?!!! 좋다!!!! 너무 신난닼ㅋㅋ 아앜ㅋㅋㅋㅋㅋ ㅇ<-< 히로마사 이 멍충아 ㅋㅋㅋㅋ 딱 꼬시기 좋음 너무 멍청해서 자기 마음에 의심 없이, 세이메이의 꼬드김에 넘어와서 한 번 좋아하게 되면 그냥 정직하게 계속 좋아하겠찌 이런 상상만 해도 흐뭇하고 마음이 푸근해짐ㅋㅋㅋ 이쪽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레알 동인지 읽기를 미뤄두고 있을 정도다! 내가 생각하는 스토리는< 세이메이가 자기랑 똑같은 식신을 보내서 어떻게 어떻게 히로마사가 식신이 옷을 벗겨도 사람의 형상인가 궁금해 하게 되고 그래서 그 식신의 옷을 벗겼다가...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ㄱ-;;; 아 이제 이런 글 페이스북에 발행도 못 하겠네;;

 

암튼< 꼭 그런 동인지심이 아니어도 재밌다.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뚫어져라 보게 된다. 이야... 이거 동인지로 그리기도 쉽지 않겠다< 실제로 찾아본 것들 다 그림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래도 동인지 홍수 시절에 봤으면 뭐라도 건질 게 있었을텐데 훙 아쉽다.

 

작가가 오리지널 캐릭터 넣고 스토리 원작이랑 너무 다르게 해서 원작자랑 갈라섰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던 거 같은데 잘못된 기억이었던 거 같다, 후속 시리즈를 현재 연재 중이더라. 정발되는 게 빠를까 내가 일본어 마스터해서 읽는 게 빠를까? 이런 옛스러운 만화에 나오는 단어는 한글로 읽어도 뭔지 모르는 게 많아서 정발되면 좋겠는데.. ㅜㅜ 원작자가 왜 오카노 레이코가 그렸으면 했는지 알 것 같다. 조만간 원작도 읽으리라.

 

란마 1/2

 

집구석에 있으면 예전에 읽었던 만화도 집어서 읽어본다. 역시 명불허전...!! 진촤 재밌다. 읽은지 한참 돼가지구 다시 읽으니까 새록새록 어쩜 이래. 7권까지 읽었음. 안타깝게도 완결까지 갖고 있지 못 한데 우리 루믹 여사의 장점이기도 하지 않은가? 완결 안 봐도 됨ㅋㅋㅋ 보면 더 좋지만... 가질 수 있으면 가졌겠지만 ㅜㅜ 나중에 일본 가면 뒤에 거 사와야지~ 너무 좋아 루믹여사 결혼해죠... 초딩 때 란마 애니를 볼 때는 샴푸가 제일 좋았었는데, 지금은 그냥 다 좋다. 특히 란마가 여자로 됐을 때.. 소녀들끼리 끌어안고 있는 그런 장면들이 특히 좋다< 이쪽도 동인지가 얼마나 무궁무진할 것이냐.. 잿밥에 관심이 더 많군 -_-;; 나는 언제나 루믹 여사의 남캐들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일단 아직까지도 내 최고의 이상형은 이누야샤다 멀리서도 내 냄새를 맡을 수 있는 ㅋㅋ 너무 좋아 이누야샤 ㅇ<-< 란마도 좋다. 사실 초반에는 모든 에피소드가 재밌다가 뒤로 갈수록 확 떨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생겨나지만(시끌별 녀석들이랑 란마. 이누야샤는 그래도 끝을 향해가는 이야기 구조라서 전반적으로 괜찮았긔) 기본이 되시니까! 어쩜 이렇게 억지스런 얘기를 받아들이게 하는지 그림도 넘 귀엽고.. 책등에 란마 얼굴 표정이 다 다른 것도 신기함 마감도 한 번도 늦은 적이 없다는데 세상에 이런 만화가가 있다니.. 갑자기 편집자 마음에 빙의해서 신심이 솟구친다. 아무 권이나 꺼내 봐도 재밌는데 너무 재밌어서 1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연말연시 나와 함께 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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