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강의

  • 등록일
    2004/08/31 14:30
  • 수정일
    2011/10/12 20:35
  • 분류
    마우스일기

그러니까 무료 강의인데 아무튼 학원 잘못으로 일정이 잘 못 되어

강의가 일찍 끝나야 하는데 무료라도 2만원 내야 되고, 교재 꽁짜로 주는데 교재가 2만원이라서

사실 그냥 꽁짜인 거고, 프린트도 엄청 나오고 그러는데

 

바쁜 와중에 강사분은 일요일을 쪼개어 보강을 했는데 나는 스터디 때문에 중간에 들어갔는데

점심을 못 먹어서 너무 배가 고프고 워낙 스터디하고 나면 그날은 오징어처럼 늘어져서

수업 듣기가 너무 싫었는데 50쪽이니까 금방 끝날 줄 알고 참고 참으면서 들었는데

아 이제 못 견디겠다 싶어서 집에 가려는데 쉬는 시간 주길래, 휴우 조금만 참자 그러는데

계속 배가 아파서 위력 사먹으러 나갔더니 제길 위력 다 떨어졌다고 불가리스만 있는데

불가리스가 이스라엘에서 수입하는 거 누가 모를 줄 아냐 제길 그래서 바나나 우유나 사고

선생님 드실 홍삼 음료수 하나 샀는데 7시 반에 끝내기로 했기 때문에 뭐 8시까진 끝내주겠지

싶었는데 홍삼을 드신 선생님이 9시가 되어도 안 끝내 주셨다.

 

나는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아픈 배를 달래며 강의의 절반은 흘려듣고 있었는데

제길~ 자기 약속 없다고 다 약속 없는 줄 아나? 앙? 앙? 이딴 생각을 하는데 문득,

 

 

선생님은 내일 아침 8신가부터 새

 

 

로운 강의를 시작한다는 사실이 떠

 

 

올랐다!

 

 

하루 4시간 짜리 강의다!

 

 

아 나는 모냐! 비록 내가 집에 가기로 했다지만 무슨 강의 더 한다고 돈 더 받는 것도 아닌데

또한 무료 강읜데 아 사실은 그딴 건 생각 안 했고 아아 저 분은 아아! 싶었다.

그래서 명강의는 아름답다라는 명말씀을 남긴다.

 

권유상 선생님 내 붙으면 당신께 홍삼음료 한 박스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_<

 

2004/08/0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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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의 울게하소서

 

♪ 출처 : http://music.cein.or.kr/ ♪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루비 스토크 버젼과 더불어 뎡야힝에게 요새 사랑받는 2대 작품-_-;;

사실은 뎡야힝이 사랑받는 기분이라 할 수 있겠다.

아니 용서받는 기분. 구원받는 기분. 음악을 들을 때, 혼자 불러볼 때, 마음이 편안하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그래서 모든 경건함이 내 비웃음의 대상이 되곤 하지만,

이 음악을 들을 때 나는 내 안의 경건한 것, 성스러운 어떤 것을 느낀다.

인간으로서 경건할 수 있다는 것, 온통 거짓일지도 모른다. 경건하다는 것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건데. 나의 경이로움은 확실히 작곡가와 나에 대한 것이다. 그래도, 자꾸 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ㅡ 안정되는 느낌이다. 나의 불협화음을 치유해주는...

이정애 쌤 만화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의 "슈이"같은 음악이다.

나에게 뭔가 감사하는 마음을 절로 들게 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이런 노랠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니 헨델 참 무서운 사람이군...-_-;;

 

하지만 어쩌면 나는 도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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