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를 당장 추방하라

지금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명분으로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하고 있다. 그러나 사상자의 대다수인 민간인에게 무슨 자위권 운운인가? 이스라엘도 자신들이 정당치 못함을 의식하여 사상자가 대부분 하마스이고, 민간인 살상은 민간인 거주지를 방패막 삼는 하마스 탓이며, 아예 국제법상 금지된 무기를 쓴 적도 없고 민간인 학살은 조사된 바 없다고 거짓말을 유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거짓에 동조하는 국제사회도 가관이다. 특히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스라엘 침략을 규탄하는 최근의 결의안에 기권한 한국 정부는 수치스럽다. 이미 하마스의 수제 로켓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는 이스라엘군 내부의 평가도 나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자에 동일한 책임을 묻는 기계적 중립과 침묵 대응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에 가담하는 것 이상이 아니다.

사망자 천 몇 백 명, 부상자 5천 명 이상. 이런 숫자로는 표현될 수 없는 고통을 직시하라.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묻혀 죽어 있는 아기들,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든 듯 죽어 있는 어린이들, 팔다리가 잘려나간 채 비명을 지르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변명을 할 것인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는 끝인가? 긴급 구호는 계획했다고 자부할 것인가?

팔레스타인인들을 한 집에 몰아넣고 폭격하고, 피난민들이 모인 UN학교를 폭격하고, 다친 사람이 치료받는 병원을 폭격하고,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장례식장을 폭격하고, 가자의 참상을 전하는 언론사를 폭격할 뿐 아니라 백기를 들고 걸어가는 여자를 쏘고, 병원에 피난 가는 가족을 쏘고, 구급차를 쏘고, 구급차가 없어 부축 받아 병원에 가던 임산부를 쏘는 이스라엘의 범죄에 어디까지 가담할 셈인가?

이스라엘은 구호품을 실은 배를 쫓아내고, 구호품 창고를 불태우고, 국경지역에 쌓인 국제기구의 구호품 반입을 금지하고, 야광 테이프를 붙인 의사를 조준사격하면서도 국제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은 막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책임을 묻는 척, 평화를 원하는 척 이스라엘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에 무기를 파는 것이 아니다. 평화로운 촛불문화제에 경찰을 보내 앞뒤로 에워싸고 해산하라고 협박하는 것이 아니다.

헌법상 침략 전쟁을 부인하고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이 유효한 국가로서 한국이 할 일은, 강연, 기고를 통해 노골적으로 팔레스타인인의 생존권을 부정하고 인종차별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스라엘 대사를 당장 추방하는 것이다.

이미 베네수엘라와 볼리바르는 이스라엘과 단교하고 대사를 추방함으로써 이스라엘을 단호히 비난했다. 그리스 정부도 뒤늦게나마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내는 무기를 수송하는 중간 거점이 되는 것을 거부하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양비론 따위가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양심적인 압력이다. 그 첫 번째 단계로 한국 정부에 요구한다.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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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처음 써보네 너무 화가 나서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수정/증보가 있을 예정이니 님들도 한 말씀 부탁
너무 자세한 정황을 쓰면 이거저거 많이 겹치기도 하고 길면 읽기 싫기도 해서 짧게 썼는데.. 일단 관련된 것들을 링크하는 식으로 할까? 그럼 웃기겠다 자세한 사항은 전부 링크로 연결해서 뿌리는 거 갠춘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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