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사랑


와하하 이런 장면은 없었건만~ 너무 웃기네>_<

 

아아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다. 지난 레이디 킬러를 볼 때만 해도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심히 궁금증이 일었는데 하긴 그렇게 생각하자면 뭐든지 어처구니가 없게 되니까 아무튼 이 영화는

내가 본 코엔 형제 영화 중 가장 적은 사람이 죽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고 두 배우의 능청스런

연기와 아름다운 얼굴에 눈이 즐거웠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는 데에도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그 쌕쌕이 청부살인업자 죽을 때 너무 웃겼다 캬캬

거듭 생각건대 이 사람들은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게 만드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

왜 굳이 특별하다고 하냐면... 음... 인간이 죽음에 부여한 여러가지 의미 중에 내게 가장 가까운

것은 끝이 없는 외로움, 무섬증같은 건데 음.. 생명의 가치로부터 동떨어져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뭐 만화나 그림도 무방하다만.. 음악도 되고 아무튼-_-) 판타스틱함이 나의 강박을 일소해 버리니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재능이다.

 

이혼과 위자료를 소중히 여기는 미국적이 영화라고 네이버에 싫게 말한 사람이 있던데 이혼과

위자료를 소중히 여기는 게 미국적이지만 영화에서 소중하다고 얘기하고자 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조지 클루니의 닭살 돋는 변협에서의 연설을 우습게 만들지 않은 걸 보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튼 그 쪽은 내 관심사가 아니고 킬러가 죽는 게 제일 재미있었고(아 한밤중에 깔깔 대고 웃어

버렸으니... 아호호) 둘이 서로 죽이려는 것도 재미있고 전남편으로부터 캐서린 제타 존스의 상속이

결정되었을 때 "사랑하는 데다 부자인데 왜 죽이냐"는 직원의 말, 결혼식 때 우는 직원, 전통의상을

입고 결혼식하는 등등 아아 빼어나게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다.

 

캐서린 제타 존스의 눈썹 연기가 일품이었다. 보면서 계속 흉내냈다. 조지 클루니의 이빨 연기는

우우 싫다. 흉내내지 않았다. 아무튼 상류층의 짜증나는 또라이함도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 버리는

이 감독들,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려는 게 아니고 음.. 다른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게.

아직도 못 알아먹는 점이 아쉽고,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참 좋다.

 

아참 키스가 참 달콤해 보였다. 어찌 그리 맛있게 하나. 스킬을 따와야 할텐데 오효효효효

아 그리고 영화 원제가 좀더 멋지다. Intolerable Crue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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