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소녀다 : <세리와 하르>

'ㅅ'님의 [영화봤다귀 "세리와 하르"] 에 관련된 글.

 

극장에서 봤지롱~~ 케케케케케케케케 신난다<

 

(본지 한참 지나고 적는다 헐)

 

무표정한 얼굴에 내성적인 세리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엄마 때문에 아이들에게 항상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언젠가 박세리 선수처럼 유명한 골퍼가 되어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것이 세리의 꿈이다.  한편, 겉으론 밝고 당당한 하르는 필리핀 불법체류자의 딸로 언제 단속에 잡혀 추방당할지 몰라 불안하다. 그래서, 한국 사람처럼 주민등록증을 갖고 합법적으로 사는 것이 하르의 꿈이다

 

그러나, 최근 더욱 심해진 강압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때문에 하르의 가족과 이주민들의 불안감은 심해져만 가고, 인권을 무시한 절차에 한국 사람들의 불만까지 높아져 공단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그래서, 공단 해결사인 목사님은 단속을 막고 영세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방송국 김PD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얼마 후, 김PD가 방송에 이주민들을 대표해 불법체류자인 아빠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하르의 이야기를 내보내자 많은 사람들이 하르에 대한 지지와 후원금을 보내온다. 반면, 세리는 사람들에게 주목 받는 하르가 밉고 자신도 왕따에서 벗어나고 싶어 더 골프 연습에 매진하려고 한다. 하지만, 세리 부모님이 예고 없이 닥친 불행으로 힘들어 하며 세리를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하자 세리의 불만은 더 커져 간다.
 
그러던 어느날, 한 남자가 세리에게 다가와 하르에 대해 묻는데 그 남자는 바로 불법체류자 단속반 강철우! 세리는 생각 없이 하르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는데, 이로 인해 하르의 가족은 더 큰 위험에 놓이게 된다.  하르는 뒤늦게 세리가 강철우에게 정보를 제공했음을 알고 복수를 계획하지만 하르의 아빠 역시 이 사실을 듣게 되면서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 지는데... 

[출처] 시놉시스 |작성자 stark1972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이야기는 티비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된다. 이주노동자나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을 고향의 가족들과 만나게 해주는 예능 프로가 참 많았다. 요즘엔 모르겠지만. 미니 다큐도 많았고. 티비를 자주 안 보는 내가 채널 돌리다 우연히 본 것만도 참 많다.

 

하지만 하루의 글대로 사람들은 모르지 않는데, 그런데 왜 이리 세상은 조용할까? 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까? 시혜와 동정의 시각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서 그런가? 반골, 혁명의 정서로 만들면 달라지려나.. 개뿔.

 

이 영화는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의 2세들이 주인공이다. 대충 그럴 거 같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아이들의 사정을 보여주는, 내가 몹시 좋아하는 구체성의 힘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주인공이란 건 상대적으로 애들에겐 그나마 관대한 한국 사회에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 보자고 말을 걸기 편하게 해준다. 나름 먹힐 것 같다. 그런 의의도 있지만 항상 A의 층위에서 보아왔던 걸 B라는 새로운 층위를 보여 줘서 문제를 새롭게 재구성하게 해줬다. 마치 카메라를 항상 45도 각도로 찍고 있었는데 30도 각도로 문제를 다시 보는 느낌?

 

한국사회에서 배제당하는 두 소녀가 싸우고 화해하기까지의 스토리도 재미있고 소녀들 연기도 좋았다. 어린 사람이라서 마음이 부드러워서 가능한 둘의 화해도 너무 좋았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차근차근 리뷰하고 싶었는데 그사이 본 게 너무 많아서 잘 기억이 안 나..ㅜㅜ 다시 보고 싶다. 둘다 너무 예쁘다. 적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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