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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을 잡을 때 코드명이 '제로니모'였다고 한다. 이것에 미국 선주민 그룹이 반발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주민들의 삶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지난 번에 올란도가 캐나다 '오카'에서 있었던 투쟁 영상을 보여줬다. 정부군이 마을에 탱크를 몰고 가서 선주민 몰아내고 골프장을 세우겠다고.. -_- 굳이 따지자면 땅은 지켜냈지만 저항하던 사람들 다 잡혀갔다. 투쟁이 끝나고 항상 남는 문제인데, 뒷처리를 위해 누군가는 감옥에 꼭 간다는.. 오카에서는 대규모 간 것 같던데.
아무튼 선주민들의 삶과 운동을 전혀 모르다가 위 영상을 보고 충격을 좀 받았다. 핵발전을 위해 필요한 우라늄 채취에 반대하는 미국 선주민들의 투쟁 얘기를 듣고 일본 운동에서는 미국 선주민들과 같이 하는 게 뭐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우라늄 채굴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방사능 실험을 했던 것, 무슨 신경 가스 통들을 호수 밑바닥에 매립했다거나.. 알래스카가 핵과 독극물 쓰레기로 오염됐다는 것도 처음 들었고.
무엇보다 미국의 전쟁 사기업 블랙워터같은 데가 선주민들의 기업이라고. 선주민 자본에 선주민 용병들인 건가? 정말 놀랍고 무섭고 슬프다. 예전에 블랙워터에 대한 다큐를 봤었는데 거기에도 이런 내용이 있었나? 모르는 거라서 그냥 지나쳤던 건가?
위노나 라듀크는 선거에도 부통령으로 출마했었다. 선거캠프(로 추측되는) 트윗터를 찾았다. 아직 잘 살펴보진 못 했는데 HONOR THE EARTH라는 데서 활동한다. 근데 오노디얼쓰로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 싸이트가 바로 안 뜬다 ㄱ-
위노나의 아버지는 한국 전쟁에 불참해서 감옥에 갔다왔다고 한다. 우와.. 자기 신념이지만 암튼 연대가 그렇게 있었다구 감동적이다,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병역 거부를 했을까?
인식이 없었으니까 생각도 못 해봤는데 선주민들이 군사 + 환경 문제를 가지고 활동하는구나. 다른 결을 가진 활동도 있겠지? 혹시 한국에서 주한미군반대운동하는 분들이랑 선이 닿아 있으려나? 좀더 알고 싶다. 최근에 위노나 라듀크가 썼다는 책 <THE MILITARIZATION OF INDIAN COUNTRY>도 읽고 싶지만.. 이미 한국책 일본책 쌓아놓은 책이 너무 많으니 참읍시다 ;ㅁ; 지금 읽는 책들 다 읽으면 반드시 읽어야지
그나저나 인디언이라고 불러도 되나? 어떤 말이 주체가 자기를 부르는 말과 같은 걸까? 위 인터뷰를 보니 Native people, Indigeous people, Indian이란 말을 쓰던데. 진짜 인도 사람도 인디언이잖아 ㄱ-;; 예전에 한국어 '원주민'에는 확실히 비하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었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선주민이라는 단어를 적린이 쓴 걸 본 순간부터 선주민이란 단어가 마음에 쏙 닿았고 계속 써왔는데. 그냥 사람들은 장애우라는 말이 좋은 말인 줄 알고 막 쓰잖아. 이쪽은 내가 모르는 데라서 나도 그런 이상항 명명을 쓰고 있을까봐. 하지만 적린이 쓰고 있으니 잘 쓰고 있다ㅎ 그리구 트위터에서 언어학 공부하는 분께도 물어봤구. 다른 더 대안적인 말을 본 일이 없으니..
요즘 데모크라시나우를 듣고 있다. 대부분 녹취 푼 글자가 있어서 글자 보면서 듣는다. 정말 녹취 푸는 거 대빵 힘든데 정말 존경스럽다 모두들!! 그리고 도대체 데모크라시나우의 수입원은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다. 이 정도 규모의 방송국을 운영하는데 노조도 아니고; 어디서 돈을 모으는 건지.. 풀뿌리 수입으론 안 될 거 같은데. 여기저기서 펀드받는다는데 그러니까 어디냐구..; 접때 국제위기뭐..;라는 그룹이 양질의 리포트를 내대는데 거기 한국의 정부 출연 기관도 펀드한 것을 봤는데 그런 식이겠지?
데모크라시나우라는 사이트는 좋아하는 디자이너 John Emerson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이 이 홈페이지 디자인해서. 그는 내가 블로그 스킨에도 그림 쓰게 허락해 줬구. 자기 그림으로 티셔츠 만들어 입는 것도 허락해 주구(나 아님;).
하지만 읽지는 않았었는데 ㄱ-;; 아랍 시위와 관련해서 어찌어찌하다가 보게 되었고, 마음에 드는 내용들이 있어서 계속 듣기로 했다. 거의 MP3 받아서 들음.
대부분 정세 분석으로 인터뷰를 하는데, 가끔 다 떠나서 너무 좋을 때가 있다. 위노나 라듀크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좋을 때마다 올리고 기립할 예정<
아 그리고 친구는 제로니모랑 오사마 빈 라덴이랑 무슨 차이가 있냐구.. 제로니모도 백인 민간인들 죽이고 그랬다구 했다. 위에 영상에 있는 다른 분의 인터뷰에서 그런다, 테러리스트한테 비유하냐고. 위노나는 그런 말은 안 하는데, 촛점은 국가가 여전히 선주민을 적으로 상정하는 것이지, 테러가 정치적 행위이냐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인종/민족 문제에 그다지 관심 없이 살아왔는데.. 저 책을 읽으면 변할 거야 저 책을 읽을 때까진 보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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