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흐르지 못하게 또 밝게 웃어 내가 왜 이런지;

  • 등록일
    2011/05/17 02:11
  • 수정일
    2011/05/17 16:31
  • 분류
    마우스일기
Crazy Love Story 5 - 완결
Crazy Love Story 5 - 완결
이빈
대원씨아이(만화), 2002

 

가끔 이 만화의 대사 하나가 떠오른다. 엄마가 아들한테 했던 말: "바보가 동정심은 많아 가지구..!"

 

가끔 나자신에게 못된 게 마음은  왜 약해 빠진 거야 하고 지탄하는데 그 때마다 떠오른다. 한 개만 하라고. 못되쳐먹었으면 마음 아파하지 말고, 마음 아파할 거면 못되게 굴지를 말고!!!!! 하나만 하란 마리다 ㄱ-

 

내가 흘리는 눈물은 그냥 그런 거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내가 눈물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남보다 더 감정이 격렬하고 더 여리여리하고 그런 게 아니다 그냥 나는 눈물이 나면 안 참고 콸콸 흘리는 것 뿐이다 물론 콧물을 동반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는 자제점여 이를 앙물고 참지만. 일반적으로 휴지가 없거든-ㅁ-!! 하지만 가끔 손수건을 잘 챙긴 날은 자신 있게 울 수 있지롱~~ 캬캬

 

물론 남이 우는 걸 보는 것은 너무너무 슬프지만.. 눈물이 많다고 특별히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거다.

 

암튼 남을 때리고 아프겠다 하고 우는 짓거리를 언제쯤 그만 둘지... 하지만 나는 인격적으로 옛날에 비해서 많이 성숙했다. 옛날엔 정말 불같았는데 많이 수그러들었다 점점 얼굴에 걸맞게 인자한 피플이 되어가고 있음 -> 나 한 명으로도 온갖 피플 역할을 다 해낼 수 있기에... 하지만 불길이 필요하다면 불같이 노할 수 있다 천벌을...!!!!!1 저주는 아직도 잘 내릴 수 있어!!!!!!!! 옛날엔 저주 노트도 쓰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ㅇ<-<

 

그러니까 이러는 것도 많이 좋아지겠지. 사실 나는 젊은 나보다 나이드는 내가 좋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까진 아닌데 과거 어느 시점보다 훨씬 낫다고 느낀다. 그니까 이것도 나아질 거야 :D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할퀸 날은 이불 속에 꽁꽁 숨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랬다. 이제 안 그런다. 이미 좋은 사람이니까... 캬캬캬캬캬 그냥 언니랑 방을 같이 쓰니까 그런 뻘짓을 할 수가 없다. 방 같이 쓴지 꽤 됐지만.. 울 때도 소리 죽여 울구.. 아 남이 우는 거 보면 챙피해 언니도 뭐 슬픈 거 다운받아서 눈물을 철철 흘리며 보다가 내가 쳐다보면 존나 기분 나빠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기분 나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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