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물컹이는 미역이 싫어

  • 등록일
    2004/12/11 13:28
  • 수정일
    2004/12/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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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문이 덜컹대는

밤마다 천장에 쥐가 달렸다

하수구앞 우유팩에는 내 팔뚝같은 쥐가 죽어 있었다

모르는 오빠가 엄마 안계시냐며 돼지저금통을 가져갔다

뒤틀린 지렁이를 삼춘쓰레빠로 짓이겼다

 

 

생일날 엄마는 미역국을 끓여주셨다

미역을 먹어야 예쁜어른이 되는 거야

엄마 미역은 식도를 기어가잖아?

미끄덩하고 쑥 빠지는 느낌이 나잖아?

엄마 나는 미역이 싫어

추운오강에 똥을누며 나는 미역이나오지말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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