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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비엘 작가의 재미없는 작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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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너네 둘이 외면...ㅠ_ㅜ


 

죽다 살아났으므로 서로를 잊게 되었어효;ㅁ; 살아있다는 건 뭐야? 그냥 그 전의 고통스런 상태로 돌아갔을 뿐인데 그래도 살아 있는 건 좋은 건가?라는 의미심장한 물음이 자동으로 그냥 막 던져져효!!! 간츠는 최고야아아아아아

 

근데 너 정말로 살아날 줄은 몰랐는데;ㅁ; 너 졸리 언니도 안 구했자너 니시모토도 그렇궁 이젠.. 뭐가 어찌될런지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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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우화

 

이런 맙소사 만세 동대서점에 딱 한 권 남아 있는 것을 내가 사고 말았다아아아아 김우현 쌤의 첫번째 단편집.

예전에 화이트(잡지)에 연재될 때 전부 봤기 때문에 단행본을 안 샀었는데 그러다가 잡지 전부 다 버리고, 만화책은 절판되서 구할 수 없고. 그랬는데 맙소사 동대서점 만세~~ 1500원에 샀다>ㅅ<

 

표제작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우화>가 연재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나도 좋다고 독자엽서에 1등으로 써보내고 그랬었지러... 이런 러브러브한 대사를 치면 닭살이 돋는다는 등의 작가의 짜투리 원고들이 정말 재미있었는데(딴 얘기지만 한국 여자들은 검은 머리 남자 주인공을 선호한다는 주관적 집계결과가 따봉) 이 작품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 단편집 뒷부분에 실린 데뷔 초기의 자기 스타일의 만화보다 연애만화에 더 비중을 두고 그리게 되었다.

 

그 초기 단편들인 <할리퀸의 실수>와 <컬럼바인의 외출> 둘다 좋은 작품으로 기억하지만 특히 표제작의 강렬한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보고 좀 실망... 내용의 점핑이나 보통여자들과 다른 여주인공, 보통남자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남주인공, 고리타분한 자유에의 열망, 사랑의 결실은 애새끼... 애새끼만은 자유...같은 것들. 애새끼라고 말하는 건 자식이 아버지랑 똑같은 대사를 쳐서 3대에 걸쳐 강한 똑똑하고 자유를 열망하는 유전자를 가진 점이 징그러워서. 뭐어 그래도 몇몇 컷은 징그럽게 이쁘지 않은가.

 

이런 표정.. 허걱.. 아유 예뻐

한유일(데니스 오)같앙♡

 

이 분도 만화계의 몸살을 온몸으로 앓은 이 중에 한 분으로 잡지는 망해서 연재중단하고, 성인물만 그리다 아동지로 이동해 그림체 완전 바꾸고... 흐윽 그림체 강제로 변하는 거 너무 싫어. 게다가 이 분 때문에 슈가라는 잡지를 샀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더 못 봤다;ㅁ; 난 아동물은 도저히 못보겠으..(취향이 아늼) 지금은 절필했다는 소문만 들릴 뿐 더는 모르겠다.

 

할리퀸과 컬럼바인은 연인관계 해결사들(신인가?), 그림체가 더 마르고 신경질적인 느낌에 전체적으로 페이지 수에 맞춰 긴 얘기를 줄이느라 복잡한 구성이지만 깨끗하고 세련된 앞부분보다 나는 이쪽이 좋다. 역시 사랑 얘기긴 하지만. 작가는 어떤 작품을 그리고 싶었을까? 데뷔작이 실린 단편집 <마이티 프로페서>도 갖고 있는데 남녀애정행각보다는 기만적인 사회에 더 촛점을 두고 있는 것 같았는데. 중단된 장편 <밀레니엄>을 보면 계급문제에 천착하기도 하고. 할리퀸과 컬럼바인 얘기에서도 그 둘이 이상적 연인상대로 인간에게 보여져서 일이 꼬이고 일대일 신화랑은 조금 다르게 유쾌하게 끝난다.

 

맨마지막의 <잃어버린 왕국의 그림자>는 당시에 읽은 이빈 쌤의 작품과 함께 아틀란티스에 대한 내 소설 구상의 단초가 되어준 작품이라는 데에 그 의의가... -_- 그 소설은 사라졌지만 이 작품은 여전히 좋다으

 

이 분의 분위기가 지적이라서 나는 거기에 반했던 것 같다. 지적인 만화..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내가 본 중 최고로 지적인 만화를 그려주었는데 이젠 볼 수 없는가아... 그러고보니 이정애 선생님이 있었지 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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