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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2
    미끄럼틀 낙하 >> 파문질주 >> 귓고막 부상(5)
    뎡야핑

미끄럼틀 낙하 >> 파문질주 >> 귓고막 부상

※ 여름 물놀이 시 주의점을 알아봅시다

 

어제는 아파서 왠만해서 미동 않는 동거인이 놀랄 만큼 크게 울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 건 처음... 아직도 아픔

 

언니랑 현직 전애인 ㅁ이와 워터파크 가서 재밌게 놀았다. 꾸불텅 긴 미끄럼틀일수록 대기자가 많아서 그나마 짧은 걸 먼저 탔다. 즐겁게 다 타고 내려와서 텀벙 입수할 때 아뿔싸 파문질주...<1는 훼이크고 미끄러틀 처음 타본 것도 아닌데 귓고막이 터져나갈 듯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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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파서 1만 5천원 내야 쓸 수 있는 남의 썬베드에 앉아서 코를 파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사진은 너무 야해서(?) 이걸로 대체

 

너무 아파서 꼼짝도 못 하다가 조금씩 나아져서 신난다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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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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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참고로 수영복은 내 취향이 아님< 언니가 옛날에 사다준 거.. 언니 취향;

 

잘 놀다가 맥주를 한 잔 하고 내려와서 꾸불텅 미끄럼틀이 타고 싶은데 갑자기 귀가 아파오기 시작.. 그래도 계속 놈 >> 그러다가 전신에 힘이 갑자기 확 빠짐. 그래서 집에 가려고 씻고 나가는데 씻기 직전부터 완전 그로기 상태로 귀는 아프고 몸은 힘이 없고 이러다 쓰러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쓰러지지 않겠구나<란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택시 타고 집에 옴. 막 계속 토할 것 같고 ㅜㅜ 

 

집에 누워서 점점 특히 오른쪽 귀는 터질 것 같고 머리도 아프고 오른쪽 위 어금니까지 다 아프고 열나고 목구멍도 아프고 총체적으로 난감한데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다. 잠들었다가 깼더니 주체할 수가 없어서 마구 움 태어나서 신체적 고통을 몇 번 겪었으되 밀도로는 이번이 최고였던 것 같다 진짜 너무 아파서 ㅜㅜ 아무 일 없는데 눈물이 나오다니 짜증나서도 아니고 그냥 아파서 크게 운 건 처음이었다 씨발씨발 하면서 우는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그냥 움<

 

검색해보니까 고막이 파열되었거나 중이염 같았다. 내가 의사야 뭐야...< 너무 아프지만 응급실 가면 돈만 비싸고 아무짝에도 소용 없다는 소신에 따라 참고 다음날 병원 갈 생각이었는데 일단 통증을 제어(?)하기 위해 신랑에게 아빠집 가서 진통제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언니가 따라옴....;; 그래서 병원에 데려감;; (결과적으로 응급실 치료비 6만 얼마는 내가 냈음 제기랄.........<)

 

병원에 도착해서 조금 있으니까 진통제가 이제 드는지 좀 나아졌다 웃을 수도 있었다. 접수증 쓸 때까지는 손이 벌벌 떨려서 주민번호까지만 내가 쓰고 ㅁ이한테 적으라고 했을 정돈데. 그러다가 링겔 맞으니까 거의 안 아프다시피 함. 걱정했던 고막 파열은 아니고 고막이 부은 정도였다, 의사가 왼쪽 귀를 보고 아프겠다더니 오른쪽 귀를 보고는 많이 아프겠다고... 고막이 그냥 아픈 정도가 이렇게 아프다면 파열은 대체 얼마나 아픈 거임?

 

참 나의 증상은 귀 속에 뭔가 빵빵하게 차오른 듯 소리도 멀게 들리고 무엇보다 내가 말하는 게 귀에 이어폰 낀 것처럼 들림. ㅁ이가 휴지를 얇게 말아서 귓속의 물을 터뜨려보려 했는데 너무 아팠다.. 병원에서도 귓속 물은 시간 지나면 빠지니 상관 없다고 그럼. 글고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귓바퀴만 건드려도 아팠다. 아픈쪽 귀로 누워서 자라는데 그럴수록 머리가 더 아팠다.

 

참고로 내가 고막 파열을 의심하면서도 병원에 안 가려고 한 것은 이미 옛날에 몇 번이나 응급실 가서 아무짝에도 소용 없는 단기 치료를 받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딱 고 1-2시간만 괜찮고 다시 아파 뒤지겠는... 그런 경험을 해서 응급실을 다신 안 간다고 맹세했는데, 어제는 효과가 있었다 진작 가지 않고 몇 시간 아프다고 괴로워한 게 미련하게 느껴질 정도. 근데 이건 뭐 복불복 아닌가... 게다가라긴 뭐하지만 몇 년 전에 왔을 때 의사가 3명이나 너무나 잘 생겨서 비몽사몽 중에 뭐야 이거... 하면서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괜찮아 나에겐 ㅁ이가 있음<

 

응급실 침대에 보호자는 일 명만 있을 수 있다고 하니까 언니가 황당해 하면서 나갔다. (링거 맞는 게 시간 오래 걸림) 링거 속도가 혈관을 아프게 할 수도 있으니 아프면 말하라고 늦춰준다고 했는데 나의 혈관이 튼튼한 건지 후후 안 아파서 비교적 빨리 마침. 누워서 법적 보호자는 이제 우리 서로이지만 사실상의 보호자는 여전히 우리 언니와 아빠가 아닌가, 근데 사실상 보호자인 아빠는 집에 꽐라가 되어 누워있다는 얘길 나눔 ㅋㅋ 근데 아빰이 오늘 카톡으로 괜찮냐고 보내왔다 ;ㅁ; 아빰.... 왜 웃기지;;

 

아빠는 통풍으로 고생하는데 ㅁ이는 병으로 인한 고통 중에 통풍이 제일 고통스럽다고 엔하위키에서 읽었다고;; (너의 레퍼런스는 항상 엔하위키 이 엔하위키 종자) 일시적으로 아픈 것도 이렇게 아픈데 아빠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냐... 근데도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는다며 통풍보다 견디기 힘든 아픔은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 하는 게 아니냐고... 우리 아빠 가지고 개드립치지 맘

 

옆에 90세 되신 할아버지가 넘어진 뒤로 고통을 호소한다고 실려왔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근데 할아버지가 치매도 있으시고 여기저기 아프시다고... 아들이 얼마나 자상한지 편하게 해 드리려고 막 노력하는데, 할아버지가 아프기도 하고 대답을 잘 못 하셨다. 그러다가 편하세요? 아버지 이렇게 하니까 편하세요? 하고 아들이 묻는데 할아버지가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편해..."라고 대답하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웃기다고 내가 주체할 수가 없어서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숨죽여 몸을 떨었다.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너무 웃겨 그게 왜....;; 그래서 숨죽여 웃다가ㅜㅜㅜㅜ 갑자기 할아버지께 미안해져서 눈물이 남 ㅜㅜ 가족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울었다...;

 

응급실에는 가벼운(?) 교통사고로 온 사람도 있고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 아기들 응급실은 따로 마련돼 있는데 보면서 아기 정말 키우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내가 아파도 눈물이 나는데 애기가 아프면 정말 너무 슬플 거 같음. 이렇게 아플 때면 상시적으로 아픈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까도 괜히 생각하게 되고 무엇보다 병과 싸우고 있는, 아니 병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도 떠오르고 그런다. 응급실 이용료가 6만원 넘게 나온 걸 보며 씨발놈의 의료 정책도 생각하게 되고. 아 내돈 6만 몇 천원이여...

 

※ 여름철 물놀이 시 귀랑 코를 꼭 꼭 잘 막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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