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호시 다이지로 검색 결과

해당 글 15

인간은 옛부터 신화라든지 종교라든지 이야기, 소설, 과학.. 여러가지 방법으로 "세계"를 표현하려 했습니다만, 이가라시 다이스케 상은 자기만의 언어로 그게 가능한 사람입니다.

- 모로호시 다이지로 (문예별책 이가라시 다이스케에서)

 

꼬리를 무는 연상의 연상 끝에 이가라시 다이스케는 그림을 어떻게 그릴까 궁금해졌다. 이렇게까지 잘 그려버리면 그냥 슥슥 편하게 자유롭게 자기가 그리고 싶은 거 편하게 구현할 것 같아서.

 

우라사와 나오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만벤」(만화공부)에 이가라시 다이스케도 나왔다. 연필로 밑그림 그릴 때 과연 연필을 심에서 한 3분의 1쯤 멀찍이 잡고 슥 슥 그린다. 펜도 꽉 잡지 않고 살짝 쥐고 슥슥 그린다. 볼펜으로 그린다고 유명해서 다 볼펜으로 그리는 줄 알았더니 외곽선은 펜으로 먼저 그리고, 그 다음에 무늬, 머리카락 등 선으로 면을 채울 때 볼펜을 사용한다. 그 똥나오는 모나미 볼펜 말고 좀 좋은 펜이지만 여튼 만화 전문 펜이 아니다. 볼펜을 쓰면 좌우상하 방향에 구애받지 않고 슥 슥 자유롭게 그을 수 있어서 볼펜을 사용한다고 한다(이 대목에서 우라사와 나오키가 "나도 볼펜으로 해볼까.." ㅋ).

 

작업공간은 삼면을 책상과 책장으로 둘러쌌고, 반쯤(?) 좌식으로 앉아서 작업한다. 이 아늑한 작업공간엔 다른 사람이 들어올 틈이 없다. 어시스트가 없다! 왠지 그림을 보면 어시스트 없이 혼자 작업했을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림 그리는 사람들, 특히 실력 있는 어시라면 남의 그림에 맞춰 배경 작화도 남의 그림체로 잘 그리길래 그런 어시 있을 줄 알았지. 근데 없어-ㅁ-! 지우개질도 톤도 자기가 다 함. 다행히(?) 톤을 복잡하게 붙이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붙이고 깎고.. 근데 너무 즐거워 보인다. 매일 12시간씩 작업한다는데 헐.. 진짜 그림 그릴 때도 상상한 것보다 더 편하게 그리고.. 많이 안 나왔지만 나온 것만 보자면 막 구도도 안 잡고 그냥 일단 머리 속에 구도 잡고 냅다 그려버림ㅋㅋㅋㅋ 뭔가 순서도 없다 대가리부터 그리고 몸으로 가고 그런 게 아니고 그렇다고 동선에서 중요한 덩어리부터 잡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그리고 싶은 부분부터 그리는 느낌인데 스케치하는 거 더 많이 봐야 알 수 있을 듯.

 

보통 어시를 둔다면 캐릭터만 작가가 그리고 배경을 어시가 그리는데, 자기는 배경 그리는 걸 좋아해서 굳이 어시가 있다면 어시더러 캐릭터 그리게 할 거라고..ㅋㅋㅋ 겁나 그 흑백의 바다, 숲, 하늘, 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게 없는데 진짜 와 미쳤어 그림 볼 때마다 미쳤어 하고 그림 그리고 싶은 의욕을 왕창 꺾어놓는데 만벤 보고 더 꺾였다 ㅋㅋㅋㅋ 미쳤어 유화 전공이라는데 과거에 이미 많은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은 결과기도 하겠지만 그냥 대천재다.

 

야스히코 요시카즈 그림을 많이 따라 그렸었고 대학 때 소녀만화를 많이 읽어서, 영향도 많이 받았을 거라고 한다. 소녀만화 작가로 언급한 분들이 츠무기 타쿠, 와카츠키 메구미, 나리타 미나코, 카와하라 이즈미인데, 나리타 미나코 빼고는 무서울 정도로 한국에 정발된 게 없다. 나리타 미나코도 절판이라 구할 수 있는 게 없다..ㅠㅠ 와카츠키 메구미는 고양이 만화만 번역됐고. 부서질 듯 빛나는 느낌의 그림을 영향 받은 것 같다(내 생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연재하는 만화는 『디자인』으로 단행본은 3권까지 나왔다. 유전자 조작으로 지구와 다른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렇게 태어난 소년소녀들이 비밀병기로 활약하는.. 이렇게 쓰니까 이상하네; 『해수의 아이』랑 비슷한 느낌이지 소년만화적 그런 느낌이 아님;

 

갑자기 이가라시 뽕이 차올라서 문예별책 주문했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선생이 그림 헌정한 게 너무 보고 싶은 이유도 있다 ㅋㅋㅋ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그린 이가라시 다이스케 만화라니 우와...ㅋㅋㅋ 기대돼

 

이가라시를 만나러 가며 우라사와는 개인적으로 그림 제일 잘 그리는 작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방송 내내 펜 쥐는 거, 볼펜 쓰는 거, 표현방식 등에 순수하게 감탄하고 재밌어 한다. 만화가가 만화를 정말 좋아한다는 게 보일 때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하기오 모토 선생님도 얼마나 남의 만화 많이 보고, 특히 문예별책 여기저기 헌정만화를 그려주셨던지.. 정말 대단하시고 사랑스럽다< ㅋ


(2018.4.13 추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모로호시 다이지로 헌정 그림 보고 깔깔 웃어줘야지! 하고 호기롭게 문예별책 별쳤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지어 예쁘기까지 해......-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가라시 만화 옆에 있어도 꿀리지 않아!!!!

 

헐 모로호시 상도 예쁘게 그려달란 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만벤에서 여자아이라도 귀엽게 그리지 않으면 아무도 안 볼 만화라고 이가라시가 자기 만화 자평한 게 떠오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모로호시 상은 자신감 뿜뿜해서 이렇게 안 그리는 건가봉가<

 

맨앞에 덧붙인 이가라시 다이스케 만화에 대한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평가 너무 좋아... 나 기절 ㅇ<-<

"내맘대로 만화" 분류의 다른 글

플란더스의 개 (12)2007/09/06
다카하시 루미코 - 이 세계 최강자 (9)2007/04/30
5/13~5/15 북새통, 코믹갤러리, 코믹존 30% 세일 (2)2011/05/14
유리가면 (10)2009/12/12
sex 4 (0)2005/12/14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8/04/08 12:51 2018/04/08 12:51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서유요원전』 서역편 1,2

category 내맘대로 만화 2017/10/05 03:00

대당편(정발) 완결 후 애니북스 까페 들락날락하며 언제쯤 서역편이 나올까 전전긍긍 기다린지 어언 4년! 기다린 보람 넘치게 대당편보다 더 재밌고 그림도 넘 잘 그린=ㅅ=! 1, 2권이 드디어 정발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애니북스 까페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당신은 서유기를 읽을 것이 아니다!" 『서유요원전』서역편 출간 이벤트 오픈합니다 ! !

 

으흑흑흑 저도 꿈만 같아여ㅠㅠㅠㅠ 일본에서 그냥 사올까 하다가 서유요원전을 일본어로 읽을 자신이 도저히 없어서 일단 관뒀는데 9월 27일에 발행됨! 추석 전에 못 받을까봐 안달복달하다 예스24 하도 발송이 안 돼서 주문 취소하고 알라딘에서 재주문. 사실 예스가 이렇게 늦게 배송할 줄 알았으면 27일에 오프라인 서점 달려가서 이미 샀을 거임ㅜ 책을 보기 전에, 400페이지에 육박하는 대당편이 각권 11,000원인데, 250페이지 내외의 서역편도 같은 가격이라 너무 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종이질이 완전 좋은 거야 ㅠㅠㅠㅠ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쓰는 종이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리 모로호시 선생님은 그림을 못 그리시기 때문에 선생 그림에는 펜선이 선연히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훌륭한 인쇄보다 적당히 뭉개지며 인쇄질이 후진 편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좋은 종이질로 보니까, 그리고 대당편과 서역편 연재(1997년 1부 완결 후 2008년 2부 서역편 시작) 사이에 장장 11년이란 시차가 있어서 그림체도 단연 더 좋아지고 펜선도 더 정리된 상태라, 좋은 종이질에 어울려... 넘나 좋아ㅠㅠㅠㅠ

 

그리고 내용은 여전히 손오공 납시는 곳 어디든 와장창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ㅋㅋㅋㅋㅋㅋ 개그도 한층 더 재밌어졌어 ㅠㅠㅠㅠ 물론 대당편도 너무 재밌어서 맨날 찰칵찰칵 사진 찍어두곤 했는데 무르익었어 더 재밌다구 개그가 그냥 시오리와 시미코 보는 줄 알았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오정 첫 등장!!

 

무엇보다 사오정!!!! 사오정이 드디어 등장했다!!!!! 약하게 하나만 스포하자면, 나는 대당편에 나오는 인물 중 사오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결국 그렇긴 했다. 그치만 당신 누규...? 누군지 기억 안 나서 9권 홍해아 죽는 것부터 다시 봤는데=ㅅ= 홍해아 짠내 남 ㅠㅠㅠㅠㅠ 이 미친 스토커 내가 굳이 모로호시님 작품에까지 동인녀 전지적 시점을 대입할 생각이 없는데도 홍해아 미친 막장 파멸의 공 타입 아니냐고;;;; 근데 이 미친 스토커 홍해아부터 내 낭군 되어달라는 어린 소녀 일승금, 사막 그 자체이신 나찰녀님, 황포, 기타등등 다 손오공 쫓아다니는 사람들 죄다 미치광이들 일색인데 미치광이 끌어들이는 오공이도 과연 미친 자 아니냐규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건 예사고 맨날 와장창임 오죽하면 저팔계도 "원숭이 녀석 성미에 다짜고짜 머리통을 쪼개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몈ㅋㅋ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신나게 와장창!

 

항상 허를 찌르며 와장창창 대 때려부수는데 진짜 9권부터 다시 보면서 어린 시절 소년소녀 모험 만화 읽으며 아 나도 모험 떠나고 싶다...고 느꼈던 걸 다시 느꼈다. 오공이 따라다니며 와장창 하는 거 거들고 싶어 ㅠㅠㅠㅠㅠ 넘나 재밌는 것

 

제천대성이 당나라에서 먼 길을 왔다!

이 나라의 방식인지 뭔지 어디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

(그러고선 박력 넘치게 양 요괴들을 부순다)

 

1권은 사오정 만나는 얘기고 2권은 서역이란 새로운 장소가 무대가 된 만큼 바자르, 조로아스터교 등 이국적(? 어차피 당나라 얘기임;)인 내용들이 나오고 무엇보다 서역식 요괴가 나와 3권부터 더욱 흥미진진해질 예정이다. 아직까지 사오정은 그냥 통역인? 정도로 별 능력 없어 보이지만 나중에 포텐 터지겠지... 근데 다음권이란 거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냐구요. 국내 정발 말고 일본에서도 6권까지밖에 안 나왔어... 작가님... 잡아가둬놓고 싶은 작가는 조지 마틴 옹으로 충분합니다 ㅠㅠㅠㅠ 빨리 빨리 나와주라 빨리 서역에서 일 마치고(?) 돌아와서 일승금이랑 나찰녀 어떻게들 되셨는지 보여 쥬시떼

 

그리고 괜히 대당편 9, 10권 읽으니까 통비공 ㅠㅠㅠㅠ 통비공 짠내 나가지구. 혜안 햏자도 짠내남 ㅠ 서역편 1, 2부를 본 다음에 우와 한층 더 재밌어졌잖아?? 하면서 9, 10권을 본 건데 9, 10권도 이미 넘나 재밌는 것.. 우열을 논할 수 없다 와 어떻게 이렇게 재밌지?? 막 감탄하면서 액션씬은 핥듯이 보게 되고 와 진짜 활극 잘 그려 와장창 최고임 다시 서유기 뽕이 차오른다 원전 다시 도전해 봐야지!!!

 

만화 서유요원전 1 - 서역편
만화 서유요원전 1 - 서역편
모로호시 다이지로
애니북스, 2017
만화 서유요원전 2 - 서역편
만화 서유요원전 2 - 서역편
모로호시 다이지로
애니북스, 2017

 

"내맘대로 만화" 분류의 다른 글

머랭이 모지? (5)2005/03/09
불경기 만화 감상 (2)2014/06/15
강경옥 선생님 블로그 열다!!! (3)2005/06/09
나나 (4)2005/10/11
그냥 만화 얘기 (3)2009/12/02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7/10/05 03:00 2017/10/05 03:00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