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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외할머니와 만나 티비를 보았다.
동물농장(재방)에서 어미소가 새끼소에게 젖을 주지 않고 자꾸 발로 차고 머리로 들이박으며 미워하는 걸 보았다. 어미소가 아픈 것도 아니고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이 소는 첫 아기를 굶어죽이고, 둘째의 다리를 못쓰게 만들고, 셋째를 괴롭히는 중이었다. 사람이 몽둥이로 지키고 서있어야 억지로 젖을 주었다.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몽골에서도 어미낙타가 새끼한테 젖을 안 주면 마두금이라는 악기의 연주를 들려준다고 한다.(그 기구한(?) 사연에 대해서는;ㅁ; 소의 모성애를 일깨워라! 마두금 연주 참조) 한국에 유학중인 몽골 학생을 불러다가 마두금 연주를 부탁하는데, 정말 난폭무도하기 그지없던 어미소의 눈이 온화해지다가 눈물을 흘린다-ㅁ-!! 그리고 썩 신나보이진 않지만 젖도 준다.
동네사람들은 모성애도 없는 소라고 비난했지만, 어쩌면 소는 출산의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송아지가 미웠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때리고 죽이고 참 나쁘지만, 사정이 있는 거라고. 이런 소의 사정을 진작 알았다면 다 되었을 것을... 올해 동물농장에 '하이디 여사'라고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나타났는데 그녀의 활약은 실로 놀라웠다. 올해 들어 최고 놀란 일 중 하나-ㅁ- 동물들과 대화를 해!!!! 해결사도 이런 해결사가 없어. 기회되면 누구든 꼭 다이제스트편이라도 보길..
암튼 마음을 몰라서 그렇지...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릴 줄도 아는데... 너무 나쁘지만은 않은 거야. 행위는 나쁘지만 ㅜㅜ
이 방송을 보며 할머니는 저런 아이구 나쁘다를 연발하다 "소가 새끼 낳기 전에 물떠놓고 빌었어야 하는데..."라셨다. 귀여워'ㅁ'
닥터스라는 프로그램도 보았다. 얼굴 한 쪽이 무너져내리고 전신과 내장에도 종양이 있는 '신경섬유종증'이란 병에 걸린 분이 나온다. 혹시나 해서 할머니한테 놀라지 말고 보라고 했는데 깜!짝 놀라며 안타까워하셨다. 이 병은 유전이라는데, 첫딸에게는 유전 안 됐지만 둘째에게는 유전이 된다.
그리고 엄마와 둘째가 잠시 앉아서 짧은 이야기를 하는데... 어렸을 때는 원망도 했지만 엄마가 주고 싶어서 준 것도 아니고... 이에 대해 엄마는 내가 겪어서 다 안다고 부모한테 말도 못 하고... 죄를 물려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그러는데, 두 사람의 말은 다분히 연출되고 식상한 질문에 대한 예상가능한 답변이었지만, 글쎄 그들의 깊은 고통과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단순한 말들 속에 녹아있는 진심들이란...
아무튼 남의 고통을 관람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보고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참 어려운 일이다. 나는 휴먼 소재의 프로그램을 극렬 싫어하지만, 가족과 가끔 보게 되면 유익하고,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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