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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5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 조용필(2)
    뎡야핑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 조용필

얼마전 가진 독학사 신작 시집 <얼쓰퀵이. 온다.> 출간기념파티< 때 이 노래를 들었다.

웬디의 만화 제목으로도 쓰인 바 있는 노래로 노랜 줄 얼마전에 알게 됐다-_- 무려 조용필님의 한국에서 제일 긴 노래...(중 하나; 정확치 않아서)

 

20분에 육박한다. 테이프로 치면 A면을 모두 차지하는.

여기서 들을 수 있음=ㅁ=;

 

같이 들으면서는 좀 킥킥거렸다. 난 어차피 킬리만자로의 표범 들어도 웃는 사람인 걸...-ㅅ- 하지만 비웃는 건 아니고;;;; 너무 랩할 때 진지해서 웃기잖아ㅜㅜ

웃을만한 일은 아니지만 웃기다-_- 아마... 그런 느낌 좋아하는 여자한테 시를 읽어주며 고백한 어떤 남자의 얘기를 들었을 때 느낀... 그러고서 차인 그 느낌이 혼합돼서;;;

 

하지만 정말 너무 멋있다. 정말 용필이형 앨범 사고 싶어;ㅅ; 베스트 구성이 맘에 드는 게 없어서 아직도 안 샀는데... 정말 음미하게 되는 노래구나.

 

이 노래를 들은 앙겔을 그려서 블로그 배경 화면으로 삼았는데 퐈포에선 안 보인다... 나의 한계야 난 앙겔쪼다야 더는 몰겠다.



작사 : 양인자, 작곡 : 김희갑

[노래]
오늘 아침 내가 행복한 이유는 이런거지
오늘 아침 내가 서러운 이유도 그런거야
청춘이 아름답다 하는 것은 환상이지 환상이라야 해
지금부터 시작되는 시간들이 최상이 되어야지
아무것도 나는 가진 게 없다네 없다네
재능이나 사명 남겨줄 가치도 모른다네
그러면서 무엇인가 기다리고 무엇인가 찾아서 헤맨다네
언제나 찾아오는 아침처럼 희망 하나 남아서...

 


[대사]
아침이면 하나님은 한 장의 도화지를 주신다
얘야, 이 도화지에 멋진 너의 여름을 그려보렴
사랑의 여름
영광의 여름
행복의 여름
그러나, 도화지엔 무수한 암초만이 그려진 채
소년의 여름이 구겨지고 청년의 여름이 실종되고
그리고 여름은 또 시작된다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본다
혼자 있을 수도 없고 혼자 있지 않을 수도 없는 도시의 하늘
권태로움과 공포로 색칠된 도시의 하늘
오늘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창피하게 한다
떠나자! 짐승이 되지 않기 위해서
아니, 진실로 짐승이 되기 위해서
어딜 가니? 어딜 갈거야?
옆에서 친구가 불안을 담고 묻는다
먼 곳을 가겠어 먼 곳을
이것봐 그런 생각은 사춘기가 끝나면서 같이 끝나는 거야
아니야 사춘기란 끝나는 것이 아니야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희망이야
어떤 폐허에서도 꼿꼿이 고개를 드는 희망
우리 마음 한구석에서 늘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는 그곳
그리움을 주고 활력을 주기도 하는 그곳
이 답답하고 숨막히는 도시를 떠나서
그런 먼 곳으로 가고 싶다
가자! 사랑을 찾아서.
가자! 영광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그리고, 그 모든 것인 파랑새를 찾아서.

 


[노래]
젊음이란 것은 머리 속의 관념이 아니라네
사랑이란 것도 한 순간의 허상이 아니라네
아름다운 꿈 하나 없으면 오늘을 견딜 수 없기에
우리들은 꿈을 그 꿈을 찾아 나선다네
기대없는 사랑 그런 사랑 무엇에 소용있나
희망없는 사랑 그건 역시 나에겐 소용없네
내가 항상 옳은 건 아니지만 주는 것만 옳다곤 않겠네
희망보다 항상 어려운 것은 체념이야

 

 

[대사]
어느날 아침
우리는 출발한다로 시작해서 먼 곳을 향해 떠난다
먼데서 온 거라면 다 아름다와 하는 형제들아
하고 보들레르는 말했지
그렇다! 먼 곳은 어디든 아름답다
먼 곳은 멀다는 것 만으로도 아름답다
먼 곳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황홀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보았던가
좁고 초라한 남자의 어깨
그 어깨에 짐처럼 얹혀진 여자의 피곤한 잠
어디까지 가십니까?
배의 난간에서 낯선 남자는 묻는다
어디까지 가느냐구요?
이 배를 탈 그때부터
우리가 내릴 곳은 다 함께 정해져 있지 않았나요?
아! 그렇군요
낯선 사람으로 만나 공동의 운명에 처해진다는 것.
이건 대단한 발견인데요
그렇게 얘기하지 마십시오
힘없고 권태로운 얼굴로 그 권태로움을 겁내듯
낯선 여자에게 말을 걸고 있는 당신과 공동의 운명이라니요
나는 지금 그것을 탈출하는 중인데요
낯선 사람은 계속 묻는다
탈출하면 무엇이 보일 것 같습니까?
무엇이든 보이겠죠.. 무엇이든...
지금 보고 있는 이것이 아닌 다른 무엇...
보일까요?
보이겠죠
곧 보일거예요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해서 설명할 수 없는 그것
하지만 보이게 되면 기쁜 목소리로 얘기해 드리죠
바로 저것이라고...

 

배는 물살을 갈라 물방울을 만들고
바다는 그 물방울을 다시 바다로 만든다
한낮의 태양은 우리의 살갗을 뜨겁게 태우고
방향을 모르는 바람이 우리를 졸립게 한다

 


[노래]
Sand Man Sand Man
Sand Man is coming
Sand Man is coming

 

 

[대사]
서럽고 외로울 때면 모래를 뿌려 잠을 재우는 전설 속의 샌드맨
지금 이렇게 떠나가는 것이 슬픈 것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바다가 외로운 것인가
샌드맨은 다가와 모래를 뿌리고
우리는 서러움과 외로움을 비켜선 오수에 빠져든다

 

 

[노래]
나- 나- 나-- 나--

 

 

[대사]
마침내 우리는 지친 몸으로 돌아온다
먼 곳은 여전히 먼 곳에 있고 파랑새는 보이지 않는다
돌아오는 배의 난간에서 가져보는 잠깐 동안의 사랑
남자가 안은 팔의 힘 속에서
여자가 속삭여 주는 달콤한 어휘 속에서
우리는 잠깐 잠깐 사랑에 잠긴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것도 찾지 못한 사람들이
그들의 빈 가슴을 달래기 위한 숨겨진 울음의 몸짓일뿐
어디까지 가십니까?
이제는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하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우리는 모두 운명이 직결된 공동의 배에 타고 있다는 것을
암초에 부딪쳤을 때
우리의 운명은 언제나 하나로 직결돼 있다는 것 
 
 

 

[노래]
선생님은 이 세상 어린이가 가지는 첫 번째 꿈
어린 시절 내게도 그런 꿈이 있었지
그때 나는 행복 했었지
같은 꿈을 꾸면서 자랐는데
가는 길은 왜 달라졌나
아직도 그 골목엔 내가 두고 온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있을까

 

 

[대사]
피곤한 남자의 어깨에 떨어져 있는 살비듬
서러운 여자의 어깨에 떨어져 있는 긴 머리카락 한 올
우리는 이것을 피해 떠났지만 결국 이것들과 만나고
이것들을 서로 털어주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공동의 운명임을...
우리는 우리가 찾아 갔다가
아무것도 보고 오지 못한 바다 저쪽을 다시 돌아본다
아...
구름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저 먼 곳의 산 그림자
배가 멀어짐에 따라 그 산은 한개의 피리어드로 변하고
마침내는 아무것도 없는 바다로 사라진다
도시로 돌아온 우리의 가슴속에 마지막 본 그 피리어드는
거대한 우주로 거대한 욕망으로 다시금 자리 잡는다

 

 

[노래]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낭랑한 물소리
작은 난로 위에 끓고 있는 보리차 물 주전자
햇볕이 가득한 마당에 눈부시게 널린 하얀 빨래
정답고 따뜻한 웃음 속에 나는 왜 눈물이 나나
언제라도 나는 변명없이 살아가고 싶었네
언제라도 나는 후회없이 떠나가고 싶었네
대문 밖을 나서는 남자의 가슴을 겨냥한 활시위
그렇더라도 나는 갈 수밖에 없네
신비한 저쪽

 

 

[대사]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반주&효과&노래]

~~~~{효과음}..루루...뚜루루..루루루..뚜루루...


라~
변명 없이 살아가고 싶었네
라~
후회 없이 떠나가고 싶었네
라~
후회 없이 떠나가고 싶었네


~~~~라~
언제라도 (변명없이) 변명없이 살아가고 싶었네
언제라도 나는 후회없이 살아가고 싶었네


루~~루~~~루~~~라~~~ 라~~
싶었네~~ 싶었네~~ 라~~랄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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