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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4
    님은 먼 곳에(4)
    뎡야핑

님은 먼 곳에

이 감독의 <왕의 남자>는 말이 되지 못하는 어떤 것을 시대랑 연애랑 인간이랑 잘 엮어서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냈다. 나는 이건 영화 자체의 힘이지 감독이 만든 건 아니지 않을까... 내가 무지하게 감동받았던 그 부분말이다. 그렇게 생각했었고 다음 작품은 안 봤고 이번에 개봉한 거 봤는데 역시. 뭐 나랑 안 맞는다는 말을 돌려서 해봤다.

사실 정말 악질적인 반응이지만 이 영화는 베트남 전쟁판 씨받이인가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3대 독자 남편의 씨를 받으러 온갖 악조건 제끼고 전쟁터까지 찾아간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들. 그렇지만 원래 말도 안 되는 건 재미만 있으면 괜찮은데.

시나리오가 엉성했을지 편집이 엉성했을지 모르겠지만, 같이 다닌다고 무조건 동료애가 생기지 않는단 말이다. 솔직히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 걸 다 생략하고... 처음엔 없었지만 시간을 겪으면서 생기는 거, 그걸 전혀 뭘 어떻게 함께 겪고 변했는지 일개도 안 보여주다가 다짜고짜... 인간애에 호소하기에는 개연성도 없다. 인간에 대한 생각도 너무 후퇴한 거 아닌가?? 뭐 이런 애매하고 뭘 말하고자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영화를 만들었을까.

주인공의 연기도 노래도 역시 나랑은 안 맞았다. 김추자님의 명곡을 단지 미성으로만 불러서 아무 느낌 없었다. 앞으로는 진짜 보고 싶은 영화만 보자. 그래 나처럼 까탈스러운 눈알의 소유자가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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