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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8
    아웃레이지, 2011
    뎡야핑

아웃레이지, 2011

방금 보고 뭐라도 쓰고 싶어졌다

최근 겪거나 본 일 중 제일 충격적이었다. 손발에 피가 모잘라ㅡㅡ. 그냥 너무 잔인해서일까? 아니 그게 아니고 약간 오버지만 세계가 붕괴되는 걸 느꼈다 나의 세계가. 그냥 내 개인적인 세계가.

영화 초반만 해도 못끝낸 작업 생각에 집중이 잘 안 됐는데.. 그냥 무의미하고 예쁘기만한 패턴을 사람 얼굴로 바꿔서 점점 흐려지게(영화 한 개의 컨셉에 맞게) 까는 거야..!를 생각하고 신이났는데 그래서 그 작업이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했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가 오랫동안 천착했던 비정함이 이렇게 비참한 것이었냐? 응? 몰라ㅜㅜㅜㅜ 허리케인이다 우아ㅠㅠㅠㅠ

기타노 타케시님은 정말이지 그렇다 그 사람은 나를 슬프게 만들어ㅡㅡ 영화밖에 못봤지만.. 슬프다 역시 이번에도 과연 슬펐다 난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을 때 눈물이 났다고 젠장!!!!ㄴㄴㄴ!ㄴ!!!ㄴ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다 세상에...!ㄴㄴ 저 의리도 양심도 없는 개놈의 야쿠자들

내가 부르짖던 하드보일드, 하드보일드의 끝을 봤는데 겨우 이거였다. 너무너무 비참하다. 내가 비참한 게 아니고 영화가 주는 기분이 그렇단 거임

너무 잔인하다 착하게 살아야지...ㅡㅡ는 페이크고 너무 잔인하다 세상이 뭐 이런 거라면 그냥 다 때려치고 싶다 오바하시네 근데 그렇다 인간이라는 게 세상이라는 게 뭐야 이게...ㅡㅡ 무서워ㅡㅡ 시이나 깃페이 멋잇다...; 글구 우리 키타노 다케시님 ㅜㅜㅜㅜ 님을 평생 추종하리

기타노 다케시의 얼굴은 만들어진 얼굴같다. 뭔가 딱딱한 소재로. 나도 왼쪽 눈이 더 큰데 우리 둘이 공통점; 글구 양쪽 눈을 따로 깜빡인다.

포스가 쩔지만 만년 똘마니가 어울린다. 비열하지만 싫어할 수 없다.(물론 실제로 그가 어떤진 모르고ㅡㅡ 영화에서) 연기는 묘하게 부자연스러워보이는데 곧 아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적응하게 된다. 난 영화초반에 마치 내가 연기못하는 내가 그 영화애 들어가 있는 듯 불편했다 뭔가 실수를 저지를까봐(물론 그럴리 없다)

표정이 없다기보다 마음이 없다. 실제로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저런 영화를 찍는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아니다 세상이 아귀로 가득찼는데 지옥도는 아니다. 왜 그런 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하나비를 다시 보고 싶다 당분간 기타노 다케시 주간으로 정하고 영화 쌔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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