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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도덕경찰에 살해당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쿠르드인이다.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커져 가고 있다.
이란 시위에 대한 영상을 만들 때까지도 이름에 대해서 궁금하긴 했는데 찾아볼 시간이 없었다. 쿠르드 쪽 단체들을 보면 풀네임으로 "지나 마흐사 아미니" 혹은 "지나 아미니"라고 말하는데, 이란 시위 일반에서는 '마흐사 아미니'라고 호명되는 이유가 궁금했다. 대충 지나가 쿠르드 이름일 거라고 추측했는데, 다음 글을 보고 알게 됐다. 이란에서 쿠르드 이름이 금지된다는 걸.
Give Her Back Her Kurdish Name: Jina Amini
흔히 오해하는 것과 달리 중동 지역은 모두 아랍인의 국가가 아니다. 각국에 다양한 민족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중동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는 이란과 투르키예(구 터키)는 각각 페르시아, 튀르크라는 전혀 다른 역사와 말, 문화를 가지고 있다. 쿠르드 역시 고유한 말과 문화를 갖고 있다.
영국/프랑스라는 두 제국주의 세력은 20세기 초 중동/아프리카를 강점한 뒤 여러 민족들에 같은 땅위에 국가를 세우게 해 주겠다는 상충하는 약속을 남발했고, 이후 점령지에서 철회하며 무책임하게 자의적으로 선을 그어 국가들이 들어서게 했다. 그 결과 팔레스타인 땅 위에 이스라엘이 들어섰고, 쿠르드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터키로 쪼개져 지금까지 각국에서 소수민족으로 극심한 탄압을 받으며 살고 있다.
그 탄압 정책의 일환으로 이란 정부는 쿠르드 이름도 금지하기 때문에, 출생신고 때 쿠르드인들은 페르시아 이름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등록된 "공식 이름"은 "마흐사 아미니"지만 가족들이 부르는 진짜 이름은 "지나 아미니"였다는 것이다.
그녀가 여성이고, 또 쿠르드인이기 때문에 도덕경찰이 더 가혹하게 대했을 거라는 심증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 영상에서도 말했듯이 이란 정치범의 50%는 쿠르드인이다. 인구의 10%에 불과한데 말이다. 이는 미국 BLM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하다. 이란 정부의 시위대 진압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가장 폭압적이고, 이라크 쪽 쿠르드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자국내 쿠르드 정당에 대한 탄압도 심화하고 있다.
시위대 전체에서 쿠르드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문제제기하는지 지금까지 봐선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시위 1달째에 근접한 지금 이것이 각각의 이슈를 넘어서서 전국민적인 이슈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석유 산업 중 특히 건설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위에 동참하며 파업을 선언했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석유 노동자들의 투쟁을 자세히 분석한 이 트위터 타래에 따르면 핵개발을 구실로 한 미국의 혹독한 이란 경제제재 이후 이란의 석유 수입은 당연히 줄어들어 그에 대한 국가의 의존도는 약화됐고, 자연스레 노동자의 힘도 약화시켰다. 물론 석유 산업 노동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암튼 이란 역사에서 체제 전복에 중요한 기여를 했던 조직된 노동 운동이 이번 국면에서 이슬람 신정 체제에 대한 문제제기에 더해 전 지구적 신자유주의 논리에 도전할 거라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저 트윗 타래 쓴 분이 석유 노동자 투쟁에 대해 이전에 쓴 글들도 하나씩 읽어봐야지. (타래 참조)
이란 정부는 온건파/강경파 막론하고 반자본주의/반제국주의 투쟁의 엄호자 같은 게 아니다. 이란, 러시아, 중국 같은 국가들은 반자본주의/반제국주의 투쟁의 구심점이긴커녕 타도의 대상이다. 인도의 많은 좌파들이 미국만이 주도하는 일극 체제에서 여러 제국주의가 경합하는 다극 체제로 가는 게 그래도 낫다..라며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는 걸 최근에 봤는데 깡패가 한 국가인지, 그에 맞서는 다른 깡패가 더 있든지 더 낫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을까? 바뀌어가는 세계정치,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당연히 고민거리지만 그리고 최대한 투쟁에 유리하게 환경을 이용해야 하지만, 그게 나의 투쟁을 위해 다른 이들의 투쟁을 폄훼하고 망가뜨리는 방식일 수는 없다. 남의 삶을 망가뜨리는 거 진짜.. 무슨 말이 더 필요함?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고..
지나 아미니의 이름 '지나'는 쿠르드어로 '삶'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여성, 삶, 자유"라는 이번 시위대의 구호는 쿠르드 투쟁에서 시작된 구호라고 한다.
노동자 투쟁에 앞서 현재 투쟁의 중심축인 이란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들도 용맹히 싸우고 있다. 학교에서 막 이란군(혁명수비대)에서 교육?하러 온 사람 쫓아내고 히잡 벗고 거리를 다니며 쫓아오는 경찰 피해서 도망가고, 시위 참여하고.
그런 와중에 학교 당국은 시위 중 체포된 학생들 책임 안 질 거라는 무책임한 소리나 내뱉고 있지만, 학생들 넘 멋있다. 특히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한테 빠큐 날리는 이 사진 보고 감동 먹었다
사진의 원출처를 찾을 수 없어서 아쉽. 10월 4일에 찍은 사진 같음. 이렇게 빠큐 날리는 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닌갑다 검색해 보니까 작년 사진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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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업데이트: 지나 아미니: 그녀의 진짜 이름을 불러줘 / 마흐사 아미니
안녕하세요 따져보는 오늘의 기술이야기 '따오기'입니다
저는 따오기의 총책, 현담이고요
저는 그냥 뎡야핑입니다
저희가 접하기 어려운 해외 뉴스를 풀어 주거나
한국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는 기사의 이면들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새로운 컨텐츠를 좀 해볼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 뎡야 님이 준비하신 뉴스가 뭐져
<가디언>에서 나온 뉴스구요
최근에 이란이 뭔가 여성들이 히잡을 태우는 영상이라든가
되게 많이 보이는 거 같은데
한 이란 여성분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돌아가신 사건으로
지금 이란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졌다
저도 그 정도는 알고 있어요 그냥
사실은 그 살해당한 분이 '지나 마흐싸 아미니'라고
22살 여성분인데
사실은 히잡을 썼어요
썼는데 부적절하게 썼다고
왜냐면 여기 앞머리까지 가려야 되는데
이렇게 앞머리가 드러나는 형태로
이란이 그 정도도 허락이 안 돼요?
히잡을 쓰는 방식은 좀 나라별로 다르긴 한데
이란은 좀 보여도 되지 않아요?
원래는 여성들이 다양하게 쓰고 다니지만
"도덕 경찰"이라는 놈들이 그런 것까지 다 붙잡아서
계도해서 훈방한다, 이러면서 사람을 데려가는데
가족들이랑 테헤란을 그냥 방문했었던 거예요
아 그냥 여행같은 걸로?
지하철 출구에서 "도덕 경찰"이란 놈들한테 잡혀 가지고
근데 경찰 조사를 받다가 1-2시간만에
뇌진탕이 와서 쓰러진 거예요
그 과정에서 구타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거죠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가서, 바로 혼수상태에 빠져서
48시간 정도 뒤에 바로 사망을 하셨고
그럼 조사를 1-2시간.. 그 안에 22살의 여성이
갑자기 뇌진탕이 걸릴 리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근데 경찰은 그래서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왜냐면은 병원에서 최종적으로 사망할 때는
심장이 마비돼서 사람이 죽잖아요
죽기 전에 당연히
그래서 경찰은 그렇게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이 분이 당연히 엄청 건강했었고
심장질환 이런 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 얘길하고 있고
병원으로 시체가 인계되는 날부터
끌려간 날이 9월 13일이고, 16일부터
그분이 사실 쿠르드 사람이에요
그 분의 고향인 쿠르드 자치지역 '사께즈'에서 시위가 시작했습니다
근데 뭐 쿠르드족을 이란이 억압하거나 이런 게 따로 있나요?
당연히 있죠
지금 되게 잔인하게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쿠르드인이 이란에서 인구의 10% 정도밖에 안 되는데
지금 70명 넘게 살해당했는데
그 중의 3분의 1정도가 쿠르드 사람들인 거예요
그만큼 시위도 크지만
강경진압을 더 쿠르드인들한테 되게 심하게 하고 있다는 거고
종족이나 민족 이런 거랑 상관없이 이란의 모든 여성들이
살해당한 게 정말 나일 수도 있다
정말 우연히 그 분이 타겟이 된 것일 뿐이고
그런 공포랑 분노가 엄청 커 가지고
전국에서 정말 여성들이 되게 보수적인 지역에서도
시위에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저, 제 선입견?일 수도 있는데
이란에서 그런 일이 종종 있었을 것 같거든요?
항상 우리가 보는 어떤 미디어에서 중동에 어떤..
히잡을 안 쓰면 막 때리거나
경찰이 이렇게 막 몽둥이로 때리던데
태형이 있어
그런 영상을 많이 접하잖아요
그래서 시위로 이렇게 촉발될 만큼 되게 충격적인 일인지
좀 궁금했어요
1979년에 이란이 이슬람 공화국이 되면서 그때부터
여성의 몸에 대해서 특히 통제가 시작이 됐는데
이란 항상 나오잖아요
70년대 막 다 벗고 다니다가
아 그지
비교사진이 맨날, 저 진짜 1년 한 번은 보는 거 같거든요
이슬람 혐오 콘텐츠에서
세속적인 국가였을 때랑 이슬람 국가 됐을 때랑
근본적으로 많이 달라진 측면이 있죠
특히 그게 근데 되게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로
히잡 쓰게 하거나 전신 가리게 하는 그런 걸 쓰게 하거나
그런 걸로 가시적으로 많이 드러나는데
근데 문제는, 여담이지만
서양 사회에서는 히잡을 쓰는 게 마치 여성에 대한 억압인 것처럼
그래서 강제로 벗겨야지 이 여성들을 해방시켜 줄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얘기를 하고 법제화까지 하는데
그냥 그거는 거울상인 거 같아요
여자의 몸을 여자가 스스로 통제하고
자기가 선택해서 히잡을 쓸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게 아니고
국가가 강제로 그리고 심지어 법으로
벗기거나 강제로 쓰게 하는 게
이쪽이 뭐 우월하고 이쪽이 더 여성해방돼 있고
그런 게 전혀 아니고
같은 여성 통제의 양면, 거울상일 뿐이다
선택할 수 있는 게 해방이지
뭔가 쓰고 싶으면 쓰고 안 쓰고 싶으면 안 써야 되는데
그거 진짜 이상한 거 같애 깜짝 놀랬어
유럽에서 그런다 해가지고
아무튼 93년부터 경찰이 히잡을 착용 강제하도록 하는 법이 생겼고
그리고 2005년도에 이 "도덕 경찰"이라는 게,
전담 경찰이 생긴 거예요
그냥 기폭제가 되는 사건들이 그때그때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이 사건이 그동안 누적된 왔던 분노가 터지는
기폭제였던 게 아닌가
강남역 10번출구 사건.. 우리나라
그쳐 한국으로 따지면
한국에서도 맨날 여성혐오 살해가 있었는데
그때 되게 폭발적으로 전국적으로 시위가 있었던 것처럼
그리고 이란에서 계속 시위가 되게 많이 있었거든요?
미국이 계속 이란에 대해서 경제 제재 때리고 있어요
핵개발 뭐 이런 것 때문에
3대 적에 들어가나? 주적에?
그쵸
3대 악인가?
악의 축
아 악의 축
그래서 그 제재 때문에 경제적으로 정말 완전
엄청 사회가 황폐화 돼 있고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렇구나
근데 여기 인구가 7천만8천만 명이나 돼 가지고 저력이 있어요
정말 그 제재를 엄청나게 최고 수위로 때리고 있는데도
근데 기층에서 사람들은 되게, 너무 너무 힘들어 해요
의약품 같은 것도 제재가 되게 많아 가지고
그걸로 인해서 직접적인 결과로 애기들이
죽은 애기들도 엄청 많고
한국에서도 꽤 많이 여행 가고 이런 나라여가지구
여자 혼자도 여행 가기도 하고 이런 나라여가지구
그냥 여자들, 외국인이고 종교 다른 종교 있든지 없든지 간에
무조건 히잡 써야 되는 거 알죠
근데 어쨌든 꽤 많이 다녀가지고 그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경제 제재 때문에 되게 가난해졌고
특히 쿠르드 민족들이 사는 데가 더 가난해
그래서 그런 제재 때문에 생긴 경제
사회 경제적인 문제
너무 어렵고 정권은 뭐 당연히 부패하고 억압적이고
이런 거에 대해서 시위가 되게 여러 번 있었어요
사실은 저는 이번 시위도 항상 이란 정부가
엄청 강경하게 진압을 해가지고 분쇄해 버렸듯이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는 있는데
근데 이번이 좀 더 규모가.. 그동안
2009년에도 여성 살해해 가지고 엄청 큰 시위 있었고
그 뒤에도 계속 있었는데
이번에는 규모가 더 전국적이라고 그러더라고요
Iran is resisting✌️
— John Orphan (@JohnOrphan3) September 24, 2022
#IranProtests2022 pic.twitter.com/45EkJs6jHX
그리고 또 코로나 때문에도 더 힘든 시기를 겪었고 해서
크게 어쩌면 이번에는 뭔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구호를 외치는 게 "Women, Life, Freedom"
"여성, 삶, 자유"
지금도 그럼 계속 시위는 하고 있는 거예요?
응 응 그러니까
계속
전국적으로
더 크게?
응
근데 시위 한 개 한 개가 엄청 규모가 큰 거 같진 않아요
왜냐면 경찰이 엄청 세게 진압하기 때문에
저 지금 사실 70명 죽었다는 것도 지금 알았어요
사실 공식 통계는 41명(9/28 기준)이라고 지금 계속 그러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각자 보도하는 거 취합했을 때 지금 72명
근데 저도 이렇게 시위 사진들을 몇 개, 영상도 보고 했는데
이것도 선입견인데
의외로 남자들이 많아가지고
거의 절반? 정도 되는 거 같더라고요
쫌 놀랬어요 안 해 줄 줄 알았거든요?
인구 8천만이라 그랬잖아요
한국도 한국 남자들 다 '일베남'이라 그러면 안 되잖아
근데 일베 되게 많잖아요
거기도 보수적인 남자 당연히 엄청나게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는 거고
쿠르드인들이 그 내에서 엄청 차별받고 있기 때문에
계속 싸워왔고
인구의 10%밖에 안 되는데
정치범 수감된 거는 50%나 돼요, 쿠르드인이
저는 그래서 뭔가 더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는 게
신기하면서 대단한 것 같애
만약에 남성이라고 쳤을 때 내가 쿠르드인이 아니고 여자가 아닌데
시위에 참여하는 남성이 되게 희박할 것 같은데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거 자체가
그래서 이거를 더 쫌 지난 시위들보다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들 보는 거 같아요
가능성이 있으니까 좀 더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하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는 여성들이 계속 싸워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동조하는 남성들도 늘어나는 거고
같이 시위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올해 7월 12일에
7월 12일이 무슨 "히잡과 순결의 날" 이딴 게 있대요
그래 가지고 여기에 저항하는 여성들이 히잡을 벗고
얼굴 드러낸 채로 버스나 지하철 뭐 이런 공공장소에서
히잡 벗은 모습을 사진 찍어서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그런 운동들을 막 했었고
사실 이건 2017년부터 시작된 운동인데
2017년에는 막 "도덕 경찰" 위치 알려 주는 앱도 생겼대요
그놈들 피해 가지고 시위하라고
약간 우리로 치면 일인시위 같은 느낌인데
이거 그때 한국에서도 하얀색 스카프 이렇게 막대기에 걸어 가지고
혼자 서 있는 여성 분 사진이 좀 많이 돌았었는데
그분은 결국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서 있다가 체포됐었어요
These two women are being hailed as heroes by many Iranians for protesting the compulsory hijab rule that has violated women's rights in Iran for nearly four decades. pic.twitter.com/qSFOZpOkrg
— Golnaz Esfandiari (@GEsfandiari) January 29, 2018
이런 방식의 저항이 2017년부터 되게 가시화됐죠
소셜미디어에 인증을 한다거나 하면은 위험하지 않아요?
어쨌든 소셜 미디어가 완전 익명도 아니고
자기 얼굴이나 그런 거 인증을 하면
맞아요 맞아요
아니 그래가지고
cctv가 거기도 전국에 막 다 깔려 있어요
지하철에도 있고 버스에도 있고 해가지고
이런 시위를 하던 여성 한 분이 얼굴이 공개돼 가지고
바로 붙잡아서 텔레비전에 나와서 사과는 일도 있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시위대들이 얼굴도 많이 가리고
더 조심하는 거 같아요 아니면 cctv
옛날에 홍콩에서 그랬듯이 cctv 있으면은
우산으로 가리거나
올해도 8월에 법을 발표해 가지고
그런 cctv 같은 걸로 사람들 잡아내기가 더 쉬워졌다 그러고
더 위험한 게 2015년부터 이란 정부가
전 국민 생체인식정보를 수집해 가지고
디지털 신분증을 발행하기 시작했대요
홍채, 지문, 얼굴 사진
그 기본적인 생체인식정보가 다 들어 있어서
이런 시위대를 찾아내기가 더 쉬워졌다고 하죠
이거는 모든 나라가 다 그런 것 같긴 해
근데도 뭐 사람들을 그럼 100%는 못 찾는 건지
이란에서 텔레그램 엄청 많이 사용하거든요?
세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앱이라 그러는데
정부에서는 텔레그램 앱 사용을 막았어요
근데 사람들이 vpn 써서 우회해서 접속을 해서 쓰고 있는데
정부에서 자기네가 막았으면서 자기네도 채널 개설해서
프로파간다를 막 퍼뜨리는데
그러다가 시위대들 얼굴 올려 가지고 마치 현상수배 하는 것처럼
이 사람들 찾아내려고 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럼 얼굴을 올려서 이 사람을 잡아라
뭐 이렇게 하는 건가, 시민들한테?
약간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테러리스트인 것처럼 그런 식으로 묘사를 하고
그리고 반정부시위 있을 때마다 인터넷 차단을 되게 자주 하거든요?
다른 뭐 권위주의 국가들에서 되게 흔한 일인데
이번에도 인터넷이랑 휴대전화 통신망을 다 끊었대요
이 기사 보고 알게 됐는데
이란도 러시아처럼 국내용 인터넷이 따로 있대, 해외랑 연결되지 않는
인터넷이 아니죠, 국내에서만 연결되는 망이
그렇죠
어쨌든 그 국내용 인터넷? 인트라넷? 그거를
은행이나 사업체한테는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만든대요
그리고 인터넷은 언제든지 차단할 수 있어서
지금도 차단을 한 상태인 거고
그러니까 일런 머스크가 스타링크 보내서 인터넷 할 수 있게 해 주겠다
이러고 있대요
아니 근데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
아니 그러니까
일런 머스크 전문가
아니, 위성이 있잖아요?
위성을 받으려면은 무조건 안테나를 설치를 해야 돼요
우리나라, 요즘에 아무도 안 쓰던데, 스카이라이프
이런 거 다 건물마다
위성 접시
어 위성 접시, 그거 무조건 있어야 되거든요?
그거를 지원을 해 주겠다는 건지
그럼 어떻게 지원을 해 주겠다는 건지
그러니까 그 "어떻게"가 문제예요
우크라이나 얘기를 되게 많이 하거든요?
그니까 우크라이나는 장관이 막 요청했고
그래서 어떤 큰 트레일러에 그.. 다 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는 정부가 협조 요청을 해 가지고
정부 주관 하에 하는 거고
여기는 지금 반정부 시위대기 때문에
국경은 정부가 통제하잖아요
아니 그니까 뭐 들여왔다 해도 그거 달았다가 두드려 맞아, 또
다 보이는데
들어오기도 힘들어, 접시 하나 숨겨서 들어올 게 아니잖아
그니까요
우크라이나에 근데 스타링크 지원한 것도
무슨 시민들이 쓰는 게 아니고
전장에서 쓰는 거라 그러거든요?
여기는 지금 시민들이 전국적으로 써야 되는 거라서
커버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아요
터미널 하나가 디바이스를 10대에서 20대?
이 정도밖에 감당을 못 한다고
그리고 엄청 느리죠
광속은 아니잖아
아니 어차피 못 달아 그
진짜 못 달아 못 다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
실내에 달 수도 없고
안 되는 일이야 그냥 이거는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어
그냥 머스크가 낄 때 안 낄 때 구분 못하고 떠들고 있다
사람 좋은 척하려고 진짜 짜증나 죽겠네
근데 어쨌든 일런 머스크만이 아니라
미국 자체가 이란 국민한테 인터넷 쓸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그러면서 관련된 규제는 다 풀었어요, 이란 제재 때린 거를
그중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화상회의 플랫폼, 스타링크 같은 거
이란이랑 거래할 수 있는 품목으로 풀었다고 합니다
들여오는 게 문제 아니에요?
어쨌든 그거를 하면 미국기업이나 한국 기업도 그런 거를 하면은
미국에서 그런 기업체에도 제재를 때렸었는데
알아서 해라 이렇게 허용을 해 준다는 거죠
어떻게 하든지간에
미국 이런 식으로 발 적시는 것도 너무 싫어..
"발 적시는 거"
미국이 항상 이란에 기본적으로 개입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하신 "악의 축"이라고 생각을 해 가지고
그냥 이거는 음모론 그런 게 아니라 cia가 공식적으로 이란에 계속 개입해
어떻게든
친미 정권을 세울려고..
그쵸 근데 당연히 이란 정부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은
많은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중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도 있고
어떻게 보면은 미국의 꼭두각시 같은 사람들도 당연히 있는데
그거는 어디나 마찬가지야
다, 모든 세계를 자신이 좌지우지하려는 그게 정말 마음에 안 들어
"발 적시는 거"
그러니까 여기 미국 묻는 게 정말 싫죠
이란 시민들이 정말 전국적으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데
우리가 뭔, 할 수 있는 그런 건 없는 거잖아요
지원 이런 거 없죠, 뭔가 개인이 할 수 있는
기본적으로 항상 현장에서 무슨 얘기하는지
들으려고 하는 노력이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사실은 이란의 그런 뭐 독립미디어나
이란 시민들 소식 전하는 계정을 많이 팔로우 안 했었거든요?
기본적인 이란 소식들만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란 시위대에 분들 소식도 팔로우하고
그러면서 그 현장에서 어떤 얘기들을 하는지를
좀 더 귀 기울여 들으면서 거기서 요구를 받아서
우리가 먼저 우리가 뭘 하기보다
저는 그 한국 기사가 그냥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났다가
반짝 한 5일 정도 나오고 사실 지금은 거의 없잖아요, 기사가
좀 궁금해요 지금은 어떤 상태고
영어를 못 하는 나 같은 애들은 그냥
아니 나도 영어로 안 보고 페르시아어로 하는 거
트위터에는 자동번역이 있으니까 그걸로 다 봐요
시위 계속 하는 게 계속 올라와
시위도 계속 커지고 있어 가지고 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리고 또 하나 이게 이란 여성들에 대한 연대도 있지만
쿠르드 문제도 더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 분들이 연대집회를 되게 크게 하고 있는데
이란 정부가 그쪽에 막 미사일을 쏘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도 막 죽고 있고
이 문제를 마치 쿠르드 무장저항(의 문제)인 것처럼
이란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문제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 될 거 같습니다
그, 영상에 해주면 좋겠다, 팔로하기 좋은
밑에다가 링크로
이렇게 오늘 이란 얘기 들어봤고
저희는 또 더 유익한 뉴스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따오기였습니다
10월 7일의 진실 | 2023/12/13 |
HD현대와 “팔레스타인은 원래 그래” 무감각한 인종청소-마사페르 야타 | 2023/04/10 |
9/27,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결국 국회 비준 | 2022/10/05 |
폭력을 쓰지 않는 압제자란 없다 - 하마스 지지자냐고요? 이게 뭔 개소리야.. | 2022/10/03 |
셀럽이 된 살인자들의 "왕", 이스라엘 군인 엘로어 아자리아 근황 | 2022/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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