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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하기오 모토 선생이 [오오쿠]를 재밌게 보고 있다고 밝힌 요시나가 후미와의 대담을 읽고 1, 2권 재미 없게 읽었던 [오오쿠]를 전부 사서 읽었는데 재밌었다. 그런 후광 효과가 있다. 이와아키 히토시가 나가이 고의 [데빌맨]의 광팬이라는 게 익히 알려졌고 또 내가 좋아하기도 하는 대산초어님이 [데빌맨]을 번역하셔서 의무적으로 샀었지만 재미없었다. 재미없다고 끝까지 안 읽었었나보다. 그런 줄도 몰랐다. 1권에 먼지 쌓이는 걸 털면서 이걸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다시 읽어봤는데 취향과 편견을 접어놓고 빠른 속도로 읽었다. 4권은 처음 읽는 거였다. 발상과 전개, 결말이 다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지금 검색해보고 더 충격에 빠진 건 5권짜리 중편작품을 고작 1년만에 끝냈다는 것이다. 연재기간: 1972년 6월 11일 ~ 1973년 6월 24일. 그러면서 TV판 애니메를 동시에 진행시킴-_- 이 남자 뭐야 무서운 남자다. 암튼 나의 이와아키 히토시와 대산초어님이 찬양하는 이유가 있었어!! 이제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ㅜㅜ
이와아키 히토시님은 [네오 데빌맨]이라는 데빌맨 동인지; 같은 작품집에 단편도 실었는데 너무 보고 싶어서 요리조리 일어 영어로 검색하다가 한국어로 검색하니까 뙇!!!! 나왔다 ㅎㅎㅎㅎ 제목이 따로 없고 걍 네오 데빌맨이네.. 너무 좋다 흑흑 당연히 원작보다 좋다 ㅇ<-< 해당 사이트에 번역된 다른 만화들도 다 재밌다.
원래는 데빌맨에 대한 스포와 생각을 다 적을 생각이었는데 별로 대단한 생각도 없고 그것이 알고 싶다 시작하기 전에 빨리 써야 하니까;; 중요한 걸 적어놔야지< 인간을 지키기 위해 악마가 됐는데 그 인간들이 악마보다 더 악랄해질 수 있다는 것에 싸움의 정당성이 완전 훼손되는 게 재밌었는데. 여튼
데빌맨 다 보고 요모타 이누히코 선생은 데빌맨을 어캐 봤을까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딱히 안 나오고 다만 이런 게 나왔다.
이와나미 그리스도교 사전의 '데빌맨' 항목에서 비교문학자 요모타이누히코가 "일본의 만화가 그리스도교와 접촉한 희한한 예로서 매우 흥미롭다"라고 하셨다긔.
岩波キリスト教辞典の「デビルマン」の項で、比較文学者の四方田犬彦が、「日本の漫画がキリスト教と接触した稀有な例として興味深い」
이게 다다 ㅇ<-< 근데 일본 만화에서 기독교를 제법 원용하던데 어떤 뜻인지 모르겠네. 그리고 그리스도교 사전이 뭐길래 데빌맨 만화가 들어가 있을까;;;
데몬들이 동식물이나 형태 가리지 않고 강해지겠다는 일념으로 다른 생물과 합체해 나가길래 데몬들은 별로 아름다움이란 게 없나보다 했는데 요조 시렌느 아름답다곸ㅋㅋㅋ 뭐야 이 놈들 ㅋㅋㅋㅋ 성별도 있엌ㅋㅋ 번식을 한단 말인가? 뭐 그런 생각이 없었을라나 그리고 데빌맨이 완성된 후 처음으로 대결하는 상대가 자기가 악마였을 때 그러니까 자기 육체의 연인이라는 게 참 재밌었다, 그때 기억 때문에 약간 망설이듯 하다 걍 죽여버림 ㅜㅜ 계속 보다가 드는 의문은 데빌맨은 왜 합체해서 더 강해지지 않을까? 인간으로서 미적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일까;; 합체했으면 최후에 이기지 않았을까-ㅅ-
참 2권 보다가 재미없어서 집어쳤던 건데.. ㅋㅋㅋㅋ 졸랭 웃겨<
마리 앙투와네트 속으로 들어가는 아키라와 료.. 데빌맨 2권에서. 이건 뭐 어쩌라는 씬인지 아옼ㅋㅋㅋㅋㄱㄱ pic.twitter.com/sDeoENKdFy
— 뎡야핑(님) (@wlalfjf) August 1, 2015
이게 뭐얔ㅋㅋㅋ 존나 웃었는데 다 읽고나니 나름 료의 꿈을 작가가 실현시켜준 것인가 싶다 흠흠 사탄은 양성구유인이었는데 아키라에 대한 마음을 부하 앞에서 인정할 때 전신 알몸샷이 나온다. 그 때 얼굴만 홍조를 띄는 게 아니라 거기도 우뚝 서면 더 재밌었을텐데...<
다레다... 치가우!! 그림체가 다르다!!! 뭔가 건담에 나오는 사람들 같기도 하고. 건담 안 봤음< 귀여운 눈망울 등 느낌이 의외로 미야자키 하야오 삘도 나고.. 찾아보니까 캐릭터 디자이너가 나우시카도 만든 사람이네.
극장판은 만화책에 충실하면서도 말도 안 되는 장면들 삭제되고 바뀌었다. 마키무라 미키도 멀쩡한 사람이 됐어!!! 만화책에서 꼴비기 싫어했던 게 반이상 바뀌었다!!
하지만 료는 씨발 미친놈아 ㅋㅋㅋㅋ 미키가 따라가겠다니까 칼로 겨눔< 등장부터 초미친놈. 하지만 그나마 장총보단 칼이 낫달까...; 근데 나중에 히피 때릴 때 장총 들고옴;
그나저나 데빌맨 요코하마가 배경이었구나.. 애니마숀 료의 차량 번호판 보고 알게 됨< 아아 안되겠어 그것이 알고싶다 봐야 됨 ㅇ<-< ㅋㅋㅋㅋ 애니메이션 2도 볼 셈이다 그것을 알고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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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사이에 농담으로 던진 날 위해 죽을 수 있냐는 말에 그것도 좋겠다며 전철에 뛰어들어 죽은 전 애인을 가진 사람도, 그 사람의 비어 있는 눈알을 보고 자기 뼈를 부러뜨리며 부서지지 말라고 안아주는 사람도, 둘다 전혀 내가 아니다. 감정이입하는 게 아니다. 나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런데 이 만화가 나의 본질을 드러낸다고, 읽을 때마다 무서울 정도로 느낀다. 설명할 수도 없고 나도 잘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만화는 나랑 너무... 그래서 볼 때마다 컷에 머무는 시간이 비정상적이다.
오랜만에 빌려줬던 이 책을 돌려받으면서 표제작이기도 한 마지막 작품을 보고 내가 변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확인하는 것도 무서웠다. 그래서 며칠을 미루다 오늘 봤다. 있지도 않은 심장의 뼈를 긁히는 이 느낌. 이거 진짜 아직도 유효하고 아직도 모르겠다.
뼈의 소리 - 이와아키 히토시 단편집 이와아키 히토시 애니북스, 2006 |
마지막에 작가의 일종의 스승이랄 수 있는 카미무라 카즈오를 회고한 짧은 페이지를 다시 보며 다시 완전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2년 전에 사온 <동거시대>를 아직도 읽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됨. 괜히 애장판을 사서 너무 두꺼워서... -_- 읽어야지. 압도적인 그림... 그나저나 오늘 만화 별로 읽지도 않으면서 감히 이와아키 히토시 사마의 그림이 후잡하다고 까는 장재익씨에게 불같은 노여움을 느꼈다...< 이 글 볼라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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