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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12
    맥도날드에 최저 임금 인상 된다 안 된다? (미국 얘기
    뎡야핑

맥도날드에 최저 임금 인상 된다 안 된다? (미국 얘기

 

// 왜 이 사건 알아야 되는지 설득력 확보<

미국 최저임금이 한국보다 적단 거 아시나요? 시간당 7.25 달러, 약 8122원. 십 년 넘게 동결입니다. 그래서 15달러로 인상하자는 운동 Fight for $15가 한창인데요.
대통령도 올리자는 최저임금, 하지만 여기 반대하는 기업이 있습니다(빠라 빠 빠 빠). 패스트푸드의 상징, 맥도날드입니당.

// 사건 요약

안녕하세요. 따져보는 오늘의 기술 이야기 따오기입니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자는 노동자와 활동가들이 “안전을 위협한다”며 이들을 사찰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감시 도구를 사용해서요. 오잉 이거 어디서 들어본 얘긴데? 아마존이 했던 거랑 비슷하죠?

맥도날드 사찰 업무 쪽에서 일했던 내부고발자 2명이 사찰 문서를 폭로하면서 이게 알려졌는데요. 첩보팀 사무실을 시카고랑 런던 두 군데 두고, 거기서 “최저임금 운동이 맥날을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 공격하는가”, “2021년 어떤 위기 시나리오가 나타나 맥날에 고통을 가할 것인가?”, “최저임금 운동은 2020년 목표를 어떻게 실행 중인가?”를 알아내려고 했답니다.

감시 방법도 전형적입니다.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 툴을 이용해, 사찰 대상 노동자와 활동가들의 소셜 미디어 포스트를 대규모로 모으는 거였죠. 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서 노동운동과 관계된 페북 계정의 친구 리스트랑 네트워크를 수집해서 재구성하는 데 썼고요

또 맥날 노동자만이 아니라 저명한 노동 운동가, 사회 운동가, 목사 등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직접 주시하고, “임금 도둑질”, “저임금은 ok하지 않다”, 혹은 외주랑 관련된 “균열 일터”처럼 최저임금 운동에서 자주 쓰는 키워드를 구글 알리미 서비스로 걸어두고 상시 모니터링했습니다.

// 맥도날드 입장

이런 폭로에 맥도날드는 뭐라고 답했을까요?

일단 최저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맥날은 노동자를 자기네가 고용한 게 아니고 각 프랜차이즈가 고용한 거라서 자기넨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맥날은 공개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로비를 벌인 전적이 있습니다. 사회적 반발이 거세지자 2019년에 로비를 중단한다고 공개 선언했구요. 수년 동안 프랜차이즈 점주들한테 법률 핫라인 서비스도 지원했는데, 이 때 상담해 준 로펌은 노조 깨기로 미국에서 젤 유명한 로펌 Littler Mendelson이었습니다. 자꾸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다 자르고 셀프 서비스로 바꿔버리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하기도 했구요.

감시 프로그램에 대해선 가짜 계정 만들어서 정보 수집한 적 없다고 부정하고 있습니다. 첩보팀이 있긴 한데, 노동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첩보팀은 없다고 답변했고요. 그러면서도 전세계 약 4만 개에 걸친 프랜차이즈나 크루, 고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알아내는 첩보 활동은 한다고 인정했는데요. 예를 들어 레스토랑 운영을 방해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시위는 모니터링한다고 합니다. 웅? 첩보팀 직접 운영하고, 노동자 정보 수집하는 거 맞는뎅?

// 노동자들 입장과 문제점 지적 ~끗~

노동자를 사찰하거나 사찰 중이라는 암시를 주는 것도 미 연방 노동법에 위배됩니다.그래서 ‘최저 임금 15달러’ 캠페인에선 4월 1일에 맥도날드를 고소했고요.

한국의 노동위원회 격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선 이미 2019년에, 멤버만 볼 수 있는 페이스북 그룹에 가짜 계정으로 들어가서 사찰하는 건 불법이라고 판정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맥도날드가 자신들을 감시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메세지는 처음부터 공개돼 있었다면서요. 충분한 월급과 노동조합에 가입할 권리의 보장. 맥날 사측이 바라는 노동자와 고객의 안전은 사찰과 감시가 아니라 여기서 비롯할 것입니다.

지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맥도날드는 공동 고용주라는 입장에 가깝고, 또 최저 임금이 15달러로 인상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앞으로 긍정적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따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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