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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2
    병역거붐(6)
    뎡야핑

병역거붐


출처는 프로메테우스. 병역거부 소견서 전문을 읽을 수 있담

목요일에 있었던 은국의 병역거부 기자회견. 근데 나는 은국이라고 안 부르고 차르코라고 불렀었는데 이젠 아무도 그렇게 안 불러서 나도 얼결에 은국이라고 불렀는데 나한테는 차르콤.

이 사람은 이스라엘에 세계병역거부자 회의?? 뭐 그런 거에 갔다가 팔레스타인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팔레스타인에 갈 한국인 개인활동가들 조직을 만들었다가 조직의 성격이 변하자 사라진.. 뭐 나름의 역사가 있겠지만 여튼 내가 활동하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를 만든 사람이다. 그 전에 이 사람은 2003년 이라크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당시 집회에 나가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다 기억할 것 같다.

머리를 짧게 깎고 'NO WAR'라고 뒤통수에 글씨를 새겨넣고 이라크에 간다고.. 집회장에서 얼핏 보고 질투에 몸을 태웠는데, 나도 이라크 가고 싶었는데 나는 내 한 몸 내 뜻대로 결정할 처지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지금도 아니네-ㅁ- 옘병 암튼 같은 나이인데 자기 결정으로 이라크 갈 수 있다는 게 부러워 디질 것 같았다. 그래서 얼굴은 몰라도 이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같은 단체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근데 같이 활동은 정말 잠깐이고.. 반년 정도?(부정확;) 뭐랄까 더이상 활동에의 의지가 없어 보였고, 그러면서 단체에 안 나오기 시작하고 개인적인 문제에 침잠하는 것 같고.. 뭐 그렇게 생각했었고 다른 일도 겹쳐서 오랫동안 못봤다. 솔직히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활동을 하다가 아무 활동도 안 하는 사람을 보면 싫었다.

뭐 글구 병역거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들었었는데, 결국은 했다. 하는 걸 보고 그렇다고 내가 그동안 대단한 오해를 한 건 아니지만... 평화에의 의지가 있다고 해서 한국에서 병역거부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동안 병역거부를 할까말까 수없이 고민하고 갈등했겠구나. 뒤늦게 이해가 가고 막 감정이입되고?? 꼭 활동을 쉰다고 활동을 안 하는 건 아닌데 내가 너무 경솔했규.. 맞아 난 누구에게나 특히 활동가들에게는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슬... 그러게 말얌.

나라면 어땠을까, 예전부터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는 사람의 병역거부를 맞아 내가 한국에서 병역의무를 진다면, 병역거부 하면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거슬, 외국으로 토껴야지... 금쪽같은 나의 시간을 1년 반이나... 웩웩 게다가 차르코는 전과가 있어서 더 살 수도 있다고.. ㄷㄷ

오랜만에 봤기도 하고 다른 것도 있고 좀 어색하기도 했는데 반갑기도 하고, 왠 정장? 쌩뚱맞기도 하고, 부쩍 더러워진-ㅁ- 피부가 안쓰럽기도 하고... 고민의 증거잖아. 무엇보다 나는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이 사람이 정말 멋있다!! 멋있어!!!!

병역거부 소견서 다들 읽어보시긔. 어머니가 말씀을 너무 잘 하시고 너무 멋있으셔서 깜짝 놀랐다. 정말 차르코 말대로 운동권들의 꿈의 어머니셨다. 어쩜...ㅜㅜ 너무 멋있다 부러웡

감옥에 만화책을 택배로 보낼 수 있을까? 만화책을 빌려주고 돌려받을 수 있을까?? 안 되겠지-ㅁ-? 무엇보다 만화책 반입이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되겠지? 뭔가 병역거부 선물을 사주려다가, 감옥에 있을 때 만화책을 보내주겠다는 마음으로 접었다<

끝으로 특기할 것을 적어둔다.

1. 무무는 어른스럽게 말을 참 잘한다. 지지발언을 즉흥적으로 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2. 기자회견인데 기자는 세 명 왔긔...-ㅁ- 왜 이런 중요한 일에 기자들이 안 올까 심지어 진보언론들두.
3. 뒷풀이로 먹은 보리울의 보리밥 진짜 맛있다.
4. 사장된 돕헤드의 노래 엄마 나 군대가기 싫어는 명곡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파괴하지 않겠다는 이스라엘 병역 거부자들에게도 연대를☞이스라엘 병역거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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