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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6
    폼포코/ 라쇼몽(7)
    뎡야핑

폼포코/ 라쇼몽

오늘 본 영화들은 보다 말았다. 패스... 드디어 무위님께 영화를 돌려드릴 수 있게 되었서!!
두 개는 며칠 전에 본 것들. 며칠?? 이틀 전?? 몰람 여튼

애니 폼포코를 보면서는 왜색이 너무 짙어서 그냥 그랬다. 그냥 혼돈+아노미였다. 나 자신의 냉엄하고 엄정한 동시에 혹독한 평가를 기대했지만 나 자신이 헛갈린다. 의인화와 인간 사회 구조 그대로 갖다 쓴 게 왜 나빠? 폼포코가 이상 사회도 아닌데 남자만 주체면 좀 어때? 그니까 있는 그대로의 못된 인간 사회랑 동물적인 귀여움과 본능의 선함(?)을 버무린 거니까 뭐라 그러면 안 돼...

응?? 결국 별로였단 말이로다. 그러나 중간에 엉엉 울었다. 사실 엉엉이라기보단 우어어어어어어어 우아아아아아아아아 열라 시끄럼-_- 막 울만한 부분은 아닌데 그날 팔레스타인 애기의 시체를 보고 너무 놀라서 울지도 못했는데 그게 터진 듯;ㅅ; 왜 누구는 강하고 누구는 당하기만 해야해?? 씨발 억울해 이런 맴으로  폼포코랑 씽크로 1200프로

인간에게 삶의 터전을 뺏긴 너구리들이 비술(닌자같은)을 써서 인간과 여러모로 싸우지만 결국 진다는 건데...< 그냥 진다기보단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애들은 인간으로, 아닌 애들<은 너구리로 자연이 아니어도 콘크리트 구석에 보금자리를 틀고 변화된 환경에 맞춰 살아가는 엔딩. 그래도 그시절이 그리운 건 당연하고.

패배적이거나 낙관적, 둘 다 아니고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우화라기보단 리얼로,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그닥 암치도 않은 것은 생각보다 영화가 별로라서... 뭐라고 평가도 못하겠다 그냥 별로였다; 그냥 무난함... 내가 쩰 시러하는 거-ㅁ-;;


라쇼몽

가끔 평론가들은 20세기 명영화를 뽑으면서 앞대가리는 모두 고전영화로만 장식해 욕을 쳐얻어먹곤 하는데 나는 이 영화를 보며 그 평론가들의 맴이 십분 이해가 갔다. 거장, 대가라는 호칭은 그냥 붙는 게 아니다. 심지어 내가 21세기 영화 보면서 오 갠춘한데, 라고 생각했던 게 여기 이미 나왔던 거라 더 놀랍고 21세기 영화 완전평가절하 ㄳ ㅋㅋ 그니까 내가 그 신선함에 감탄했떤 것들이 이미 오십년도에 구로사와 사마가 다 찍으신 거라고!!

내가 이 거장의 영화는 카게무샤를 고딩 때 극장에서 본 뒤로 다시는 안 찾아봤는데(고딩때 취향이 지금도 거의 그대롬) 난 주인공 두 사람이 구분이 안 되어서ㅜㅜㅜㅜㅜㅜ 응? 응?? 이해를 전혀 못하면서 뭐야 뭐야 2시간동안 뭐야 누군데 뭐야 이러면서 봤다 주인인 줄 알면 대타고 vice versa ㅇ<-< ㅋㅋㅋㅋ 그 뒤로 구로사와님 영화 보기가 싫어서;ㅅ; ㅋㅋㅋㅋㅋㅋ

아아 이 영화는 너무나 아름답다. 일단 불평불만을 하자면 코멘터리에 있는 구로사와 연구자의 영어로 된 말의 자막번역이 엉망 개차반이다 살다살다 이따위로 번역한 거 처음 봤네 차라리 번역을 하질 마!!!! 그래서 번역 신경 안 쓰고 보는데 다 들릴리가 없잖아;ㅅ; 옘병!!! 옘병!!!!!!!!!!!!!!! 보다 포기했긔ㅜㅜㅜㅜ

구로사와님;ㅅ; 당신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오랜만에 내게 강과 같은 평화를 가져다주신..ㅜㅜ 밤에 너무 졸린데 자기가 싫어서 꾸역꾸역 보다가 잠이 확 깼을 정도의 재미남마저 선사해 주셨어연 평화&재미는 이 세상의 2대 기본요소잖아효 물론 악덕은 써브 요솝지여

여기까지 쓰고 잠시 생각해보니 영화에 대해 적고 싶지 않다(배신) 뭐라고 말하면 기쁨이 퇴색되는... 요즘같은 우울한 시기에 유일한 기쁨을 주셨다는 것을 적는 와중 님의 영화를 모두 찾아보는 맹신도가 되겠다고 맹세... 님에 대한 책도 찾아봐야지 님의 침묵 사랑하는 님은 내가 떠들어도 죽었잖아;ㅅ; 죽음...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싫다 그러나 인간세상 의심스럽고 개새끼라도 희망이 있음을 전신으로 보여주셨쎄여 참 잘 찍어 참 놀라웜 구로사와 이름도 참 귀여워!!! 구로를 사오라는 명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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