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원피스

<여름 원피스Une Robe D'ete>

☞ 영화 볼 수 있음~_~

 

원제는 인데 사실 프랑스 영화니까 원제는 모르지러. 한국에 여름 드레스라고

번역되는데 한국식으로 원피스가 맞을 것만 같다라는 굳은 신념으로 제목을 내 맘대로...

내 추측컨데 티비 화면 비율로 찍힌 영화를 독일에서 가로비율 늘여서 영화관 화면에 맞춰

상영할 때 누가 캠코더로 찍은 것으로, 고정해서 잘 찍었지만 캠의 한계로 옆에가 또 잘려

나가 버렸다는... 번역은 독어로 된 것을 영역한 것을 한역했을 거라는 의혹의 불씨가...

 

번역은 불어를 바로 했든 어쨌든 영화 유통 경로만은 확신한다;

 

프랑소와 오종의 단편 내가 본 세 작품 중 가장 좋았고 세 번이나 보았다. 물론 짧아서 가능했지만. 그리고도 안 지웠다. 또 볼라구. 노래가 참 좋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자와 그게 못마땅한 앉은 자

 

우리 어릴 때 하던 경찰과 도둑 놀이, 너는 나를 언제나 쐈지, 뱅뱅! 뭐 이런 내용이다.

필꽂혔어..랄까-_- 저 남자애는 애인이 질려 버린 듯 자전거 타고 혼자 수영하러 간다.

 

거기서 묘령의 여인이 대놓고 하자고 한다-_- 신나게 하고 나서 게이임을 밝히자 여인은

활짝 웃으며 "게이 치고 잘 하는구나!"라고 대답한다. 남자애는 홀딱 벗고 수영하다가 여인에게

숲으로 끌려간-_- 거였는데 벗어놓은 옷과 짐을 도둑맞았음을 알고 짜증이 나는데 여인은

내 옷을 입고 가라며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의 원피스를 건네준다. 할 수 없이 그걸 입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던 얘는 기분이 좋아져서 신나게 페달을 밟아 집에 가서 남자친구랑

사랑을 나눈다♡

 

사랑을 나눌 때 남자친구가 원피스를 좀 찢는다. 아잉~ 그래서

이렇게 꼬매서 다음날 여인에게 갖다 드린다. 여인은 필요할 거라며 니 가지라고 하고 진한

키스를 남긴채 떠난다. 이 때도 오프닝 음악(오프닝 음악이 곧 엔딩음악)이 나오는 것이

참 특이하다. 노래 되게 좋다. 듣자마자 외우고 말았네

 

홍상수 영화를 보는 느낌이란 숭어의 한 마디가 있었다. <진실 혹은 대담>은 갑자기 꽝! 충격이었다. 은 재미없었다-_-

 

바느질하는 거 센스 만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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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피Le Sang D'Un Poete


 

1부 상처입은 손이냐 시인의 흉터냐

2부 벽에 귀가 있을까?

3부 눈싸움

4부 성체 모독

 

 

뭐랄까 뭔 얘기하는지는 몰라도 구성은 익숙하다랄까.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것들이

뒤섞여 마치 꿈같아서 재미있게 보았다. 꿈얘기 듣는 거 좋아한다.

 

초현실주의 작가라는 장 꼭토의 <시인의 피>를 보았다. 제목이 멋있어서 보았다. 피를

흘리는 시인 적어도 관념적으로 피흘리는 시인을 기대했는데 피는 흘리지만 별로 관계없었다.

 

근데 내가 스스로 되게 웃긴 게 나는 이 영화를 줄거리로 이해하고 있다-_-

어깨부근의 등에 흉터와 별표★를 가진 화가는 자기가 그린 그림의 입이 움직이자 당황해서

손으로 슥삭슥삭 지워 버린다. 그러자 입이 손바닥에 달라붙어 계속 말을 한다. 1부는 어떻게든

손을 떼어 버리려는 작가의 고뇌-_-가 나온다.

 

그는 기쁘게도 팔만 토르소-_-인 조각상 입술에 손을 문질러 입을 떼내는 데 성공하지만

입은 조각상에게 생명마저 불어넣었다. 2부, 이 조각상은 출입문을 봉쇄하고 거울 속으로

뛰어들라고 명령하고 작가는 할 수 없이 거울에 뛰어든다. 이 거울에 뛰어드는 장면에서

풍덩하고 물이 튀었다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거울 속에서 계속 떨어지는(?) 모습이 니나와

폴 찌찌 삐삐가 나오는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뒤리리리 뒤리리리"하며 3차원으로 가는 것을

연상케 했다.

 

그 안에는 뭐랬지.. 이상한 이름의 호텔이 있는데 작가는 각 실 안을 엿본다.

 

18호 : 총맞아 죽는 남자 리와인드와 재생반복

19호 : 중국인 그림자 놀이

20호 : 어린 소녀에게 채찍으로 날으라고 강요하는 아줌마, 날라서 방천장에 붙어서 시끄럽게-_- 구는 소녀

21호 : 남녀 합체??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훗 나의 뛰어난 정리;

다 구경하니 복도에서 튀어나온 손이 총을 주며 방아쇠를 당기라고 시킨다. 빵! 당기자

위에 포스터처럼 된다. 월계관을 썼다. 피를 흘리며 멍한 얼굴로 서 있다가 정신차린 얼굴로

피를 닦고 거울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리고는 조각상을 망치로 부숴 버린다.

 

3부 눈싸움에서는 소년들이 눈쌈을 하다가 한 명이 죽어 버린다. 4부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이 소년이 죽은 바로 그 옆에 테이블에서 한 여자와 작가가 포카를 친다. 소년은 옆에 피를

흘리며 죽어 있다. 이에 소년의 수호천사가 나타나 소년을 저승으로 보내버리는데 이 천사는

흑인이다. 오오 그랬다. 천사는 소년에게 하트 에이스를 숨겨놓은 작가가 괘씸한지 어떤지

하트 에이스를 뺏는다.

 

이길 줄 알았던 작가는 하트가 없어서 두근두근 거리다가 총으로 자기를 쏴서 죽어 버린다.

그의 머리에는 선혈이 듣고, 그 부분에는 바로 별★이 새겨져 있다. 이에 함께 게임하던 여자는

더 이상 인간일 필요없이 다시 조각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유유히 기괴한 파티장(오페라

하우스같은 2층에 앉은 귀족들이 이들을 구경하고 있었다)을 빠져나가 지도가 그려진 소를

몰고 간다. 무슨 여신인지 모르겠다;

 

 

줄거리를 요약하고 말았다...=ㅂ= 꿈은 불연속적이면서도 무척 연관성 없는 것끼리 묶여진

희한한 이미지의 총체인데(내가 꾸는 꿈이 그렇다) 얘기가 내가 꾸는 꿈이랑 비슷한 이미지

들의 조합이라서 재미있었다. 그 외에 시인의 창작과정을 이미지화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_- 그렇구나 시인은 저렇게 창작하는구나...;

 

종합적으로 당시엔 아닐 수도 있지만 현저히 낮은 기술력과 자본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본다. 내가 영화를 만들게 되면 기술적으로 한 치도 안 낳은 영화를 찍을 것 같다.

묘하게 어설픈 것이 매력있었다. 30년에 만든 영환데. 난 4부에서 작가가 죽을 때 눈뜨고

죽었는데 피가 눈에 흐르니까 눈 감아버린 그 위트가 참 마음에 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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