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ㅗ둑들을 구하게 된 경로

아무 의미 없지만 일단 나에게 의미가 있으니까 쓴다. 진짜 아무 의미 없는 글이다;; 써야 하는 글이 있어서 쓰기 싫어서 이러고 있... 하아... 왜 내가 써야 하는 거져 흑흐규

 

중간에 자음 모음 분리시켜 놓은 것은 검색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ㄷㅗ둑들은 아직 3권으로 미완 상태다.  2,3권이 나온 건 작년 5월 4일이었다. 당연히 검색해서 찾아보고 쓴다<

 

탈덕이라 믿어의심치 않으며 성인지1 읽기를 중단했는데 나 돌아갈래~~ 하고 몇 년 울부짖은 끝에 올해 입tothe성2!! 그 새 내가 좋아하는 장목다ㄴ님은 소설을 이것저것 내셨다. 휴덕기를 끝내고 젤 처음 한 건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거였다. 너무 당연한가여. 어느 순간부터 장터 죽순이가 됨. 새로운 일은 아닌데 여기저기 장터 죽순이 노릇 좀 해봤다. 어디서 해댔는지 잘 기억도 안 나지만 본능이 남아있다<

 

그렇게 해서 아름다운 목록을 만들어냈는데.. 그 목록은 조만간 성인지 전용 책장을 하나 만들 계획이라 그걸 사진찍어 올리며 만천하에 공개하겠다. 냐하하하하하하하<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었다. 100을 가야 한다면 40 정도 온 것 같긴 한데... 하야이!! 빠르긴 하다. 그만큼 죽순이 노릇이 빛을 발한 것이다. 죽슌아~~

 

하지만 아무리 죽슌이 노릇을 해도 ㄷㅗ둑들은 구할 슈가 없었다. 물론 매물이 적긴 해도 있긴 한데 셋트가가 너무 세서. 혹은 낱권들이 너무 형편 없어서. 나보다 더한 업자 죽순이(년)들이 좋은 매물은 홱 홱 낚아채가고 ㅜㅜㅜㅜ 아오 썅 ㅜㅜㅜㅜ 그래서 계속 못 샀는데 최근 ㅊㅐ팔ㅇㅣ님의 ㅂㅊ이랑 교환하게 된 거다!!!! 이 성공담을 쓰려고 서설이 긴 것인데<

 

ㅂㅊ은 ㅋㅋㅋㅋ 멍청한 것...< 1~4권 재고판매 때, 그때 일본어 세미나 중이었는데도 메일을 레디로 써놨다가 재고 개시 시각인 9시 정각 땡! 할 때 바로 발송해서 나는 되겠거니 했는데. 인기작 재고 구매를 첨 해봐서... 개망함 ㅜㅜ 수신자가 네이버 이메일 계정이었는데 지메일로 보낸 게 패착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성공담을 보니 9시 땡하기 2, 3초 전에 보내야 한다고 함. 여튼 ㅂㅊ 재고 구매를 실패하고... 그랬더니 더 읽고 싶어서 (왜 그랬는진 기억이 안 나네) 장터 하이에나 생활을 하다가 낱권 없이 나온 3, 4권을 발견했다! 1, 2권은 나온지 쫌 돼서 매물이 거의 없고 3, 4권이 신간이라 간혹 있었는데. 아오 신간 판매할 기간에는 인포란 보지도 않고 있다가 나중에 왜 그랬을꺄? 여튼 3, 4권을 뙇 구했고 그리고나서 1, 2권 판매글을 찾았는데, 연락해보니 지금은 3, 4권도 있기 또래 다 사야 한다고 해서 다 사버렸다. 셋트가 아름답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했던 것 같다. 거래 기록 삭제가 의무화돼 있어서 (개인정보 보유 문제 때문에) 다 삭제해서 기억이 안 나네.

 

그렇게 한 질 외에 짝권으로 3, 4권을 갖고 있다가 다른 책 3권짜리로 차액 교환 없이 1, 2권 구한다고 올렸더니 바로 연락 옴. 그래서 1~4권 완성! 이리하야 두 질을 갖게 되었고 바로 몇 달 전 ㄷㄷㄷ로 ㅂㅊ 구한다는 글에 연락을 취해 봤으나 일주일 넘게 답이 없어 아 역시 이미 교환하셨겠거니 포기하고 나도 새로 교환글을 올렸으나... 연락이 없어!! 이메일 푸쉬 올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랐는데 -ㅁ- 아무도 관심이 없드아~~ ㅜㅜㅜㅜ 그러던 차에 며칠 전 한달 전의 문의글에 답장이 왔다. 답장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루 먼저 문의한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이랑 불발되면 연락 주겠다고. 아아... ㅇ<-< 희망고문의 몇 시간이었다. 아니야 포기해야 해 나는 대기 타는 건 너무 개로운데 흑흑 내가 먼저 이메일 보낼 걸 내가 왜 내가 왜애< 이러고 자빠졌는데 앞선 문의자는 이미 구매했단다고 나하고 교환하시겠다교!!!!!! 에헤라디야~~~!!!!!!

 

이리하야 각자 책을 부치고 차액교환 7천원 받고 깔끔하고 아름다운 교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다. (아직 책은 안 왔다; 오늘 옴 ㅋㅋㅋ)

 

로맨틱. 책교환. 성공적

 

마침 이 교환이 성사된 날은 ㅊㅐ팔ㅇㅣ님의 ㅇㅓ봄물 재판 소식이 올라온 날이기도 했다. 냐하~ 그래서 동인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고 페북에 좋다고 써놨음< 하지만 그걸론 성에 안 차기에 험난한 여정을 굳이 써보았다.

 

이제 글을 쓰자. 하아... 그나저나 돌아온 덕은 뭐라고 부르나여 회귀덕? 복덕? ㅋㅋ 복덕은 은희씨가 한 말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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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지의 한국 야오이 소설을 이렇게 부른다. 그러고보니 이쪽 은어들 엄청 많은데 정리해 보고 싶구만. 며칠 전에 은희씨한테 신명나게 막 이쪽 씬을 설명하다가 아 이게 사람들은 정말 모르는 영역이구나 하고 새삼 깨달;텍스트로 돌아가기
  2. 글자 가운데에 tothe 넣는 것은 이미 유행이 한참 지났지만 나는 언제나 유행이 지났어도 영원히 좋아한다. 뭐래텍스트로 돌아가기

의식의 후진성

  • 등록일
    2015/11/20 23:47
  • 수정일
    2015/11/21 00:04
  • 분류
    다른 운동

자기 자신의 의식이 얼마나 후진지 지는 모른다. 뒤늦게 내가 성폭력 문제에 대해 대단히 후진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도 잘못된 통념을 갖고 있겠지만... 불현듯 고등학교 친구가 떠올랐다. 나는 어른이 돼서도 걔가 당한 일이 강간이란 걸 생각 못 했다. 블로그 뒤져보니 '준강간식'이라고 표현해 놨네. 강간이면 강간이지 준강간은 뭐야.

 

걔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하고 처음 잤는데, 그때까지 섹스가 뭔지도 모르고 있었고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하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내가 첫경험을 할 때까지 남자 성기에는 털이 난 줄 알고 있었고, 성기가 단단해진다는 것도 몰랐던 걸 생각하면, 그러니까 대충 이것저것 봤는데도 나도 무서울 정도로 아무 것도 몰랐는데, 스무살 내 상태를 생각하면 열여섯살 걔가 얼마나 무지했을지도 상상이 된다. 걔가 그렇게 시작해서 그 남자랑 몇 번 자지도 않고 버림을 받았다는 걸.. 그 새낀지 딴 새낀지 그 과정에서 임신을 하고 낙태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걸.. 다 알았는데도, 걔가 첫남자를 잊지 못 해서 나는 그냥 걔가 그냥. 걔가 강간당한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나는 걔가 좋아하는 남자한테 버림 받고, 낙태했던 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거라고, 그래서 너무 괴로워서 맨날 미친년처럼 구는 거라고 생각했었지, 강간당했다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을 못 했던 것이다. 이제와, 그애를 만났던 나이만큼 더 산 이제 와서 갑자기 그걸 깨달은 거다.

 

지금도 내가 가끔 떠올리는 거의 유일한 고등학교 친구인데. 다시 만나보고 싶은 유일한 앤데. 그만큼 걔와의 기억이 강렬한데. 당시에 나는 기계적으로 걔의 좋은 가정 환경을 보면서 대체 집에 아무 문제도 없는데 왜 이렇게 탈선하고 지랄이야. 왜 내가 있는데 집을 나가고 지랄이야. 미친년아... 그냥 이해가 안 갔었는데.

 

원조교제를 했던 것도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기를 궁지로, 같은 상황을 모는 그 일환이었을까? 그걸 어떻게 알겠냐만은.. 어느날 택시를 탔을 때, 지는 항상 앞좌석에 탄다고 굳이 앞자리에 앉아 택시 기사 새끼한테 성희롱을 당했을 때 나는 왜 아무 말도 못 했을까? 기분 나빠하면서도 묘하게 익숙한 네 태도가 나는 더 신경이 쓰였는데. 아 모르겠다 이제 와서 뭐.

 

네가 고통스러워하는 게 마음 아팠지만 그런데 나는 뭐가 문제인지 네가 왜 그러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서. 너 같이 예쁜 애가 제대로 된 연애를 못 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갔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우리가 엘이었다면, 한 명이 남자였다면 구원하는 관계가 됐을까라는 개똥같은 생각이나 했었는데. 아니 내가 후지단 건 알았는데 진짜 후지구나. 무서울 정도다. 더 늙기 전에 깨달아서 그나마 다행인가. 정말 한심하다. 할 수 있다면 지금의 나로, 그때로 돌아가 너를 다시 만나고 싶다. 할 수 없지만. 이제 와서 뭔 개소리냐 한심하다. 그 애가 말 없이 흘리던 눈물. 아무것도 묻지 말라면서 흘리던 눈물들이 떠오른다. 물어볼 걸 왜 우냐고 물어볼 걸 그랬다. 슬프다. 지금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이미 지나간지 한참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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