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 등록일
    2004/08/30 18:56
  • 수정일
    2004/08/30 18:56
  • 분류

4.17
잘 될 거야. 아침, 아픈 친구에게 문자를 받은 c는 문자를 보내고 집을 나선다. 4·19청년정신계승하자 구호를 외치다 중간에 적당히 돌아와 달리기에 함유된 주최측의 의도를 비난. 아픈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지만 달리기에 대해선 얘기하지 못 한다.


4.18
밤, 거리의 노파. 하얗게 쪽진 반대머리, 롯데껌과 크런치 초콜렛으로 연명하는. 술자리에 그녀가 다가오면 입을 다물지만, 술집문을 전전하는 노파는 껌과 초콜렛이 나오고 싶다.


4.19
달리기의 후유증에 몸이 욱씬거린다. 해장국집 주인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장애아동의교육보조금을지급하라. 서명란에 나열된 해장한 자들의 이름.


4.20
지하철에서 맹인을 본다. 짤랑짤랑 동전은 없고 만 원짜리 뿐이다. 1000원을 넣자 잽싸게 주머니에 넣던 걸 상기하고 침만 꿀떡 삼킨다. 에어컨 바람에 으스스 한기를 느낀다. 덜덜 떨리는 손이 한기때문인지 달리기 후유증때문인지 잠시 고민하다가 시를 쓴다. 쳐다보는 노인들.





2002/05/09 Thu 13:05:19
→ 2002/06/05 Wed 12:51:37

"" 분류의 다른 글

세포 단위의 사랑2022/03/27
반영구적으로 안아줘2020/10/05
야오이 소설 읽는 여자2016/04/10
신랑 냄새2015/12/08
중년의 시2015/04/29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