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메로스

  • 등록일
    2006/11/27 16:16
  • 수정일
    2006/11/27 16:16
  • 분류

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읽기는 했는데 책감상은 아니고 작가와 나에 대한 질타+구타

 

다자이 오사무... 왠지 이름만 들어도 찌질하지 않은가. 정말 오랫동안 이 사람 명성만 듣고 책은 안 읽다가 인간 실격을 읽고... 인간실격을 읽었을 때도 눈치 까지 못 한 것을 이걸 읽고 깠다.

 

이 인간 나랑 똑같애 ㅇ<-< 비단 나만이 아니지만...

 

나의 약한 부분의 이데아로서 나의 천만배쯤 되시지만 어쨌건 기본적으로 같다.

그러나 내게는 약한 부분 말고 다른 부분도 있지만 이 사람은 총체적으로 약한 부분밖에 없는, 약함의 전신화를 이룩한 인류사에 남을 분이다.

 

우리의 약점을 적어보겠다. 나의 심사숙고 끝에 나온 것이건만 보니까 누구나 알만한 거더라는...

 

다자이 오사무군은 실패할 것이 두려워서 실패하기 전에 먼저 실패한다.

완벽주의자라서 조금만 어그러지면 다 망쳐버린다 돌이킬 수 없이 심하게 그러고선 자학한다.

죽음은 뭔가 철학적으로 의미있는 게 아니라 도피처다.

 

 

그래도 내가 낫지 나는 이제 변할 거야 당신같이 죽고 싶지 않아ㅠㅜ

다자이 오사무를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부턴 나를 좋아하면 된다(진심)

하지만 나는 백대 정도 맞으면 정신을 차릴텐데 저 인간은.. 안돼 어쩔 수 없어 죽은 게 이해가 가 죽지 않으면 뭐 어쩔 도리가 없그등...

 

이런 인간상에 대해 일찍이 나의 마루야마 겐지께서는 찬물로 세수 한 번 하고 맨손체조 한 번 하면 괜찮을 일을 갖고 저런다고 호통을 치셨다. 앞으로 나도 꼭 찬물로 세수하고 맨손체조를 할 것을 맹세...하지만

 

젠장!!! 겐지 칙쇼!!! 젠장 사람들이 다 당신같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마ㅠㅜ 약하다고 무시하지 마 누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냐 니가 뭘 알아 니가 뭘 아냐구 제길(폭주)

 

하지만 나를 좋아하면 된다는 말에 이제 막 나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변할 것이므로 나를 좋아해선 곤란하다. 난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ㅅ-;;;; 곤란햄...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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