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부두Le Quai des brumes, 1938

내가 본 영화 자막이 확연히 별로였지만(그러나 번역해 주신 분께 감사)
그런데도 대사가 참 좋았다.

근데 뭐가 좋았더라... 마지막 대사밖에 생각 안 나네-ㅁ-
"키스해 줘... 빨리, 시간이 없어"

식민지 베트남에서 탈영한 군인 쟝이 내뿜는 어두운 오오라와 안개
아 앞쪽 대사 중에 '파나마' 여관의 주인장이 이 안에서 안개 얘기 하지 말라고(신세한탄하지 말라고)
안개재는 기계(맞나-_-? 그런 것도 있나-_-?)도 안개없음으로 맞춰놨다고 그런다.

어두운 오오라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에 갈수록 재미있었던, 정말 처음에는 졸렸는데
왜 조금씩 파국으로 다가가는 것 같으니까 더 흥미진진하지-_-, 드라마 외에도
자잘한 캐릭터들과 설정도 좋았다.

베트남 홍킹[홍캥 : 지명 이름인 듯 한데 검색해도 안 나오네-_-;; 저번에 본 구피 맹 루즈에도 나왔었음]
강아지(강아지는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_-; 주인공 성격을 위한 소품인가?)
죽은 화가
뤼씨에의 그 모욕당한 얼굴 표정(이건 진짜 낄낄-_-;;;;; 내가 졈..)
부두


아 가만히 음미할수록 좋구나.


줄거리 다른 데 써있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내가 써봄-ㅁ-


식민지 베트남 군대에서 탈영한 쟝은 프랑스를 떠나기 위해 항구를 찾아 이 마을에 온다.(르느와르였나-ㅁ-?? 모르는 마을 ㅠㅠ) 근데 첨에 구해준 개가 자꾸 쫓아온다. 그러다 한 술주정뱅이의 안내로 '파나마 여관'에 가서 죽을 것 같은 화가와 강력한< 여관 주인을 본다. 여기 장면도 아주 멋있다. 글구 배고프다고 식당에 가서 숨어 있는 넬리를 만나 재수없게 찝쩍대는데 그러다가 짧은 사이 정말 좋아하게 된다.

이때 이 여관에 쫓겨들어온 한 남자가 있는데 자벨이라고 넬리의 후견인이다. 자벨을 쫓아온 세 명의 불한당은 여관에다 자벨을 내놓으라며 강짜를 부리는데 강력한 여관 아저씨가 공포탄을 쏘고-ㅁ- 서로 총질을 하다가 불한당들을 물리친다-ㅁ- 불한당의 두목(이지만 셋 중 왕따) 뤼씨엘은 넬리를 좋아하는데 깝쭉대다가 쟝에게 따귀를 직싸게 맞는다. 울려고 하는 얼굴. 아아=ㅁ=

도망자가 되기 위해 여권과 민간인 옷이 필요했던 쟝은 의외로 손쉽게 화가로부터 얻게 되고... 이를 위한 화가의 장면도 정말 좋았다. 그러니까, 이런 게 시적인 건 거지. 화가가 왜 그러는지 더 많은 말이 필요없지.

넬리는 전에 사귄 남친 모리스를 후견인 자벨이 죽였다고 생각하고 그를 두려워한다. 그러다 쟝을 사랑하게 됐다. 쟝은 베네주엘라로 내일 떠나는 배를 타고 가려는데 넬리와 데이트를 하면서 넬리가 너무 행복해해서 야비하게 암말 안 한다. 담날 아침 신문에 넬리의 전애인 모리스의 난자된 사체가 발견되고, 범인으로 탈영병인 쟝이 지목된다.

빨리 도망가기 위해 배에 탔지만 넬리가 보고 싶어서 내린 쟝... 넬리네 갔더니 자벨이 넬리를 괴롭히고 있다. 그래서 자벨을 죽이고... 망연하게 넬리에게 떠밀려 배를 타러 가려는 쟝을 뤼씨엘이 쏜다.


줄거리 정도가 아니고 거의 모든 내용=ㅁ=



닥두님의 [꿈]
나는 영화다!라고는 느끼지 않았지만. 위에 글 정말 좋다.
닥두님이 영화다!라고 해서 봤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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