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변신로봇의짝퉁 - 트랜스포머

오락 영화의 가치가 화려하고 씨에프보다 빠른 영상을 보며 무념무상으로 스트레스와 시간을 잊는 데 있는 거라면 이 영화는 괜찮은가보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니까. 나는 전개 자체도 지루했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돈내고 본 게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그래픽은 정말 놀라웠다. 너무 진짜같잖아. 그런데 진짜같다는 게 뭐지-_-? 그런 로보트가 진짜 있다는 듯이~? ㅋㅋ 진짜 기계로움을 잘 표현했는지 어쨌는지, 그래픽 티가 안 났다는 것이 일품이다.

로봇 디자인, 이런 것도 몇 개월을 디자인하겠지. 기본적으로 인간형 로봇이라는 건 일본 애니메이션이 처음 만들었으며, 인간형 로봇은 너무 비효율적이라서 이런 게 미래에도 안 나올 거라는데... 부끄러우니까 극중 주인공이 일본 로봇이라는 말 괜히 하고. 어디 일본 변신 로봇을 카피하고 있냐.

그리고 되게 바보같은 게, 빨리 가야 돼면 메가스톤인가;;? 그 나쁜놈 대왕처럼 비행기로 변신해서 쏜살같이 날아갈 것이지, 계속 자동차로 변신하고 있어. 자동차 선전하고 싶어서 온통 난리 부르스를 추는구나.

외계로봇이 왜 자기네끼리 얘기할 때도 영어로 얘기해? ㅋㅋ 웃겨라. 그것도 나쁜 놈들은 지네끼리 외계어로 얘기하는데 선의 편이라는 놈들만 영어써ㅋㅋㅋㅋ 아 웃겨 메가스톤(스톤이 아닌데=ㅅ=)도 "아이 앰 메가스톤!"이라고 그건 영어로 얘기하고, 착한 놈 대빵이랑 싸울 때도 영어로... 캬캬캬캬 지랄 즐쳐드셔

그리고 제일 웃긴 건 로봇이 왜 눈을 깜박여? 눈에 기름칠 하나? 로봇이 왜 말할 때 입을 움직여? 성대 있냐?

중동에서 로봇과 미군이 싸우는 것도 그렇다. 어쩜... 어쩜 중동에서 그렇게 자유자재로 미군이 활개칠 수가 있냐. 자국땅보다 더 자유롭게. 로봇의 정체를 모를 때 중국, 러시아, 북한의 도발 기타 공격이 아닐까? 라고 자꾸 언급하며 실제 이 나라들은 무고하고 외계침략자였음을 알게 하는 것도 진상이다. 우리 미국인을 필두로 심지어 우리 미국인에 적대적으로 보이는 전세계 어느 국가, 인간도 우리 미국인처럼만 하면 로봇들이 살려줄 거야...

동료 로봇을 무지몽매한 인간들이 학대(?!)하는 것을 제지하면 많은 인간이 죽기 때문에 우리 동료 로봇을 죽게 내비두자...는 인간중심주의... 뭐 헐리우드 영화 보면서 미국식 휴머니즘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10년 전 영화 가타카의 휴머니즘보다도 10보 퇴행했다. 미국에 착한 애들 많으니까 로봇사마가 우리를 지켜줄 거야... 세계도처에서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모습으로.... 캬캬캬캬캬캬캬캬

줄거리도 진부하다. 쪼다같은 남자 주인공, 존내 미녀에 특기 한 개쯤은 있는 여자 주인공, 왠지 모르겠는데 둘다 마음 따뜻하고, 거기에 제3자가 감동받고... 아 집어치라그래. 일일이 나열하기 쉬운 클리셰의 행렬. 변신 구현은 재밌었지만, 그마저도 지겨웠다. 영화 너무 길고... 스토리 없고... 정말 왠만한 유행영화는 대충 왜 유행하는지 이해가 가는데 이건 정말, 객석을 가득 메워준 어린이 관객들 덕인가? 보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기분이었다.

덧붙여 그나마 개그롭다고 넣은 집에서 안경찾는 씬. 진짜 짜증났다. 조금이라도 가능했던 로봇에 대한 기대가 뭐저런 멍청한 애들이 다 있어. 바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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