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베리안 호랑이 (나도 고침 캬캬)

  • 등록일
    2007/10/08 14:15
  • 수정일
    2007/10/08 14:15
  • 분류
    마우스일기

샤워로 귓속에 물이 들어가 서걱서걱
한 발, 두 발, 고요히 서걱서걱
멀리 시베리아에서 눈밟는 소리 들린다

저기 눈먹는 소리에 묻어,
다가가 왕! 목덜미를 낚아채자
눈과 피를 토해내고 소리없이 노루 죽는다
얌냠쩝쩝 호생의 하드보일드는 짧고
육식의 피로함은 길다 움직임 없는 5일
느리게 빛나는 눈이 전생애를 뚫는다
뚫을 것 같다

 

뚫리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면
아차 여기는 인간의 마을 인간의 집

세 발 네 발 눈녹아 흘러내려

시베리아 호랑이 더이상 서걱대지 못하고.

 

호생의 5일인지 순간인지

인생의 두 발이 순간인지

분간도 모른 채
다섯 발에 다 잊고 걷는다
무심한 듯 쉬크하게.

 

 

아씨 더 고치겠노라ㅜㅜ
니가 장자냐? 니가 장자냐? 장자 짝퉁이냐? 장자 짝퉁이냐? ㅋㅋ




=======무심한 듯 쉬크하게는 애정을 담아 동인거탑에서 가져옴.
11월 독학사 2탄을 앞두고 분주하게 시를 써제끼는 나자신 용하구나 호호호
이 시는 갈릭의나라의 을가, 시베리아의 호랑이는 떠나고라는 시와 같은 경험에서 나온 것임. 그쪽은 아저씨 발냄새 나는 기행시(?) 나는 만물편재하는 나 자신을 쓴 하드보일드시. 내가 이겼다 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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