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코 나나난이 싫은 이유

 

그 명성과 나의 만화편력에도 불구하고 나나난 키리코의 작품은 전혀 보지 않다가 올해 국내 정발되어서 봤다. <호박과 마요네즈>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보는데 역시... 나의 예상에 걸맞게 전혀 좋지 않았다. 작품이야 좋겠지, 그냥 내가 전혀 좋지 않았는데 이제 이유를 알겠다.

 

비교적 두꺼운 불안한 펜선, 톤을 거의 쓰지 않은 무채색의 흑백의 세계에 명암을 철저히 배제해서 검은 칠 한 곳은 온통 검고, 하얀 곳도 그냥 하얗고, 그게 너무 갑갑한데다 스토리도 그에 잘 어울리게 몹시 갑갑하고,

 

웃는지 우는지 모를 애매한 표정의 캐릭터들, 배경은 구석구석 일상의 갑갑함... 아악.... 답답해!!!!!!! 정서도 엄청 답답하다 근데 이걸로는 싫은 이유가 다 설명이 안 된다 위에 열거한 이유로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그게 다 싫다고. 그러니까 이유는 아직도 오리무중일세... 어쨌건 그 감성이 너무너무 싫다 가슴이 꽉 맥히는데, 으음... 이상하다 왜 이 작가의 작품만 싫지? 더 답답한 것도 너무 좋아 최고야 울면서 감탄하면서 보건만... 으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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