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파스타에는 마늘이 들어가지 않는다

  • 등록일
    2010/12/20 23:40
  • 수정일
    2010/12/20 23:51
  • 분류
    의식주

이태리 파스타에는 마늘은 없다. 마늘향만 있을 뿐이다.

칼옆면으로 마늘을 한 번 와삭 부수고 그 덩이덩이 진 걸 기름에 우려내어 기름에 마늘향이 배게 한다. 그러고 마늘은 건져서 버린다... 버린다고!!! 그 맛있는 걸 왜?! 암튼 버린다 과감해 놀라와

 

나는 미식가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지는 않는다. 적당히 따진다. 암튼 한국인이다< 알레올리오라든가 기타 한국에서 먹는 마늘 파스타에 마늘이 들어간 것은 전부 현지화의 결과이지, 이태리 요리가 아니다. 하지만 난 한국인이니까 마늘 넣어서 하고 싶으다... 마늘 짱!!!!!!!! 생마늘은 ㄴㄴ 구운 마늘 짱!!!!!

 

그리고 이태리 음식은 이름이 많이 다르다. 잘 못 외우겠다... 단호박 스프는 쥬빠 디 쥬까였고... 미트소스는 살사 디 머더라..;;; 돼지가 머더라 -_- 이태리어도 배우고 있다 ㄷㄷ

 

또 뭔가 상식과 다른 게 더 있는데 번개같이 생각났다가 쏜살같이 까먹었다. 이런 일이 왕왕 존재하기에 메모란 것을 하며 살거늘...

 

요리하면서 기본적으로 채소 써는 것과 채소 볶는 방법을 배웠는데, 채소를 썰 때는 눌르면 안 되고 '썰어야 한다' 정말 중요한 사실이다. 양파를 썰 때 안 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세요? 매워지기 전에 썰면 돼. 그랬다. 칼로 찹찹찹찹 썰으라구. 눌러서 즙이 나우면 그게 매운 거라고.

 

또 볶는 것은 물이 나오지 않게,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으로 끊임없이 후라이팬을 앞뒤로 흔들면서, 오른손의 주걱으로 동그라미를 수십번 그리는 거다. 참 올바른 방법이얀..

 

베샤멜 소스라고 '루'를 만드는 걸 배웠는데 로제 소스의 신비를 알게 되었다. 화이트 루를 토마토에 많이 넣으면 로제 소스가 되는 거...라고 어떤 수강생이 말했다. 아놔 이게 사실이라면 로제 소스는 이제 나의 것. 화이트 루를 만들어봤다 참 잘 했따 버터와 밀가루를 넣고 약불 위에 놨다가 치웠다가 하면서 미친듯이 저어서 덩어리를 만들고 부서질 때가지 마구 젓다가 물기가 살짝 나올 거 같으면 거기에 우유를 부어버리고 이제 휘핑기로 마구 저어 물론 끓이면서..

 

아 맛있어 생각만 해도 맛있어<

 

이태리 요리를 배우는 동안은 고기도 먹기로 했다. 코스에 치킨 관련된 것도 있었나? 치킨 스프를 조금 넣은 걸 먹었었는데 내가 만들 땐 안 넣었다. 2인 1조로 요리해야 해서 배운 요리를 다 실습해보진 못 했다. 1인 1조가 좋은데.. 시간이 날 때마다 요리를 해봐야...

 

오늘은 고기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서 파스타랑 라자냐를 해보았는데., 라자냐 진짜진짜 맛있었다. 스파게티는 어쩌다보니 싱겁게 되어서... 소금을 뿌려야지 더더욱!!!!

 

그리고 레시피를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한다. 안 하면 결국 종이 다 없어지겠지. 실제로 첫날 받은 레시피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나란 여잔 그런여자니까...후후후

 

+ 아 그리고 미트 소스의 고기는 돼지고기랑 소고기 다 들어간다.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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