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하긔

지금 내가 너무 힘든 건 각오가 안 돼서긔 하지만 안다고 각오가 생기는 건 아니긔

내가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니긔 각오긔 하지만 힘들긔;ㅁ; 아무데도 집중할 수가 없고 미촤버릴 것 같앗다 매일매일 눈물을 초큼초큼 흘렸는데 해소가 안 된 듯 내가 우는 게 우는 개 아니야 오늘운 심란해서 진짜 일을 한 개도 못하고 퇴근길에 눈물이 퐁퐁 애인놈을 만나러 가서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이 펑펑나는데 끌어안고 울어도 어쩜 이래 위로가 한 개도 안 돼-ㅁ- 물론 내가 바란 건 위로가 아니엇긔 나도 몰라 어쩜 이래 안아주는데 내 슬픔에 전혀 공감 못함 ㅡㅡ ㅋㅋㅋㅋ 그게 더 좋았다 내가 필요한 건 위로와 공감이 아니니까.. 근데 또 어찌나 다 집어치라고 해대는지 상담만 하면 집어치래ㅡㅡ 나는 하나도 집어칠 수 없고 다만 압박감이 힘든 거라고 변명을 하며 울다보니 다른 얘기하고 있음...-ㅁ- 어어느새

하지만 필요한 게 공감과 위로가 아니엇다고 해도 그래도 애인 아닌가... 내가 우는 걸 보면 싫냐고. 남들 우는 거 싫어하지 않냐니까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싫을 것까진 업ㅎ다고... 그게 뭐야 미친놈아 싫은 거지 그러나 굴하지 않고 묻는다 내가 우니까 마음이 아프느냐 그러자 아프다고 거짓말을...ㅡㅡ 출제자의 의도를 간파하는 간사한 새끼

내가 필요한 건 각오라고 근데 그게 안 생긴다고 울부짖으니까ㅡㅡ 옆집에서 신고할까봐 걱정하면서 내가 그 사실을 알까봐 내 눈치를 보는데 별 저런 또라이같은 새끼가 결국은 위로가 되네 헐 내가 싫어하는 계란 반숙 나는 내가 계란 반숙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아빠랑 계란을 삶은 적이 있다. 그땐 둘다 요리를 몰랐다. 계란을 삶으며 라면을 끓였는데 다 삶아진 줄 알고 꺼내니 반쯤 익어있었다(계란은 꼭 15분간 삶으시오). 아빠는 그걸 라면에 넣어서 나머지를 익혔는데 라면 국물까지 맛대가리 없어졌다. 뭐 그런 계란 반숙 말이다

아직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상황이 여어가지로 겹쳐서. 가장 충격인 건 이미 예전부터 예고되었던 건데도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다니.. 울면 뭐해 어차피 할 거니까 각오를 잘 다지쟈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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