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의 지갑을 열게 한 모금

  • 등록일
    2013/03/16 15:05
  • 수정일
    2013/03/16 15:05
  • 분류
    다른 운동


 

사실은 운영자는 아님...< 소셜펀치는 운영 안 함.. 일단 지금은 못 하겠어... 소셜펀치만도 일이 많다 암튼...;; 그렇다고 실무를 나누지 않는다고 운영자 마인드가 아닌 건 아님< 그러니까, 나는 항상 운영자이다<

 

이런 마음으로, 사실 소셜 펀치에 좋은 모금이 많이 올라오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나는 후원을 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때그때 링크 타고 와서 동조하면 후원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그걸 다 보는데 그걸 다 후원하겠느냐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돈으로 연대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고 바람직하지만 나로서는 그런 연대는 왠만하면 안 하려고 드는 것이다. 돈 말고 몸이나 역할 분담하는 게 더 좋기도 하고, 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활동 그만 두고 돈 벌어서 깨작깨작 말고 뭉텅뭉텅 후원하는 게 더 좋지 아니한가 (실제로 이렇게 말씀하신 분도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니까.

 

그리고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쥐꼬리만큼 벌어서 다른 단체 후원하는 것도 정말... 우리끼리 품앗이 하는 거 진짜 싫고, 그 중에 마치 나같은 사람이 있으면 뭔가 기브앤테이크도 성립 안 되잖아 그래서 뭔가 내가... 뭐래... -_-;;

 

그렇다고 해서 돈을 내는 일이 없는 건 아닌데, 다양한 사건들이 있으니까 돈을 안 낼래야 안 낼 수가 없다. 하지만 운영자의 지갑을 여는 것은 엄청난 일이 아닌가 어젯밤 나는 펑펑 울면서 부천 빈곤청소년 기금마련에 후원했다. (운영자 마인드지만 실제 운영자는 아니라서 매일 꼼곰히 보지는 않아서 어제 읽음<) 별로 내가 이렇게 울 이유가 있는가 잘 모르겠는데다 비슷한 경험도 없고 개인적으로 우울한 시즌도 아니고 게다가 나는 그냥 뻔뻔한 어른인데 근데 포풍 감정이입하면서 움

 

내가 경험에 기반한 연대를 믿는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활동하는 것도 아니지만 다짜고짜 포풍 눈물이 쏟아져서 나도 좀 당황스럽고 지금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 다른 뻔뻔한 어른들도 일만원씩 빨리 내서 저거 빨리 완성시켜죠 글구 몇 만원 남아서 자기네끼리 맛있는 거 사먹으면 좋겠네 마음씨가 다들 곱고 아름다워서 내가 우는 건지... 이게 뭐당가 왜 우는지도 모르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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