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 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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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크가 그린 3컷 만화 ㅎㅎㅎㅎ 그림도 잘 그리셔 하지만 나의 아버지는 저렇지 않아 ㄱ-;;;; 울 아빠가 이대팔 대머리냐규 모함이라규

나도 몇 차례 프로포즈 누가 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우리 아빠가 했다고 항상 대답함 사실임

 

결혼 얘기 나오고 실제로 결혼하기까지 1년 반 정도의 텀이 있었고 그 사이에 네이트판의 결혼시집친청 판을 미친듯이 읽어대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하며 이리저리 고민하고 시부모 될 분들이 괜찮은 분들인가 살펴보고 내가 유부녀가 된다니 우어우어우어 질풍노도의 시간도 겪고 중간에 한 번 엎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결혼하길 참 잘 한 것 같다. 올해 잘 한 일이 한 개도 없어서 우울한데 그 중 그래도 결혼해서 생활은 햄볶으니까 다행이야. 연애할 때보다 더 잘 지낸다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면서.. 그런 거 좋다.

 

우리는 애도 절대 안 낳기로 했는데도 애 얘기도 많이 한다 막 진지하게 이름을 뭘로 지을까 막 다 말해봄 그러다가 내가 던진 이름 중 ㅁ이 전애인 이름도 나오고 -ㅁ- ㅋㅋㅋㅋ 그건 절대 안 된다고 함 자기 친구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니미 ㅋㅋㅋ ㅁ이는 성 다음에 나오는 이름이 '은'이면 절대 절대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데 성이 '박'이니까, '박은' 이렇게 되면 ㅅㅅ를 떠올리게 한다고... 겁나게 진지하게 반대함 ㄱ- 애 이름이 장난이냐고 애들이 놀릴 이름을 왜 짓냐고. ㅁ이도 이름이 특이해서 이름땜에 집중 받는 스트레스를 좀 겪어봐서, 너무 특이한 이름 싫어함. 난 별명보다 덜 존엄한 실명이 너무 평범해서 특이한 이름도 좋아하는데... 뭐 실명따위... 그 전에 애는 없을 거임< 있지도 않은 일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게 상황극도 아니고 뭔가 이렇게 된다 그냥. 재미가 있어서...

 

접때 썼나? ㅁ이네 엄마는 드디어 우리가 애를 갖지 않겠다고 한 것을 받아들이셨다. 아버지는 아직 못 받아들이신 것 같다 최근 두 번이나 애기는 계획 없냐고 물으시는데 대답 안 함...;;;;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납득시키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다. 고맙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_-;; 우리 아빠라는 넘사벽이 남았는데 아직까진 독촉 안 하니까 잘 내비둬야지 가끔 빨리 우리 언니가 결혼해서 손주 안겨 드리면 소원이 없겠다 싶다 =ㅅ= 그럼 내 마음도 무겁지 않겠지비

 

왜 프로포즈 만화에 뭔 짓거리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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