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삼국지 2 - 무단의 시대

삼국지 몰르는 사람 미안~ 막 썼으니 읽지 마셈

 

아 몰라 삼국지 다 읽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에 나쓰메 소세키 단편있을까하고 봤는데 단편집 딱 한 권이고 옛날에 읽은 거지 않겠어. 그래서 산시로 빌려오려는 중에 잠깐 삼국지란에 들렀을 뿐인데 지난 번에 없어서 못 읽은 2권이 있지 않겠어. 그래서 읽었음

 

2권.. 크흐흑...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라)

오나라!!! 손책!!! 주유!!! 태사자!!! 아 몰라 나 조조, 관우, 유비 트라이앵글에서 이쪽으로 이사.. 미안.. 여전히 조조가 좋지만, 근데 조조 2권에서 무슨 짓이야.. 이거진짜야?이거진짜야?이거진짜야? 나중에 자치통감 조조전에도 있으면 조조한테 데미지 쪼까.. 장소 삼촌 부인 가질려고 전위랑 아들 조앙 죽은 거야? 진짜야? 진짜면 대실망~~ 그런 배터지는 짓거리를 저지르다니.

 

전위!!! 크흑..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_-;; 크흑.. 으흑흑.. 근데 나 진궁 죽을 때 울었다. 처음 울었.. 진궁.. 나 진궁이랑 비슷하게 말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조조는 서주에서 백성을 학살했고, 천자를 휘두르는 한나라의 대역적이라는 논리 말여요, 나 그거 정말 싫어하는데, 진궁이 말하니까, 나 전에 진궁한테 아무 관심도 없었는데 마구 슬프고 눈물 일방울이 나도 몰래 떨어지지 않겠어요?

 

왜 죽은 거야, 바보바보! 그에 반해 진등 이 진드기 셰끼 조조한테 붙은 ㅅ{ㅖ끼

여포도 의외로 마음에 들더이다... 유비같은 위선자를 믿는 그 어리석음이 좋아...

 

크.. 진궁.. 조조한테 반항한 인물로 인구에 회자되는 진궁. 같이 언급되는 인물로 예형과 공융이 있지만, 예형은 천재라는 자자한 소문에 대응하는 아무런 모습없이 다짜고짜 죽을 각오로 무례하게 구는 것이 보수적이고 똑똑한 젊은이의 초상으로 손색이 없었어(마음에 안 든다는 말). 공자의 20대손이며 어린 시절 천재였다는 공융늙은이도 예형과 똑같이 조조를 우습게 보는 오만한 모습이 싫었어. 그러나 진궁.. 그의 비난은 오만함이나 보수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잘은 모르지만. 나중에 진궁도 찾아봐야지!!

 

그 외에 2권은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라는 노래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한 권이었다. 손책과 태사자가 만나 겨루는 부분, 말에서 떨어져 무기도 없이 육탄전을 벌이다 손책이 태사자 등허리의 단도를 뽑아 찌르는 동시에 태사자는 손책의 투구를 벗겨 단도를 막아낸다. 크으.. 완전 한 편의 비엘이얌.

 

그리고 손책과 주유는 10대 초반에 의형제를 맺은 사이..ㅠ_ㅜ 이런 귀여운 것들 둘이 손잡고 노니는 모습이 모락모락.

 

장요랑 관우가 친해지는 거나 장요가 조조의 신임을 얻는 것이 좀더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이제 오나라로 떠나오... 부디 대신들은 조조사마를 잘 보필하여 대업을 이룩하든 말든 하시오.


 

손책

 

장정일 삼국지라면 그림을 빼놓을 수 없다. 추풍낙엽같이 스러져간 이름없는 병사들, 이름없는 백성들에게 집중하는 쪽은 본문보다는 그림 쪽이다. 게다가 인물이나 갈등 묘사에 있어 장정일 씨가 평범한 수준에 머무른다면(미안~) 김태권 씨의 그로테스크한 그림은 인물간 갈등 관계나 일그러진 욕망같은 게 더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림체가 특이하다. 그림만 모은 책 나오면 살 텐데☞☜


여포와 흉노 병사들(밑에 깔리는 사람들은 한나라 병사들-_-;;;) 슬프도다... 무슨 부귀영화 누리겠다고 중원에 나와 그토록 험한 꼴 당하다 죽어 버렸느뇨? 여포의 저 모습, 마치 켄타우로스같지 아니한가! 폭력과 무지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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