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퍼Fake Fur

 

야마가타 사토미やまがた さとみ상의 신작♡ 작년 만화지만 올해 번역되었다. <쓰리 쿼터즈>의 언제나 소년처럼 위태위태한 야마시타의 소년 시절 얘기다.


쓰리 쿼터즈

 

쓰리 쿼터즈의 게이소년 야마시타는 이성애자 친구만 좋아해서 연애를 해 본 일이 없다.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었던 야마시타는 집나간 엄마때문에 여자를 혐오하는 후카자와와 친구로서의 섹스를 나누는데 이성애자인 후카자와는 조금 러브러브한 우정이라며 둘 사이에 대 만족이다. 그렇지만 야마시타에게는 상대가 남자라는 것이 일반연애와 다를 게 없다. 그래서 마음이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다.


이런 야마시타의 첫사랑은 쿠도. 쿠도를 좋아하면서 나는 호모인가하고 처음으로 고민는 얘기가 페이크 퍼에 나온다. 쿠도는 야마시타를 받아주진 않지만 친구로서 키스를 해주고 요리사가 되러 떠난다-_-;;; 쿠도... 너네 둘이 너무 이쁘잖아!!! 너무 어울려!!!

 

작가는 기존의 우정이나 사랑으로 포섭될 수 없는 관계도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었는지 비슷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을 등장시켜 한 명의 입을 빌어 새로운 인간관계를 제시하는데 완전 다짜고짜 그의 그림에 반해 키스를 했었고 나중에 그의 그림을 전시하고 싶다던 내 말에 그는 10년간 그린 그림을 한 장도 안 팔고 무슨 약속된 날마다 그림을 아틀리에 밖에 두고 외출하면 내가 와서 보고 봤다는 표시로 그림은 햇빛 반대편으로 돌려놓는다는 장황한 얘기를 이보다 더 장황하게 해준다. 심하게 인위적인 얘기였다.

 

첫사랑이지만 어차피 과거다. 지금은 후카칭 뿐이다!!!

쿠도의 편지에 기뻐하는 야마시타에게 후카칭은 석연찮음을 느끼고 버럭 화를 내고는 미안하다며 뭐가 어찌 됐든 다른 남자한테 안기는 건 싫다는 얼빠진 소리를 하지만 잘 생겼으니까 패스...


야마시타가 처음 몸과 마음이 분리되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남자는 '레니'다 ㅋ. 그 레니는 마키(얘↑)를 좋아하게 될까봐 일부러 마구 대하다가 예고없이 마키가 집을 나가자 참지 못하고 붙잡으러 뛰어간다. 아휴 얘도 너무 예뻐 착한 녀석.

 

그림체가 너무 예뻐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정말 흘러넘칠 것만 같아+_+ 아이 예뻐...

커다란 글씨체로 검은 바탕에 독백을 써내려가고, 마음을 고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또한 속박하고 속박받고 싶은 것도 마음의 일부라는 걸 얘기로 풀어준다. 이 사람은 어떤 장편을 그릴지 보고 싶다.



이상하다.. 별로 안 예뻐=ㅂ=

이건 지금 3권까지 나왔나보다. 호모풍의 감성을 순정으로 자아내는데 어느 정도 성공?! 무척 궁금하다. 한국에 들어와라 들어와라 들어와라 너무 비싸더람.

제목은 키스키스키스네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