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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크림스파게티

  • 등록일
    2008/12/03 15:56
  • 수정일
    2008/12/03 15:56
  • 분류
    의식주


지난 번에 갔던 스파게티집의 크림스파게티가 너무 맛있었다. 한입씩 음미하며 대체 이 맛의 비결이 뭘까 고민하다가 다 먹고 눈치깠다, 마늘!!!!!! 마늘의 신비@_@

마늘을 잔뜩 넣는 게 포인트다. 아아... 올리브 스파게티에 이어 크림 스파게티까지 만들어내다니 게다가 맛있기까지..!! 이제 스파게티집은 다 갔다!!!!

1인분 기준
재료 : 우유 이백 미리, 밀가루 한 스푼(밀가루 없어서 튀김가루로..ㄱ-), 다진 마늘(많이), 고추
            내용물은 집에 있는 아무거나. 넣을 게 너무 없어서 크래미랑 양파, 배추까지 넣었다. 배추 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무맛도 안 나서< 갠춘

굉장히 간단하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왕창 넣는다. 잠깐 볶는데 매워서 눈물이 찔끔 났다. 너무 많이 넣었나 후회했는데 나중에 갠춘.

거기다 밀가루 한 스푼 넣고 잘 섞고 야채 넣고 소금도 넣고 볶다가 우유 부어버린다.

우유가 끓자 익혀놓은 면을 넣는다. 면을 건지니 너무 조금인데 우유는 한강수같아서 이게 뭐야... 너무 많잖아 실망했지만, 지난 번 짰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금을 조금씩 넣으며 간을 맞추다보니 어느새 쫄아버려서, 다 쫄았어-ㅁ-!!!! 그러나 너무 쫄았다. 머 그래도...


맛있어!!!!!!!!!!!!!!!!!!!!!!!!!!!

만세 ㅇ>=<



너무 맛있다.
요리는 못해도 입맛은 까탈스러운 나 자신을 만족시켜준 나자신의 손놀림에 축복을..
덧붙여 나보다 맛없게 만드는 스파게티 요리사들은 제2의 인생을 찾았으면☞☜
요리솜씨 엉망인 나인데 후후후후후후후후 우리 아빤 내가 뭐 만들면 절대 안 드신다 차라리 라면 끓여 드시고 말지 캬캬

다음에 새우나 조개 넣고 해봐야겠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연어 크림 스파게티?? 뭐 그런 것도 무지 맛있었는데. 그건 연어를 넣은 건 아니고 연어를 구워서 스파게티위에 얹어서 나온 건데... 아아...

맞다 소스 만들 때 후추 넣을라 했는데 까먹었다. 후추가 있었다면 가열차게 맛있었겠지. 글고 맛있는 집에 가서 먹어도 마지막엔 상당히 느끼한데 마늘을 왕창 넣어서 하나도 안 느끼했다. 고추도 약간 매운 거라서. 아... 최고의 조합이얀.

원래 크림스파게티가 느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남기고, 음식점에서는 토마토소스에 비해 올리브나 크림소스엔 면을 적게 준다. 오늘 면을 조금 삶은 줄 알고 실망했는데, 보니까 굉장히 많았다. 많았어도 마지막까지 안 느끼했다. 접시 바닥을 샅샅이 핥아먹었을 정도 -ㅅ-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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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st 봉골레 스파게티

  • 등록일
    2008/12/01 19:38
  • 수정일
    2008/12/01 19:38
  • 분류
    의식주
동네 마트에는 없는 모시조개가 대형마트에는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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뎡야핑st¹ 봉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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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급한 나지만, 침착하게 모시조개 외의 재료들을 찾아보았어.
스파게티는 물론 마트에서 함께 준비해 놨지.
이것이 바로 인생의 진리...²

맙소사!
냉장고 속에는 봉골레의 필수요소 마늘은 없고
마늘 갈은 것과 썩기 일보직전인 빨간 고추밖에 없었어.
나의 부주의가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거야.

오늘 하루 종일 바람이 울부짖었어.
당신들도 들었지?
이런 바람에는 식탁에 옹송그리고 앉아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고 싶지,
밖에 나가는 것은 절.대.사.절.

어쩔 수 없이 있는 재료들로 터벅터벅 만들어보았어.
잠시잠깐 내 손은 마법사가 되는 거지.
뚝딱뚝딱 3분 카레라도 만들듯 요리를 마치고 나니
근사한 봉골레 스파게티가 완성되었어.



그.러.나.
아뿔싸...

성격 급한 나머지 조개가 익지도 않은 거야.
당황했지만, 나 자신에게 속삭였어.
"캄 다운"
나의 주문은 즉효가 있었어.
나는 정신을 차리고 접시를 황급히 프라이펜에 부었어.
다행히도 프라이팬은 여전히 뜨거웠어.
달구어진 프라이팬, 달.구.어.진.나.의.삶.
 


힘들게 세컨드 조리를 마치고 접시에 옮겨담는 순간,
아뿔싸. 나는 또다시 실수를 저릴르고 만 거야.
소중한 모시조개 하나가 바닥에 떨어진 거지.
나란 여자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먹지 않는 녀석이지만
주워먹었어.
물로 깨끗이 헹구었어.
내 삶의 때도 씻겨나가는 느낌.

응? 사진상으론 차이가 없다고?
그럴지 몰라,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익지 않은 조개가 얼마나 흐물흐물대는지.
앞으로 어리석은 녀석을 보면
너 이 조개 자식아, 라고 욕할 자신이 있을 정도야.

맛...?
맛은...?

후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엄청 짰다고.
굵은 소금은 정말 짜다는 걸 배웠다고.
덧붙여 익지 않은 조개는 흐물거린다는 것을..
두 번 스파게티를 볶으니까 면이 과자가 되더라고.
후후.....

이것이 바로 나의 스타일이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걸?
진짜진짜 먹지 마...





#각주
1. st는 스타일의 줄임말이다. 나는 오랫동안 영어 형용사 최상급 만들 때의 그 스튼 줄 알았다.
2. 유노윤호의 명언. 인생의 진리로만 검색해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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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파는 싸이트 중에 이런 식으로 주절주절 옷 설명을 웃기게 쓰는 데가 있다. "일기는 일기장에" "손발이 오그라든다" "뭐라카노"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굉장한 글들. 흉내내봤는데 손발이 오그라들다 말았다. 대체 그런 감성은 어떻게 가능한 거야...

음식을 직접 만들어먹는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진짜 그런 생각을 했다. 짜서 뒈질 뻔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역시 극강 모시조개!! 예전에 먹다남은 화이트와인을 넣어서 한층 맛있었다. 앞으로 사먹지 말고 모시조개 사다가 해먹어야지...

중간에 생략했지만, 아침에 감자전을 만들고 씻지 않은 후라이팬을 닦아내기 싫어서, 팬 자체는 깨끗해 보여서 그냥 만들었는데 눈에 안 보이지만 미세하게 남아있던 감자들이 갈색이 되기 시작해서 깜짝 놀랐다 ㄱ- 아휴... 다음부터는 깨끗이 닦고 뭐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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