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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30
    (시)부모님 모시고 음력 설(정월)에 다섯이서 대만 배낭 여행하기 (스크롤 대압박)(3)
    뎡야핑
  2. 2009/07/15
    멍충아(4)
    뎡야핑

(시)부모님 모시고 음력 설(정월)에 다섯이서 대만 배낭 여행하기 (스크롤 대압박)

  • 등록일
    2014/03/30 02:39
  • 수정일
    2014/03/31 18:31
  • 분류
    여행

올해 ㅁ이 아부지 환갑이라, 아직 당일은 멀었지만 ㅁ이 쉴 수 있을 때 잽싸게 여행을 다녀와야 하는 관계로 정월을 끼고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이 글은 정월에 연로하신 분들과 총 5인이 대만에서 배낭 여행을 다닌다는 것...에 대한 글이다. 기냥 대만 여행에 대한 정보는 별로 쓰지 않겠다.

 

함께 하신 피플: 아부지, 어머니, 엄마의 언니인 이모님 그리고 ㅁ이와 나★

 

일단 정월...!!!! 그것을 알아야 한다. 대만도 한국처럼 정월을 쇤다고!! 그래서 많은 맛집이 문을 닫고ㅜㅜ 많은 관광지가 문을 닫거나 일찍 닫거나 한다. 그리고 택시는 명절 전후로 12일 정도(이제 기억 안 남-_- 나중에 수정) 20위안씩 할증이 붙는다! 요금이 얼마든 무조건 무조건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게 완전 망할 옘병 왕망한 거였는데, 그 유명한 타이루거 협곡에 가려면 타이페이에서 화련(보다 그 전 정거장으로 가는 게 더 저렴하고 합리적이라고 함. 여튼)에 가는 기차를 예매해야 하는데, 대만의 기차는 탑승일 2주 전부터 예매 가능하다. 그런갑다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2주 전에 뙇 기차표 사러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좌석이 전부 매진인 거다. 특급이고 완행이고 나발이고 밤늦게 가는 거 외엔 전부 매진...! 띵~ 아놔 이게 뭐여 뭔 인간들이 다 기차여행이여~~~ 사실 우리가 인원이 5인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1인이면 어캐 구할지 모르겠는데 5장은 죽었다 깨나도 못 구함 ㅜㅜ 그 이윤즉 정월에는 특별히 3주 전에 예매를 시작하기 때문이었다!! 이 중요한 걸, 기차표 끊는 홈페이지에 한 번만 미리 들어가봤어도 알았을텐데 ㅠㅠ 인터넷에서 본 정보만 믿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2주전에 열어보니 매진 ㅇ<-< 그래서 타이루거를 못 갔고 그게 아쉽고 부모님+이모께 미안시럽다.

 

하아.. 이제 순서대로 써보자<

 

애초에 가족 여행을 기획한 건 아니고 엄마 아빠 보내드릴라 했는데, 가이드 붙이는 비용을 생각해보니 그 돈으로 내가 따라가는 게 나도 여행가서 햄볶고< 저렴하고 딱 좋다 싶었다. 그러다가 ㅁ이 붙고 미국 사시는 이모님도 마침 그때 들어오신다고 같이 가자 그러고.. 그러다보니 일정이 늦춰져서 비행기값도 좀 비싸게 샀다ㅜㅜ 암튼 이 때까지 난 가이드라는 걸 너무 쉽게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여행사가 비싼 가격을 받는 거 다 이유가 있는 것이며, 그 돈이 아깝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_=;;;

 

일단 저가 항공 주제에 개비싸게 티켓을 샀는데, 기내식을 안 주는 줄도 모르고 탔다가.. 검색하니까 개똥같아도 기내식을 주길래 그런갑다 하고 갔는데, 기내식이 없었다...! 비행기 타고 한참을 지나도 안 줘서 물어봤더니 안 준대 ㅇ<-< 아놔. 우리 시아버지는 이전까지는 세상에 이렇게 순수한 아저씨가 또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런 나에게 ㅁ이는 아빨 우습게 보지 말라고 그런 사람 아니라고 그랬었음 ㅋ 근데 난 안 믿음 너무 순수하셔가지구.. 막... 엄청 순수함 -ㅁ- 근데 배가 고픈 걸 못 참는 타입이었다!!! 배가 고프니까 막 엄청 짜증을 냈다. 그게 뱅기 타기 전에 배고프다고 뭐 드시겠다는데 어머니가 기내식 먹으라고 먹지 말라고 해서, 그거때문에 대만에 도착해서도 내내 어머니한테 짜증짜증냄. 그래서 도착해서 분위기가 완전 안 좋았다. 나도 여행의 책임자로서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공항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공항 2층 레스토랑에 갔는데 하필 자리 없다고 30분 기다리래 -_- 송산 공항은 진짜 먹을 거 없다. 레스토랑이 2개 있는데 다 대만식 우육국수 파는 데고, 서브웨이가 하나 있는데 도착해선 이걸 못 봐가지구..ㅜㅜ 참고로 물건도 살 것도 별로 없음

 

그래서 택시 타고 숙소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숙소가 중산동인데, 택시로 공항에서 무지 가깝다. 나는 초행길이어도 그걸 알고 있었다 지도를 숙지하고 갔응께★ 그니까 가이드하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나섰졍. 대만에는 7인승 승합차들도 택시로 다니는데, 그래서 나는 우리 5인이 그 택시를 잡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일반 택시 보내고 7인승을 기다렸다. 그렇게 해서 잡으니까 4명까지밖에 못 탄다고 2대를 잡으란다. 나는 됐다고, 7인승 한 대 타겠다고 그러는데 안 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게 나는 이미 다음날 우리 5인이 탈 예류-진과스-스펀-지우펀 코스를 도는 승합차를 예약하고 온 것이다. 일반 승용차랑 승합차 두 타입이 있다는 걸 알고 왔는데, 안 돼긴 뭐가 안 돼!! 근데 4명까지밖에 안 된다고 계속 그래서 아버지+나 / ㅁ+엄마+이모 조합으로 택시를 나눠탔다. 타고 가다보니 7인승도 법적으로 4인까지밖에 태우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다.

 

암튼 무사히 중산역 쪽의 숙소에는 도착했는데, 그 숙소란 게 내가 고르고 고르고 고르고 골랐는데 그 주위를 잘 몰라서  식당 찾느라 좀 헤맸다. 그래도 비교적 빨리 찾아서 대충 아빠배고파 국면은 넘어갔다. 고르고 고르고 골랐던 건 일단 예산도 있지만, 원래 하지도 않던 airbnb에 나온 엄청 좋은 집, 근데 외곽이라 저렴한 집에 자고 싶었는데, 우리 둘이 여행하는 거면 그게 괜찮은데 부모님은 이동 시간이 긴 게 힘드시다 그래서 시내에다 숙소를 잡아야 했고.. 그 와중에 6층에 한 층 다 쓸 수 있는 엄청 싸고 좋은 집을 찾았는데 그 집은 또 엘리베이터가 없어 옘병 -_- 그래서 엄청 따져보고 어머니한테 사진 보내고 전화하고 오랜 끝에 예산에 맞춰 구한 집이었다. 세 분 주무시는 방은 1박에 8만원 남짓, 우리 방은 5만원 정도였는데 숙소는 별로였다. 다만 다행히 세 분 방이 침실이랑 쇼파+티비 쪽이 분리돼 있어 인간다운 생활은 할 수 있었다. 근데 고른다는 것이, 난 중산역에서 가까운 줄 알았는데 안 가까움... 젊은 우리는 괜찮은데 부모님은 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좀 힘들어하셨다 ㅠㅠ 이번 여행은 정말 내가 최대한 걷는 걸 줄이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걷고, 또 걷고, 또 걸어야 했고, 이모님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걸어본 게 처음이라 하셨다 ㅋㅋㅋㅋ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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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는 아직 모르고 계셨다.. 걷기가 테마일 줄은..-_-아 어머니 사진 디게 잘 나왔당

 

암튼 근처 식당에 갔는데 영어로 메뉴판이 있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대충 잘 시켜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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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먹었는데 기억은 안 나긔.

 

코스를 좀 잘못 짰는데, 할튼 밥먹고 지하철 타고 용산사 가서 구경하고 용산사 앞 야시장 구경하고, 또 스린야시장 가서 밥 사먹고 구경했다. 대만 사람들은 도교를 많이 믿는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용산사도 도교 절이었다. 차 타고 다니면 곳곳에서 화려한 도교식(?) 무덤을 볼 수 있다. 나중에 어디 절에 갔을 때, 아마 진과스였던 듯, 겁나 거대한 관우가 뙇... ㅋㅋ 그건 이따가. 스린야시장은 재미없었엉. 지하철에 사람이 애매하게 많더라.. 버스도.. 그래서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타야했다ㅜㅜ 아버지는 제대로 된 음식을 드시고 싶어하셨는데 길거리 음식 먹는 데라서 없긔.. 뭐 사먹어도 맹 맛도 없더만. 스린야시장은 굳이 안 가도 되는데 부모님께는 남들 다 아는 관광지를 선사하고 싶어서 갔는데 괜히 갔긔. 엄청 넓은데.. 할튼 그때 거기 가는 컨디션이 아닌데 괜히 가자 그랬어 =ㅅ=;;

 

이튿날은 흔히 예스진지라고 줄어 부르는 타이페이에서 비교적 가까운 지역 투어를 했다. 한국에서 유명한 제리 아저씨(카톡 아이디: jerrytaxiwei)한테 예약했는데, 본인은 예약이 잡혀 있다고 자기 직원을 소개해줬다. 생각치 못 하게 기사님이 에이미라는 여자분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여자가 더 좋아서 =ㅅ= 좋았다. 영어는 업무에 필요한 만큼만 하셔서 다른 대화는 못 나눴는데, 진짜 친절하시고 너무 좋았음 부모님도 대만족하셨당.

 

택시 알아볼라고, 사실 한국 사람들 다 타는 것보다 분명 현지에 더 싼 것이 있을 것이다...!란 맴으로 대만 사이트들을 좀 뒤져봤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 영어로 영업용 웹사이트를 잘 구축한 데가 없다. 연락하고 답 기다리고 이런 거 귀찮아서 그냥 제리 아저씨 쪽으로 연락.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데 5인(인원수 상관없이 택시 단위로 따지므로 6인)에 하루종일 택시 이동하는데에 4000위안이었고 비싸다고는 생각 안 했음. 그도 그럴 것이 예진지스에 스펀 폭포 추가되면 추가요금 내야 한다는데 내가 먼저 딜 해가지고 추가 요금 안 냈지롱~ 케케 그러나 돌아왔을 때 시간이 이십 몇 분 오버돼서 200위안 더 드렸다. 사장에게 주지 않고 에이미씨가 가졌기를 우후후<

 

이 둘째날의 여행이 대만 여행의 모든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 대만 너무 아름다왕.. 첨 간 예류부터 대박 아름다웠고 부모님도 디게 좋아했다. 이모님은 여기 텐트 깔고 살고 싶다고 하셨을 정도. 내가 가이드를 하기 위해 준비했던 썰을 풀어봤자 다 인터넷에 있는 거라 관둠. 대박 아름다웠엉...< 예류 입장료는 인당 80위안이다. 걸어서 더 들어가서 볼 데가 있지만 부모님은 포기하고 우리만 갔다 오라시는데 ㅁ이도 일찍 포기 ㅜㅜ 스케쥴이 쫓기기 때문에 안쪽에 못 들어가보고 걍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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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면 서운하니까 내 사진 하나 올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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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넘 좋아 근데 사진에 다 안 담겨<

 

예류 여행 후 점심은 에이미씨가 안내해 주신 곳에 가서 먹었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해산물이 좋다니까 어디 델꼬 가 주셨는데, 식당이 커다란데 겁나게 바쁘고 관심도 없고< 메뉴판이란 건 뭔 소린지 모르겠고, 스마트폰에 한국어로 메뉴명이 적힌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한국어가 말이 안 돼 ㅋㅋㅋㅋ 뭐야 저게 음식 이름이기 이전에 대체 무슨 말이야;;; 싶은 말들이 써있었다. 암튼 사진 보고, 옆테이블 보고 대충 시켰는데 대박 맛있었음 음식 사진은 생략하려다가 다시 보니 군침이 막 돌아서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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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장난 아니야 진짜 맛잇었어...< 새우도 시켜 먹었고, 기본적으로 섬나라라서 해산물 대박 싱싱싱싱 왕맛있쪙 ㅠㅠㅠㅠㅠ 아 가고 싶다 군침 돌아 ㅇ<-<

 

첫번째 사진 왼쪽 위에 초큼 보이는 자두색깔 과일은 '리앤우'라는 대추맛이 나는 대만 과일인데, 기사님이 먹으라고 주셨다. 물기가 많고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 달콤한 것이 진짜 맛있어 ㅇ<-< 어른과 아이의 전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스펀부터 갔다. 스펀 올라가는데 대박 구비구비 구비구비구비구비 겁나 롱앤드 와인딩 로드였다(by 비틀즈). 스펀에 가서 물 색깔 보고 대박 놀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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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물이 에메랄드야 -ㅁ- 짱이당. 그리고 스펀 폭포도 돈 내고 들어간다. 들어가서 안쪽 안쪽에 내려가다가 더 올라가면 부처님 상이 뙇 있는데 이모님만 같이 가시고 부모님은 폭포 앞에서 대기 타심 -ㅅ- 이모님도 힘들어서 더 못 간다 그래서 끝까지 못 가봤다 부처여 내 너를 만났는데 니 앞까지 가보지도 못 했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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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 왜 올림?< ㅋㅋㅋ 즐거운 폭포 여행을 마치고 스펀에 가니 거기는 그냥 가족 행복을 비는 천등이나 날리는 거였다. 다 돈임..< 가서 나의 원가족<에게 줄 기념품을 샀긔.

 

진과스에는 황금폭포 보고 관우 보고 ㅋㅋㅋ 박물관 가서 세계에서 젤 무겁다는 황금 만지고.. 광부 도시락을 꼭 사서 그 도시락통이랑 젓가락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5시면 닫는대나?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두고두고 아쉽다. 박물관 뭐 볼 것도 없는 것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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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 샷 좋아. 내가 살쪘다는 것만 제외하면... 흑흑 결혼하고 5킬로 쪘는데 빠질 생각을 안 하네 니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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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보면 모르는데 이거밖에 없네 지금 내 사진 폴더를 못 찾아서-_- 신랑 페북에서 퍼오고 있는데 ㅋㅋㅋㅋ 대박 디게 크다 그냥 너무 크니까 맥락없이 개웃김;;;; 황금 관우상. 차 타고 멀어지면서 다른 집들은 다 작아지는데 관우만 계속 대박 커 원근법 무시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센과 치히로 무대가 됐다는 지우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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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 거리가 유명한데 됐고 내 사진< 치파오를 갈구하다가 어머니가 입어보라셔서 입어봤는데 모두 입을 모아 이쁘긴 한데 살빼야겠다고...< 더 큰 사이즈 사라는데 원래 살찐 여자는 큰 치수를 싫어하는 법이다, 그걸 아셔야죠!< 기어코 그냥 짝은 옷 사서 살 빼서 입겠다고 했음ㅋㅋㅋㅋ 어머님 감사합니다 살까말까살까말까 수십번 고민하고 있었는데-_- 뙇 사주심 ㅋㅋ 빨리 살 빼서 다다 결혼식 때 입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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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 정말 예쁘다. 센과 치히로여 내게로

 

아 뭐 쓰다보니 그냥 써제꼈네 암튼 관광코스가 으레 그렇긴 한데 너무 걸어야 해서 다들 왕녹초가 되셨다. 그나마 택시가 뙇 뙇 뙇 대기하고 있어서 첫날과 달리 이동은 편해서 다들 흡족해하셨다. 그전에 젊은 사람들이랑만 다닐 때에는 이동 수단을 타기 위해 알아보는 시간, 그 이동 수단까지 걸어가는 시간 이런 걸 전혀 고려한 적이 없는데 그 모든 시간이 연로하신 분들께 대단히 힘들단 걸 매우 잘 알게 됐다.

 

긴 여행 할 말도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 하지만 2편을 기약하면 왠만해선 안 쓰니까 계속 ㄱㄱ

 

저녁은 사천요리가 드시고 싶으시대서 기사님께 중산역 근처 사천요리집을 알려달랬다. 아실 줄 알고 알려달랬는데 검색해서 알려주셨다. 참고로 택시 안에서 와이파이도 제공해 주신다. 암튼 난 대만어를 모르지 않음? 대만어로 막 검색해서 식당을 찾아주셨는데, 진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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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이선 중산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잘 찾아가 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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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요리. 대박 매콤달콤 맛있쪙. 꼼빠오라싀 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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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같은 건데... 침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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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안 먹는 나이기에. 이름은 빤빵찌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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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훠궈로우같은데 돼지. 이것도 안 먹어서 기억 안 남

 

요리 더 시켰던 것 같은뎅.. 아마 점심에 먹은 거랑 겹치는 거 사진 안 찍었던 것도 같고 몰겠따. 다른 데는 기본 반찬 나오는데 여기는 돈 내야했다. 하지만 그 반찬들도 킹왕짱 맛있었음 그냥 다 맛있었다. 근데 좀 비쌌어.. 대략 10만원 정도 나왔던 듯? 비싼 거 아닌가? 술도 마시고 했으니까? 몰라 비싼 거 같아.

 

셋째날은 두 개 주요 코스가 있었다. 고궁박물관과 신베이터우 온천. 그냥 앗싸리 근교의 우라이 온천 마을 가서 구경하고 온천할까 고민하다가 고궁박물관 가고 싶어서... 갔는데...

 

부모님은 나처럼 시간 들여서 다 볼 생각은 애초에 없으신 거다! 나도 그걸 알면서도... 비싼 돈 내고 한참 기다려서 오디오 빌려서 사용법 다 알려 드리고... 이러는 데에도 시간 겁나 오래 걸렸다. 이걸 여행사에서 해줬으면 기냥 바로바로바로인데 내가 할라니까 시간이 겁내 걸리잖아... 줄 서가지구 말야. 암튼 그렇게 힘들게 해서 드렸는데 그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 나왔다는 옥으로 만든 배추랑 쌀알에 배타는 사람들 조각해놓은 거.. 그런 것만 보고 대만족하고 더이상 보지 않으셨다...... ㅇ<-< 그리고 우리 둘이 보라시는데 그 넓은 데를 계속 기다리시게 할 수가 없어서 대충 보고 나왔다 ㅜㅜㅜㅜㅜㅜㅜ 난 너무 슬플 뿐이긔. 우리 신랑도 박물관 보는 취미 따위 없당. ㅠㅠㅠ 나중에 나 혼자 갈 거야ㅠㅠㅠㅠ 암튼 중요한 건 박물관도 '걷는' 거라는 거다. 그렇게 생각을 안 해봐서 몰랐음...;;;;

 

다행히 박물관 가고 올 때 버스에 다 앉아서 올 수 있었다. 이것도 나도 초행길이라 버스가 어디서 언제 서는지 정확히 모르는데 부모님은 나한테 계속 물어보고 불안해 하시고.. 내가 지하철도 한 정거장 지나쳐서 내리기도 하고 그랬었다. 이런 불확실성이 문제된 적이 이전엔 없었는데, 나에게만 의지하는 분들과 다닐라니까, 긴장됐다. 암튼 다행스럽게 버스를 다 앉았다는 것도 가이드 낀 여행이면 기냥 버스 대절이잖아!!!! 아오...ㅜㅜ 암튼< 이날은 설날 전날로 노는 날이었기에, 온천도 대빵 많이 쉬고 있었다. 그 사실은 이미 전날 알았다. 그래서 우라이라는 지방에 갔다가 온천 다 닫으면 완전 망하는 거잖아, 그래서 전철로 이동 가능한 가까운 신베이터우를 골랐다.

 

꽃보다 할배에서 갔다는 그 겁나 싼 노천탕... 역시 닫았다. 전날 미친듯이 홈페이지가 있는 대만 온천업소를 뒤지고 뒤져댔는데, 아... 그리고 현금도 떨어져가고 있었는데.. 그래서 넘 비싼 데는 갈 수가 없고.. 그런 불확실함을 안고서도 일단 갔다...!! 가서 겁나 뛰어다님 =ㅅ=;;; 일단 넘 신기한 게 거기 개천이 흐르지 않음? 그 개천이 바로 온천이다 -ㅁ- 와 어떻게 뜨신 물이 퀄퀄퀄 흐른다냐. 그래서 다같이 발 좀 담그고 있었다. 대충 이거 발도 담그고 쩌 위에 지열곡이라고 실제로 온천 샘솟는 그거 보고 나면, 온천을 못 보게 되더라도 관광 일정을 대충은 채운 게 되는 셈이다..란 생각이었지만 온천장 어디 가야 되나 겁나게 뛰어다녔음 ㅜㅜ 부모님께도 상황을 설명드렸기 때문에 안 됨 말구라는 분위기 속에서 지열곡을 구경하시게 하고 나는 온천을 찾아다녔다. 우리 신랑은 뭐 하고 있었냐면 이런 일에 아무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낯선 사람이랑 말 잘 못 하고 더군다나 외쿡인들이랑 -_-) 혼자 사진이나 찍고 있으라고 했따. 달리기도 디게 못 해서 따라오면 거치적거림 -_- 왜 뛰어가냐고 개똥이나 싸고 앉았고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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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로거들 후기를 보면 자주 가는 데가 정해져 있다. 이름은 이제 기억이 안 나는데, 블로그에서 봤던 노천 온천탕이 있고 비교적 저렴한 곳이 영업중이었다! 하지만 대기자가 바글바글바글바글. 어차피 저렴한 노천탕 이용할 수영복도 다 없어서 일단 나왔다. 홈페이지 없이 영업중인 곳이 있을 거란 나의 예상이 뙇 맞았는데, 일단 물은 좋잖아? 근데 시설이 왠 일제 시대부터 운영한 것 같은 외관이 지저분한 곳이 있었다. 들어가봤는데 음... 뭐랄까 그냥 좀 많이 지저분했다 그런 만큼 파격적으로 쌌다. 고민이 됐지만 우리 어머니는 진짜 청결하신 분이라서 관둠. 저 위쪽으로 막 뛰어가보니.. 내가 미처 이름을 못 적어왔는데, 엄청 싸게 개인 욕실에서 온천할 수 있었다. 아아.. 기억이 안 나서 안타깝다. 다행히 신랑이 '천주당'이라는 성당을 찍어놨다. 그 성당 바로 옆에 대충 하얀색같은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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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이라서 가족탕 빌리려고 했는데 나 말고는 아무도 온천에서 입을 옷을 안 챙겨왔다. 이것도 내가 챙기시라고 했어야 되는데 -_- 수영복을 한국에서 챙기시라고 확실히 말을 안 해서 흐지부지... 암튼 그리고 이모는 온천 싫어한다셔서 두 커플이 두 개 빌려서 들어갔다. 이제 기억이 안 나는데 대충 한 커플당 250 아니면 300위안이었던 것 같다. 수건도 준다. 노천탕에 갔는데, 시설은 평범한데 물이...!!!! 진짜 좋아 유황 온천...1!!! 진짜 진짜 짱 좋았다. 아버지는 온천을 엄청나게 좋아하신다는데(몰랐다), 다녀본 중에 제일 좋은 온천이었다고 고맙다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는 해외 여행이 처음이셨다. 그래서 여권 만드느라 시간 걸려서 뱅기값 비싸지고...< 여튼 ㅋㅋ

 

온천에 들어가서 돌로된 빈 욕조에 이제 물을 트는데 콸콸콸콸 그 지열곡의 물이 콸콸 나오는 것이다. 정말 너무 좋고, 숙소를 여기로 할 걸...!! 숙박도 겸하는 곳이었는데, 여기서 숙박하면 그냥 샤워할 때 온천수가 콸콸콸콸 나오는 거라교 ㅜㅜ 담에는 여기서 숙박할테야. 근데 왠만해선 타이페이는 가고 싶지 않다...;; 타이페이 진짜 너무 싫어 공기 대박 더러워 나 숨도 쉬기 힘들었다 정말로.. 뭐 신베이터우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여튼.

 

아 이제 그만 써야지. 별로 글에 안 드러났을 것 같은디...;; 4인이 아니고 5인이라는 숫자가 여행할 때 좀 불편하다. 비용이 1인 추가라기보다 두 배씩 드는 것들이 있었는데.. 보통 짝수 기준이라서. 작년에 신랑이랑 둘이 체코 여행할 때는 정말 좋았다. 별로 여행 코스도 안 짜고 그냥 저냥 맞춰서 돌아다녔다. 그것도 물론 내가 다 짰지만.. 그러고보니 누구랑 다녀도 내가 다 짬 뭐지?! 뭐여?!! 암튼< 근데 부모님들이랑 다니는 건, 아 내가 보통 사람들보다 여행을 나이브하게 다닌다는 걸 감안했을 때 말여... 뭐여!!! 내가 가이드하면 안 되는 거였어!!! ㅜㅜ 게다가 내가 잘 모르잖아 그냥 나는 내가 아는 것만 안다고;; 뭘 물어보셔도 개뿔도 모르겠고... 가이드라면 척척 알 것을 난 모르겠더란 거다.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부모님은 정말 좋았다고 너를 가이드로 인정한다고 그러시면서 또 같이 여행 가고 싶다고 하셨다. 그 전에도 만나러 가면 차 타고 다른 도시로 드라이브를 가곤 했는데, 그동안은 부모님이 델꼬 다니는 데로 다녔다. 근데 항상 좀 이해가 안 갔따. 그냥 차 타고 멀리 가서 밥 먹고 오는 수준...; 내려서 별로 구경을 안 하신다 ㅋㅋㅋ 근데 내가 이것저것 설명하고 구경시켜 드리는 게 좋으셨던 모양이다. 지난 주에도 이모 미국 가시기 전에 통영 욕지도로 같이 놀러갔다 왔는데 이것도 나에게 맡기겠다셨다. 일전에 대만 여행에서 여행 준비하고 가이드하는 것에 물려서 제주도 엠티 갈 때는 나는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따라만 다녔는데 그게 너무너무 편하고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맘대로 의미 있는 데를 다니지 않는 것이 거슥했다. 그냥 내가 짜야 돼 쩰 속편하고 쩰 재밌어...< 암튼 욕지도도 즐겁게 다녀왔다. 앞으로 여행은 나에게 맡기겠다셨다. 그러고보니 그간 여기저기 델꼬 다녀주신 것도 생각해보니 가이드해주셨던 거잖아? 근데 내가 더 잘 하는 것 같다...< 내가 하자 ㅋㅋㅋ

 

다음에 해외 여행 같이 가면 무조건 가이드 끼고 간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지 말고 아버님 국제 면허증 따시라 그래야겠어요. 난 운전 안 할 거고, ㅁ이는 차 살 거 아니면 면허 안 딴다는 주의인데 나는 차 사는 거 반대라서.. 아버님이 해야 함< ㅋㅋㅋ 렌트카 빌리면 좀 나을 것도 같고 더 힘들 것도 같고? 몰라 언제 어디 가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야!! 괜히 왕꽃선녀님같이 호통을 치고 싶어지는 밤이다. 자야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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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충아

지난 일요일에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서 써머님 초청 강연이 있었다.

초청 강연이라면 너무 거창하고 뭐지.. 소규모 이야기 듣기? 머 그랬다. 팔레스타인 여성 세미나를 하고 있는데 이슬람과 여성, 아랍문화와 여성, 지역 문화의 고유성과 거기에 있는 잘못된 관습과 그에 연대하는 자들의 지위/역할 등등 궁금하고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았는데 많이 해소됐다.

 

근데 이건 좀 잘 정리하려고... 필기도 열심히 했으니까.. 근데 꼭 정리하겠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서 안 한단 말이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금 쓰려는 건, 난 대만에 장개석일당이 들어가기 전에 대만에 선주민1이 살고 있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무인도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도, 거기 살던 사람들이 있고, 점령당한 거라고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오키나와나 팔레스타인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2 대만도 그렇구나. 점령지의 역사를 새로 쓸 때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까? 따지고보면 옛날 부족국가가 지역을 확대할 때마다 땅따쳐먹었고, 그게 다시 한 국가가 되고 동질감도 갖게 되고.3 제주도도 점령지라고 얼핏 들었었는데... 그나저나 제주도에는 그 옛날에 대체 어떻게 건너간 건가!!!!

 

팔레스타인은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지만4 내가 대만을 점령지의 역사로 생각조차 못했듯, 이스라엘의 점령과 그 땅에 살고 있던 아랍인, 토착유대인, 소수 민족5 등의 착취당하고 살해당한 점령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도 많겠규.... 열심히 공부하자. 이번 세미나에서 알게 된 것은 최근 몇 년간 내가 너무 옛날에 공부한 것만 우려먹었으며 그마저도 많이 까먹었고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 무식해졌을 뿐더러 나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는 거임. 참으로 멍충하구나 멍충아... 근데 대만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 징병제밖에 모르겠다-ㅁ-;;;; 아 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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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주민이란 말도 갠춘한데 적린님이 선주민이라고 쓰길래. 원주민이란 말은 오염된 것도 같고, 또 원래라는 말이 이상하기도 한가? 그건 모르겠어 다만단지 선주민이란 말이 더 이쁘다'ㅁ'텍스트로 돌아가기
  2. 나한테만..-_-??텍스트로 돌아가기
  3. 근데 별로 동질감따위 없었단 글도 읽었었고-_-텍스트로 돌아가기
  4. 적어도 그렇다는 듯이 다뤄진다 실제로는 관심도 없는 것들이 퉷퉷텍스트로 돌아가기
  5. 소수민족은 하나밖에 몰라서 그냥... 미얀..텍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