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의아들 검색 결과

해당 글 1

대부의 아들

category 내맘대로 만화 2009/09/11 11:54

 

 

테즈카 오사무 선생의 초기작 시리즈 - AK에서 나온 정발본을 샀다.

 

거기 실린 자전적 단편인데, 어제 전철에서 이것이 실화인가 너무 궁금해서 대산초어님께 문자로 물어보기도...;

 

겁나 덩치가 크고 여자를 싫어하는 안하무인의 불량배는 테즈카가 그린 만화를 보고 재밌어서 친해진다. 전쟁 전 이 소년도 만화광이었는데 전쟁 이후로는 도통 만화를 구할 수 없던 것. 그래서 몹시도 불량했는데 테즈카의 만화를 너무나 즐겁게 보며 잘해주고, 몸이 약한 그가 달리기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며 우정을 쌓는다.

 

불량한 애랑 범생(보통은 공부를 잘 하는데)이랑 주위 사람들의 놀람과 경계를 받으며 친해지고, 우정보다 좀더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되는 패턴이 있다. 이 만화는 죽음때문에 애틋해졌지만 암튼. 호모단편소설로 최고 유명한 성석제씨의 <첫사랑>같은 거. 물론 상황에 따라 범생은 츤데레(겁나 튕기는 거)기도.

 

훌륭하신 나쓰메 소세키님의 <마음>도 음~~ 정서상 그렇지. 난 우정보다는 좀더 애틋하고 결국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관계에 목을 맨다-ㅁ- 너무 좋아 꺅

 

아~~~ 그래서 이 작품도 참 좋았다. 나도 비슷한 기억이 있지만 결정적으로 나는 범생이 아니야.. 좀더 소심하고 조용할 걸 하고 후회가 들었다(미친~) 

 

제목대로 불량배는 그냥 불량배가 아니라 아빠가 유명조폭두목-ㅁ- 애가 너무 순진해서 여자한테 말도 못 붙이는.. 테즈카가 그려준 여자애 그림에 구미코라는 이름을 붙이고 예쁜 물건을 이것저것 사준다. 2차원에만 느끼는 오타쿠의 효시인가... 싶었다.1 대부의 아들은 필리핀에 전쟁하러 가서 죽었는데, 죽는 순간에도 테즈카가 그려준 구미코를 품속에 넣고 있었다고. 자기 만화를 가장 이해해줬던... 만화에는 만화 세계를 이해해주고 그런 건 안 나오고 즐겁게 보며 너무 좋아하는 것만 나오는데 재미있게 봐주는 것 그게 최고의 이해인 것도 같다.

 

실화인지 너무 궁금해서-_- 테즈카 선생 공식 홈피 갔더니 추억처럼 담담하게 얘기하는 자전적 작품이라긔2. 근데 거기는 공식 홈피주제에 리뷰도 정보도 아무것도 없어 전세계 오사마 팬들이여 단결하라(위키니까)

 

어제 팬사이트에 간 김에 아톰 시계를 퍼왔다. 밑에 우주/오징어(?)/별을 누르면 간단한 변형이 일어난다. 귀여워;ㅁ; 초기 SF <메트로폴리스>에는 아톰의 전신인 인조인간이 나와 처절하게 죽는다. 귀여운데 죽어;ㅁ;


"내맘대로 만화" 분류의 다른 글

세이메이 (2)2005/10/16
갸그망가일화 애니 명탐정 우사미쨩 시리즈 (3)2015/06/22
만화 (7)2010/01/21
휴가/만화 (2)2015/07/30
흐프르프 (7)2005/08/2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1. 현실의 여자에겐 흥미를 못 느끼고 만화/애니 속 2차원 여자에게만 순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단다. 여자도 있으려나? 못 들어봤음텍스트로 돌아가기
  2. ゴッドファーザーの息子텍스트로 돌아가기
2009/09/11 11:54 2009/09/11 11:5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무연 2009/09/11 13:54

    생각해 보니, 저는 아직까지 테즈카 오사무의 만화를 한 권도 본 적이 없군요. 글을 읽다가 "왜 아직까지 한 권도 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 그리고 강경옥 샘의 [설희]를 빌릴 수 있을까요? 빌릴 수 있다면 영화 볼 때 빌리는 것도 좋구요, 저 다음주에 휴가니까 낮에 뎡야님 사무실 근처로 가서 빌리는 것도 가능해요-

    • 앙겔부처 2009/09/11 16:40

      뮤뮤 빌려드리고 싶네욘 휴가 때 볼 거면 빨리 반납 가능하겠네욘 ? 쿄쿄 빌려드릴게욤 일본만화 졈 빌려드릴게욘'ㅁ'

  2. 무연 2009/09/12 11:28

    일단 [설희]만 빌릴게요. 다른 것 때문은 아니고 일단 제가 만화를 보는 속도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데다가(제 주위 사람들과 비교를 해 보았더니 제가 느린 편에 속하더라구요(^-^;)), 가능하면 (휴가 기간에) 두 번은 볼 생각이라서 다른 만화들과 함께 빌리면 오히려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다른 만화들은 뎡야님이 이전에 올렸던 포스트와 앞으로 올릴 포스트를 참고해서 여유가 있을 때 빌려달라는 부탁을 하겠습니다(^-^).

  3. 치즈 2009/09/21 12:04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 있어요. 애니 속 판타지에 젖어서 사능..^^;근데 그런 사람들은 알고보면 여자를 무서워하는 것 같더라구염. 하이튼 참 재밌는 친군데, 앞으로 어떻게 늙어갈지 무척 궁금하다능..ㅎㅎㅎ

    • 앙겔부처 2009/09/21 14:20

      애니에 젖어 사는 여자들이 남자를 무서워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남자들이 그렇다는 얘긴 많이 들었어요 일반화하기엔 부분적인 현상인 것 같지만 남/녀 반응이 나누ㅕ서 나타나는 게 재밌어욤

  4. 4u 2009/09/21 17:15

    취향이야 가지각색이겠지만 애니에 젖어사는 여자나 남자가 이성을 무서워하는게 아니라 무서워서 애니에 젖어살지 않을까요. 여자 어린아이 애호하는 남자 중에는 어릴 때 부모가 넌 도대체 하는 일마다 그게 뭐냐 너 커서 뭐할래 그렇게 윽박질러서 자기 또래의 여자는 두려워서 접근할 수 있는 어린아이들에게만 다가간다고 아주 오래전에 들은것 같은데. 사실인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애가 커서 아무 것도 못하게 하려면 어릴 때 마구 구박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부처님 올만.. 라뷰..

    • 앙겔부처 2009/09/22 17:26

      올만이네욘 저는 단편적인 현상들이 일반화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 걸까.. 그런 의문이 드네욤. 아니 일반화할 게 아니라 딴 걸 해야 하나? 뭘 해야 하지? -_- 이런 느낌

    • 4u 2009/09/22 18:05

      일반화는 타인과 사물에 대한 폭력 아닐까요.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분류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은 현실이 뭔지 알고 싶어하지 않는것 같아요. 명쾌하고 확신에 차 있지만 현장에 가면 답을 알고 있으되 해결하지 못해요.

    • 앙겔부처 2009/09/23 13:16

      일반화의 어떤 맥락은 폭력적인데 어떤 맥락은 또 안 그렇지 않나요? 왕년에 일반화에 무조건적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는데-_- 공유, 공통의 것 뭐 그런 걸 생각하려 할 때 일반화가 없을 수 있는가.. 엄밀한 학적 개념이 아니라 태도로서요. 일반화가 없을 수가 없어서..<

  5. 4u 2009/09/23 13:21

    일반화가 타인과 사물에 대한 폭력이라고 하면 그런줄 알것인지 말이 많군요.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책에서 읽은거 고대로 얘기한건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