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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1
    대부의 아들(13)
    뎡야핑

대부의 아들

 

 

테즈카 오사무 선생의 초기작 시리즈 - AK에서 나온 정발본을 샀다.

 

거기 실린 자전적 단편인데, 어제 전철에서 이것이 실화인가 너무 궁금해서 대산초어님께 문자로 물어보기도...;

 

겁나 덩치가 크고 여자를 싫어하는 안하무인의 불량배는 테즈카가 그린 만화를 보고 재밌어서 친해진다. 전쟁 전 이 소년도 만화광이었는데 전쟁 이후로는 도통 만화를 구할 수 없던 것. 그래서 몹시도 불량했는데 테즈카의 만화를 너무나 즐겁게 보며 잘해주고, 몸이 약한 그가 달리기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며 우정을 쌓는다.

 

불량한 애랑 범생(보통은 공부를 잘 하는데)이랑 주위 사람들의 놀람과 경계를 받으며 친해지고, 우정보다 좀더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되는 패턴이 있다. 이 만화는 죽음때문에 애틋해졌지만 암튼. 호모단편소설로 최고 유명한 성석제씨의 <첫사랑>같은 거. 물론 상황에 따라 범생은 츤데레(겁나 튕기는 거)기도.

 

훌륭하신 나쓰메 소세키님의 <마음>도 음~~ 정서상 그렇지. 난 우정보다는 좀더 애틋하고 결국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관계에 목을 맨다-ㅁ- 너무 좋아 꺅

 

아~~~ 그래서 이 작품도 참 좋았다. 나도 비슷한 기억이 있지만 결정적으로 나는 범생이 아니야.. 좀더 소심하고 조용할 걸 하고 후회가 들었다(미친~) 

 

제목대로 불량배는 그냥 불량배가 아니라 아빠가 유명조폭두목-ㅁ- 애가 너무 순진해서 여자한테 말도 못 붙이는.. 테즈카가 그려준 여자애 그림에 구미코라는 이름을 붙이고 예쁜 물건을 이것저것 사준다. 2차원에만 느끼는 오타쿠의 효시인가... 싶었다.1 대부의 아들은 필리핀에 전쟁하러 가서 죽었는데, 죽는 순간에도 테즈카가 그려준 구미코를 품속에 넣고 있었다고. 자기 만화를 가장 이해해줬던... 만화에는 만화 세계를 이해해주고 그런 건 안 나오고 즐겁게 보며 너무 좋아하는 것만 나오는데 재미있게 봐주는 것 그게 최고의 이해인 것도 같다.

 

실화인지 너무 궁금해서-_- 테즈카 선생 공식 홈피 갔더니 추억처럼 담담하게 얘기하는 자전적 작품이라긔2. 근데 거기는 공식 홈피주제에 리뷰도 정보도 아무것도 없어 전세계 오사마 팬들이여 단결하라(위키니까)

 

어제 팬사이트에 간 김에 아톰 시계를 퍼왔다. 밑에 우주/오징어(?)/별을 누르면 간단한 변형이 일어난다. 귀여워;ㅁ; 초기 SF <메트로폴리스>에는 아톰의 전신인 인조인간이 나와 처절하게 죽는다. 귀여운데 죽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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