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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7
    집 짓기 연습 + 등산(6)
    뎡야핑

집 짓기 연습 + 등산

예상한대로 스케쥴은 없었는데 매우 힘든 하루를 보냈다. 아 샤워하고 싶어...ㅜㅜ

 

이곳 숙소는 계속 지어지고 있는 중이다. 도착했을 때 아치 모양을 만드는 걸 봤는데, 오늘 받침대를 빼니까 와르르~ 무너짐-ㅁ-!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ㅁ=;; 점토는 그 아하바가 쓴다는 사해에서 뽑은 건지 뭔지 암튼 머드다; 몸에 발라도 좋다고 막 그러는데 잘 믿기진 않음; 거기다 잿가루와 물, 흰색 돌가루같은 걸 섞어서 벽돌을 붙일 풀(?)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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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과 준비물을 준비하는 모습<

 

점토도 대체 어캐 만든 건지 겁나 연약한데 재활용 가능... 점토로 만든 벽돌.. 이걸 재활용함 근데 떨어트리면 박살남 -ㅁ- 이렇게 연약한 재질로 이 집이 지어졌다고 생각하니 후덜덜;; ㅋㅋ 근데 괜찮네 신기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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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하다가 찍어봤다. 꺗 나도 제법 했음...<

 

아쉽게도 내 사진은 없지만 나도 제법 했다교...< 하다보니까 나보다는 집짓기를 좋아하는 백양이랑 손으로 하는 일은 뭐든지 잘 하는 이치가 왔어야 한다 싶었다. 내가 딱히 못 하는 건 아닌데 딱히 잘 하는 것도 아니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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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못 하는 게 없으심 천사같으심 근데 어쩌면 내가 아랍어를 못 해서 그런 게 아닐까... 대화할 때 서로 말이 안 통하니까 웃는 일이 많은데 그러니까 착하게 느끼지 실제로는 안 착할 수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착해 보일라나;; 이분도 정말 요리도 잘 하고 집도 잘 짓고 청소 설거지 다 잘하는 만능 이 동네 이치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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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한다고는 하는데 내가 한 부분 계속 수정해 주심;ㅋㅋㅋㅋ =ㅅ= 하지만 내가 잘 했다는 걸 알 수 있던 것이, 우리가 만든 건 안 무너졌다!!!! 내가 2/5 정도 벽돌 쌓았는데 ㅋㅋㅋㅋ

 

참 점토같은 풀떼기를 손으로 벽돌에 쳐바르는데 손이 벌써부터 까칠하다 ㅜㅜㅜㅜ 아무리 씻고 로션 발라도 까칠해 좀 아프다. 나중에는 고무장갑 사와서 했는데 좀 유난스러워 보여서 싫었지만 어쩔... =_=;;

 

점토에는 잿가루가 있어서, 나무 태운 거라서 못이 얼마나 많은지 못이 너무 많아서 못의 아랍어를 외우고 말았을 정도다; 무쓰마르 ㅋㅋ 미친 손꾸락 빵꾸날 뻔 했네 ㅋㅋㅋㅋ 한 번은 유리가 나와서 -ㅁ- 참 팔레스타인에서 고무장갑 장사하면 대박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골인데도 슈퍼 가니까 파네 -ㅁ- 혹시나 하고 물어본 건데.. 값도 싸다 메이드인 차이나 근데 왜 아무도 고무장갑을 안 끼는 거야;; 중산층도 안 낀다 이상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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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히히 귀여워라

 

중간에 도망나와서;; 혼자 돌아다녔다 ㅋㅋ 양이나 염소떼를 자주 볼 수 있다. 멀찍이서 볼 때만 귀여워 가까이 가면 무서워,.. -ㅁ- 밥먹는 거 구경하면 진짜 무섭다; 그에 반해 낙타는 향긋한 냄새가...; 낙타도 경쟁하며 먹어야 하면 무서울 지도

 

이렇게 다니다가 차를 마시러 오라는 초대를 받았는데 아랍어도 못 하는데 ㅜㅜ  정말 힘들었다 서로간에...;;;; 차마시러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갔더니 그 분의 밭이었다. 나에게 의자를 내 주시고는 감자밭을 미친듯이 일구기 시작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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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걸 허락해 주시고는 엄청 쑥쓰럽게 웃으면서 사진을 찍으셨지만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는 몰라서 얼굴 안 나온 걸로~

 

손짓 몸짓으로 아니 이런 꼴로 무슨 사진이야라고 말씀하시는 걸 알아들을 수 있었다;; ㅋㅋㅋㅋ 그나저나 나를 불렀는데 차는 안 주고 밭을 막 가는 거다;; 나도 도우려고 했는데 첨엔 하라 그랬다가 나중엔 저리 가서 앉아 있으라교...... =ㅁ=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도 못 하는데 여기라고 잘 하겠냐교.... 농사 원래 잘 못 함 경험이 없기도 하고...ㅜㅜㅜㅜㅜ 농활 좀 열심히 다녀야지

 

그래서 할 일 없이 앉아 있다가 밭 바로 위로 이어지는 돌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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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잘 찍었음< ㅋㅋㅋㅋ 왼쪽 파란 점이 위엣 분이다. 사진 줄이니까 잘 알 수가 없네 사람이라는 그 사실을...

 

돌산 디게 좋은데 가파름; 동굴들이 여기저기 있다. 엊그제 물어보니 동굴에서 살던 베두인도 있는데 정부에서 다 쫓아냈다고. 근거가 뭥미 암튼 지금은 동굴에 사는 사람은 없는데 산에 동굴이 여기저기 있으니까 궁금해서 들어가보려다가 야생개라도 뛰쳐나오면 난 진짜 끝장이라는 생각에 관뒀다; 진짜 끝장임 =ㅁ=

 

내려오니 밭을 거의 다 가셨는데 차를 안 주시고 서로 대화도 안 되고...ㅜㅜㅜ 해서 가겠다니까 기다리라고 막~ 불르니까 겁나 예쁘신 여자분이 차를 갖다 주셨다. 그 분은 친절하게 나랑 저쪽 안쪽까지 산책도 같이 해 줬다. 히잡을 안 쓰고 있어서 무슬림 아니냐니까 모자 쓰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ㅋㅋ 나도 쓰라고 해서 같이 각자 모자 쓰고 걸어다님 덕분에 산 안쪽, 동굴 안까지 다 봤다. 이런 길을 통해 무역이 이뤄졌을라나 생각했는데 실제로 어떨라나 실제로는 앞쪽에 길이 원래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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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불을 켜고 다시 일했음

 

내일은 어딘가 마을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내일 커밍 백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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