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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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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5/24
    맹세의 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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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04/22
    몰래 접는다 눈물의 청첩장(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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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사진인겨

이미 한참 전에 찍은 거다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마음에 드는 사진들은 전반적으로 따로 있는데 고르고 편집한 당시 애인의 정성을 생각해서 고대로 올린다기보다 이제 와서 사진들 보고 고르고 편집해서 올리기 귀찮아... 하다못해 용량은 줄여서 올려야만 하기에 (그러지 않으면 서버에 무리가 감 옳지 않아 ㅇㅇ)

 

모바일 청첩장 만들 때 당시 애인님이 고르신 사진들이다. 내 블로그는 특별한 만큼< 나의 설명이 부가되니 이미 사진을 본 사람들도 필독<

 

그나저나 말도 없이 내 결혼식 안 온 사람들 다 의절임ㅋㅋㅋㅋㅋ<

 

참 우리 전애인은 얼굴이 웹에 노출되는 걸 꺼리는 작자인 관계로 친절한 나는 하트뿅의 편집을 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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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 나 이 사진 보고 개뿜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날씬해 사실은 날씬하고 다리도 긴겨!랑께? ㅋㅋㅋ 업체에서 뽀샵으로 보정을 너무 해대서 말렸더니 나를 이해하지 못 하였다. 나는 내 친구들이 나중에 이 사진들을 보면 얼마나 비웃을 것인가를 얘기했지만 (지금 해 놓은 것보다) 더 뚱뚱하게 보정해 달라는 나의 요구는 아주아주 조금만 받아들여졌다. 예쁘게 만드는 게 그쪽 사명이겠지... 내가 부끄러?! 내가 부끄럽냐교!!

 

결국 업체에서는 얼굴도 겁나 살 없도 다리도 길게 모든 사진을 보정했다 나는 그게 솔직히 예쁘다기보다 솔직히 말해서 괴물같은데... 물론 나도 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고 날씬했으면 좋겠지만 나라는 현물(?)이 엄연히 실존하는데 무슨 짓이야...;;; 무서워 진격의 거인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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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 안 한 자연인의 나... 팔뚝은 그래도 보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ㅋㅋㅋㅋ 후세에 나의 방계 후손들이 나의 사진을 보고 팔뚝 굵은 선조로 기억하는 건 원치 않아 아니 차라리 실물이 보이는 것보다 굵지 않습니다라는 경고 포스트잇을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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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드레스 한가인이 입었다고 ㄱ-;;; 드레스 도우미 분이 나에게 이걸 입으라고 자꾸 강추+강요해서 입었는데 이거 나 진짜 작아서 사진이 더 돼지같이 나옴 위 사진은 참 마음에 들고 덜 돼지같은데 다른 사진들 왕돼지 ㅋㅋㅋㅋㅋㅋ 작아서 살이 막 삐져나오고 숨도 못 쉬어서 가슴이 부풀어 있고... =_= 암튼 위 사진 참 좋은데 이걸로 크다랗게 인쇄할 걸 그랬어 여기 없는 내 다리가 겁나 무섭게 길게 보정된 사진이 최후 간택되엇다 우리 집에 오면 볼 수 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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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를 어캐 날리냐고 바람이 씽씽 불었냐는 문의가 많았으나(3명) 도우미 분이 손으로 날리고 저리 냅다 도망가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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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도 맘에 들었긔.. 근데 나는 전에 샘플 웨딩 사진첩을 보고 사람들이 잡지 들고 있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나만의 내가 좋아하는 책을 소품으로 들고 갈까 고민하다가 관뒀는데 내가 찍은 업체는 그런 거 엄ㅋ슴 완죤 스파르타식으로 시키는대로 해야 함 안 그러면 카메라 든 분이 약간씩 성질을 부림...;;; 겁나 무서워서 항의도 안 하고 시키는대로 다했땈ㅋㅋ

 

암튼 뭔가 자유 포즈가 있을 줄 알고 특별히 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친구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유 포즈 그런 거 없는 거임 시선도 손구락 모양도 고개 각도도 전부 정해진대로 따르지 않으면 혼꾸녕나는겨 무서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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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를 총 5개 입었는데 마지막에 어떤 머리를 하고 싶냐해서 불꽃으로 해달라고 했다 불꽃슛~~ 나는 이거 재밌는데 우리 언니가 개비웃음 =_=

 

왠지 순서대로... 쓰고 싶은 게 많은데 순서대로 해얄 것 같아서 이걸 올렸으나 막상 쓰자니 흥이 나지 않는다. 역시 그때그때 바로바로 써야 햄... 하지만 결혼 전에는 바빴엄 ㅇㅇ 지금도 돌아가면 바쁘겠지 자 이제 쉬자, 마지막 나의 휴일을..!!

 

그나저나< 웨딩 사진이랑 결혼식 당일 사진이랑... 뭘 어캐 구분해서 불러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결혼식이 웨딩 아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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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의 서

내일 결혼하는데 서약서 아직 안ㅋ씀ㅋ

주례가 없어서 서약서 우리가 써야 함 근데 뭔 말을 쓰고 뭘 누구한테 서약하는 거여...

 

ㅁ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잘도 썼네.... 나 할 말이 읎어..... 원래는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겠다, 두 사람의 삶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살겠따 뭐 그런 얘기가 하고 싶었는데 진부해......

 

진부해... 못 쓰겠어...ㅜㅜㅜㅜㅜㅜㅜ 나 왜 이래 ㅇ<-<

 

남들이 쓴 걸 살펴 봤는데 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끼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쓰려는 건 너무 다양한 청중을 고려하지 못 하고 나스러워 근데 내가 나스럽지 않고 코스프레를 하려하면 물론 할 수 있으되 어떤 코스프레를 해야 하나여....ㅜㅜㅜㅜㅜㅜㅜㅜ 컨셉을 못 잡겠긔 일딴 써보자 나자신으로서

 

저는 뎡야핑입니다<는 훼이크고

 

여러 곳에서 와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실 서울 중심으로 생활하며사람들을 만나온지라 청첩장 나눠줄 때 모든 사람의 반응이 한결같이 "인천?! 너무 멀어~~~~"였습니다. (아 생각만 해도 짜증나 진짜 이십 번 넘게 들은 것 같아ㅜㅜㅜㅜㅜ 아 지겨워 짖긋지긋해 이제 아무도 그런 말 안 하겠지 이제 끝이니꺄 -ㅅ-) 멀리서 오신 여러분들은 그냥 가지 마시고 인천의 풍취를 좀 즐기다 가주세영.

 

(참 나 옛날 편지 보다가 '해여체'를 고등학교 때부터 썼단 걸 알게 됐따 -_- 요즘 부쩍 '해여체'가 멍청 돋게 느껴져서 그만 써야 하나 내적 갈등 중에 손꾸락에 붙어서 맨날 해여해여댐)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떻게 결혼이란 걸 하게 된 걸까 웃기기만 합니다. 결혼한다고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프로포즈는 누가 했냐고 물어왔습니다. 우리 아빠가 했습니다<라고 쓸 생각은 없고 -_- 아빠가 참 좋아하겠따 헐 이 문단은 제끼자.

 

처음 결혼 얘기가 오고갈 때 저는 제가 '유부녀'가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딱히 내가 처녀라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고 살아온 것도 아니거늘, "내가 유부녀라니 이보시오 의사양반~~"의 슬픔이 휘몰아쳐왔습니다. 처녀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확실히 빼도 박도 못 하게 절대적으로 "이제 나는 소녀가 아니야 ;ㅁ;" 슬프다 쓰다보니 슬프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는 이제 절대로 어떻게 봐도 어딜 어떻게 해도 소녀가 아니야 망했어 ;ㅁ; ;ㅁ; ;ㅁ; ;ㅁ;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제 쇼조게바(처녀혁명)라는 닉도 쓸 수 없고 마법처녀라는 트윗 닉도 갈아야 해 자격 없어 자격 없는 여자야

 

또< 평생을 지고가야 할 선택을 한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제2의 사춘기를 맞은 듯 결혼이 뭘까, 사랑이 뭘까, 좋아하는 두 사람이 같이 사는 거랑 결혼의 차이가 뭘까, 결혼은 운명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혼할 나이에 사귀고 있는 사람이랑 하는 걸까, 이런 중2돋는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결혼한다니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기대도 안 했음 ㅇㅇ 근데 답정너처럼(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라는 네이트판 유행어) 결혼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라는 소리에 끄떡도 안 하는 내 자신을 보았습니다. 타의로 추동된 결혼이지만 자의로 결정한 것이 되었음요. 햄볶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결혼이 좋다고 하거나, 불행한 결혼생활을 쫑낸*-_-* 사람들이 결혼하지 말라고 하는 것 다 귓등으로 들렸고... 아니 물론 참고는 엄청 됐음. 이렇게 해야지,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하지만 내가 유부녀가 된다니이이이 ;ㅁ;, 평생 가져갈 선택을 해야 한다니이이이 무섭다아아아 하고 허우적댈 때 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는 친구가 해 준 말이 용기를 주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네가 선택한 가족을 만든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법적 결혼 없이 아이 둘을 키우고 이혼 비슷하게 하신 님의 쿨한 말씀도 좋았다. 결혼하세요, 아이도 나으세요, 괜찮아요.

 

근데 두 분 다 결혼식 못 오심< 아 위의 두 분 얘기만 써야겠다 적절한 조언이라고 ㅇㅇ 이거랑 아래 문단만으로 쓰면 되겠다 ㅇㅇ

 

작년에 예정된 결혼을 엎고 유학을 다녀올까 고민할 때 애인이 기다릴테니 다녀오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내가 바람나면 어떡할 거냐고 했더니 그럴 것 같으면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내가 바람나지 않을 거라고 믿냐고 나를 믿냐고... 암튼 나는 나를 안 믿음 그건 연애의 문제가 아니고 외로워서 연애 안 하고 못 배길 듯 -_- 그랬는데 나를 크게 신뢰하지 않지만 -_- 나를 사랑하니까(라는 말은 안 했음ㅋㅋㅋㅋ) 나를 믿는 거라고, 내가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따. 와 존나 통커 믿지 않는데 기대하고 그냥 믿고, 보내주고, 기다려 줌... 우와 이 과정에 우리 애인이 바람날 수도 있다는 걸 간과한 게 함ㅋ정ㅋ은 훼이크고-_- 우리가 딱히 영혼으로 단디 얽힌 사이가 아니어도, 독립된 두 사람으로서 물리적 거리에 상관 없이 믿고 의지하며 살 수 있겠구나, 아니 최소한 노력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 감동받았습니다. 레알 감동받음 ㅇㅇ 

 

그래서 얘랑 결혼해도 괜찮겠구나하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그 전에는 그냥 좋아하니까 같이 있고 싶은데 아빠가 자꾸 결혼하라고 겁나 등 떠미니까 아이 참 ㅜㅜㅜㅜ 어쨌든 같이 살고는 싶은데 결혼 안 하고 같이 살면 아빠가 존나 싫어하니까*-_-* 그냥 결혼해야지~~했던 것에서 좀더 제도화된.... ㄷㄷ 뭐래

 

글구 우리 애인이 간섭이 존나 없어서~~ 몇 번이나 확인했는데 자기에게도 간섭 안 하면 나도 괜찮음 ㅋㅋㅋ 근데 나는 간섭함 집에 일찍 들어가(들어와가 아니고 가임;;;)라고~~~ 늦게 오거나 외박하면 정말 너무 싫어...ㅜㅜㅜ 하지만 서로 자유롭고 햄볶는 생활을 위해.. 근데 얼마 전에 내가 결혼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고 결혼하면 집에 일찍 들어올 거냐며 막 짜증냈다 물론 다른 맥락상의 일이지만 생각하니까 빡치네 시벌놈이

 

외국에서 손님 오면 우리집에서 자고 갔으면 좋겠고 주말에 친구들도 와서 만화책 보고 자고 가면 좋겠고 그런 과정에 우리 애인이 함께 놀고 그러지 않고 각자 혼자 노는 그런 분위기가 될 것 같아서 너무 좋음 근데 손님이 자고갈 만한 공간이 마땅찮다 방 세 개 중에 하나는 안방(침대방)이고 두 개가 만화방이랑 옷방이라서 먼지가 너무 많은데 거기서 어캐 자라고 해... 근데 구멍은 흥 내 블로그 읽지도 않으면서 글이 재미없어졌다고 디스하는 구멍은 먼지 구덩이 방에서 자도 괜찮다고 함 지금 사는 방도 먼지구덩이기에... 먼지구멍이 ㅋㅋㅋ<

 

길다 괜찮아 다 잘라내교 ㅇㅇ 아 씨바 피씨방 가서 프린트해야 해...... -_-;;;; 망했긘 망했쪄 망했군망했군망했떠<<<< 암튼 내용이 많아서 적절 취사선택해서 일반인 코스프레할 수 잇겠따 신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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